처음 쓰는 대장경 - 마음을 다스리는 대장경 핵심 구절 필사집
곽철환 지음 / 시공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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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쓰는 대장경
마음을 다스리는 대장경 핵심 구절 필사집
곽철환 (지은이) 시공사 2023-01-31

필사책은 두번째 잡아봅니다. 우리한시 쓰는 것이 있어 붓펜까지 사서 써본 적은 있지만 한자여서 대충 멋들어지게 쓰면 되었습니다.

이 책은 두께부터 묵직하고 하드커버로 되어있습니다. 금강경, 반야심경, 화엄경 등 하나의 경전이 아니라 대장경입니다. (화엄경이라면 분량때문에 필사는 생각도 못하죠) 대장경하면 팔만대장경이 떠오르죠.
6778권에 8만1352개 경판으로 되어있습니다. 불경이 팔만개가 있는 줄 알았는데 나무경판이 8만개가 넘는 거였습니다.
제목처럼 내용이 많습니다. 평생 대장경을 써볼 일이 있겠어 하고 시작했습니다. 의욕적으로 하루 한페이지씩 시작했습니다. 381-12=370장입니다. 왼쪽면이 원문이고 오른쪽이 쓰는 장이니 185일 걸리겠습니다.

조금 쓰다보니 불경만이 아니라 초기경전도 있습니다. 상윳다 니까야. 이게 뭘까 찾아보니 팔리경전입니다. ㅇㅇ니까야가 꽤 나옵니다. 아니 팔만대장경에서만 발췌해도 엄청난 양일텐데 팔리경전까지 찾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육조단경, 전등록, 신심명, 청허당집, 선사어록 등도 있습니다. 불교가 방대하군요.
스님들의 선문답을 조금 읽어봤지만 쓸 생각은 전혀 안해봤습니다. 좋은 기회입니다. 평범한 에세이도 필사해보는 세상에 깨달은 선사들의 말을 다시 적어보는 것은 귀중한 체험입니다.

일단 먼저 읽어봤습니다. 불경을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제목만 알고 있었습니다. 좋은 내용이 많습니다. 필사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휘릭 읽는 것이 아니라 또박또박 읽습니다. 게다가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써야합니다. 눈으로만, 머리로만 글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느껴집니다. 아. 이래서 좋은 책을 필사해보라고 하는 거군요.

그때 어떤 비구가 붓다에게 나아가 그의 발에 머리를 대는 예를 표한 뒤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4성제를 점차로 통달하게 됩니까, 아니면 한꺼번에 통달하게 됩니까?˝
˝이 4성제를 점차로 통달하는 것이지 한꺼번에 통달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그것은 마치 네 계단을 거쳐 전당에 오르는 것과 같다. 만약 어떤 사람이 ‘첫 계단에 오르지 않고 둘째, 셋째, 넷째 계단을 거쳐 전당에 올랐다‘고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첫 계단에 오른 뒤에 둘째, 셋째, 넷째 계단을 차례로 거쳐야 전당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비구야, 고성제를 통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집성제, 멸성제, 도성제를 통달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잡아함경 제16권 436경. 58p.

그때 문수사리보살이 다시 붓다에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위란 어떤 경계입니까?˝붓다께서 말씀하셨다.
“동자야, 무위란 분별을 떠난 경계이다.˝
- 문수사리소설불사불경계경 상. 126p
아니 저 높은 곳에 계시는 문수보살님이 부처님이 볼 때는 문수동자였군요.

그런데 이렇게 메모장에서 손가락으로 치는 것과 펜을 잡고 한글자씩 써가는게 느낌이 확 다릅니다. 필사를 많이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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