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란 무엇인가 - 행운과 불운에 관한 오류와 진실
스티븐 D. 헤일스 지음, 이영아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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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란 무엇인가
행운과 불운에 관한 오류와 진실
스티븐 D. 헤일스, 이영아 (옮긴이) 소소의책 2023-01-26

시작부터 인간의 심리를 꿰뚫고 들어갑니다.

우리는 혼자만의 힘으로 살아왔으며 지금까지 쭉 우리가 선택한 길만 걸어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는 자신의 실수가 아닌 불운을 탓한다.
9p
잘 되면 실력이고, 안되면 불운을 탓하는게 인간심리인거죠.

플라톤이 재미있는 책을 썼네요.
파이돈에서 진지하게 이야기하다가 하데스 안내서가 나오고, 대화편에서 갑자기 아틀란티스가 나오며, 국가에서 이상적인 정치를 논하다가 내세의 에르 신화를 말한답니다.
진지하게 가다가 반전을 노렸던걸까요. 평생 곁에 놔두는 펼치지 않는 고전인데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운에 대한 3가지 관점(?분류)이 있습니다.
길일, 흉일을 따지고 운을 좋게 하는 부적을 믿고 불운을 피하는 순종형,
미덕을 통해 훌륭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스토아학파는 반항형,
운명은 필연이고 피할 수 없다는 숙명론의 부정형입니다.
(단어가 매칭이 안되고 어렵습니다. 도덕적인 스토아학파가 반항형? 숙명이라 하면 부정형?)

2장은 운과 실력입니다.
포커게임을 도박이냐, 실력이냐의 판결이 있습니다.

텍사스 홀덤이 실력의 게임인가, 우연의 게임인가, 혹은 둘다라면 실력과 우연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 하는 것이다. 요컨대 우연이 우세하다면 텍사스 홀덤은 도박이다. 실력이 우세하다면 도박이 아니다. 포커는 룰렛만큼 무작위적이지는 않다. 포커는 전략의 게임이기도 해서, 성공적인 게임 운영에 재능도 한 가지 요인으로 작용한다.

제임스 판사는 포커에 관한 대중지와 학술지, 법률 서적 등을 여러 권 검토한 뒤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항상 득을 보는 쪽은 도박장이지만, 텍사스 홀덤의 경우 전반적으로 가장 약한 도박꾼에게서 가장 강한 도박꾼에게로 돈이 흘러간다는 것이다. 포커에 운의 요소가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겠지만, 포커라는 게임에는 실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제임스의 주장이었다. 각각의 도박꾼이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으며, 그 판단을 실행할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판사는 펜실베이니아 주의 법에 따르면 포커는 도박이 아니라고 판결했고… 소송은 기각되었다.
72p
이 판결 재미있네요. 판사가 포커를 좋아하나보죠. 그런데 이리 명쾌한 판결이 뒤집어졌습니다.

포커의 승패가 어느 정도 실력에 달려 있지만,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2의 패를 에이스로 바꿀 수는 없다. 그러므로 실력이 승리의 주된 요인이라 하기엔 운의 영향이 너무 크다는 것이 상급 법원의 주장이었다.
72-74p
이런 판결도 도박이군요. 운에 좌우됩니다. 판결이 웃깁니다. 당사자는 이리저리 흔들리고 오직 판사의 판단으로 결정됩니다.

3장은 양상 이론과 통제 이론입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라이프니츠의 전집은 4,600페이지나 된디고 합니다. 한페이지에 500자씩 들어있다고 하면 230만자네요. 이 무슨...
그렇게 열심히 저술했건만, 논리도 치밀한데 긴파되어버렸습니다. 저런.
3, 4장은 말이 어렵습니다.

5장 지식과 우연한 발견은 사례가 흥미롭습니다. 방콕의 황금불상, 에펠탑을 판 남자 등은 이야기 자체로 재미있습니다.


운의 법칙은 확률 계산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논리학도 알아야 실수가 없을 것같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행운을 믿는 순종형인 것같습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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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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