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퍼센트의 생각법 -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창의적 사고의 기술
로저 본 외흐 지음, 이상미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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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퍼센트의 생각법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창의적 사고의 기술
로저 본 외흐 (지은이), 이상미 (옮긴이) 흐름출판 2023-01-05

창의적이고 싶다는 모두의 꿈이죠. 회의중에 무슨 좋은 아이디어없냐는 대표님의 말에 번쩍 손을 들고 스티브잡스같은 소리를 하고 싶고, 팀별미팅에도 제일 먼저 아이디어를 마구 뱉어내어 동료들이 받아적다가 손이 아프다는 소리도 듣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용조용 넘어갑니다.

그럴 때에 이 책, 1퍼센트만이 한다는 생각법에 무려 28가지나 되는 사고의 기술이 실려있답니다. (다시 보니 20가지입니다. 0에 작대기를 그어 8로 보이게 하는 편법을...)
표지에서 벌써 두뇌에 꽃밭이 펼쳐지는군요. 조금 무섭습니다. 꽃이 지고나면 어떻게 될건지...

1장은 대세를 거스른다입니다.
모두가 비슷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아무도 제대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다.
45p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 찬성은 쉽죠. 그리고 다수를 따르는 것은 실수가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생각없이 다수를 따르는 거라고 합니다.

비틀스는 자신들이 1960년대 음악계에 지대한 공헌을 미쳤다는 의미로 새 앨범을 장난처럼 ‘에베레스트‘라고 불렀다. 앨범 이름을 이렇게 지으면 당시 다른 록스타들이 했던 것처럼 일주일에 걸쳐 멀리 히말라야에 있는 에베레스트산까지 가서 비싼 돈을 들여 앨범 표지 사진을 찍어야 했다. 하지만 그 시점 비틀스는 해체 직전이었고 그렇게 여행하기에는 멤버들이 지친 상태였다.
록 역사가 켄 맥냅은 비틀스의 드럼 연주자 링고 스타가 다음과 같이 제안함으로써 음반 앨범 이름에 대한 모든 사람의 인식을 뒤집었다고 말한다. ˝그냥 우리 넷이 EMI 녹음실 앞으로 나가서 줄무늬가 있는 건널목을 거닐면서 사진 찍고 앨범 이름을 ‘애비로드Abbey Road‘라고 짓는 건 어때?˝ 안 될 이유가 없었다! 이 간단한 해결책 덕분에 촬영 준비를 하고 앨범 표지 촬영을 마치기까지 두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앨범에 실린 비틀스의 사진은 가장 유명한 상징적인 사진이 되었다. 『애비로드』는 지금까지 비틀스 앨범 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으로 꼽힌다.
48p
이 유명한 사진이 이렇게 나온 거였군요. 이래서 숨겨진 뒷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4장 두 번째 정답이 있는가는 당신이 가진 유일한 아이디어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다는 에밀 오귀스트 샤르티에의 말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항상 정답을 찾는 훈련을 해왔지요. 그리고 정답이 나오면 거기서 끝입니다. 플랜B 혹은 플랜C까지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9장 모호함을 즐겨라도 흥미롭습니다.

기원전 546년에 현재 터키 땅인 리디아 제국의 마지막 왕 크로이소스는 적국 페르시아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신탁을 전하는 사제와 상의했다. 사제는 이렇게 예언했다.
페르시아를 공격하면 대제국은 멸망할 것이다.
크로소스는 이 예언을 격려의 신호로 받아들였고 페르시아제국을 완전히 쓸어버릴 생각으로 페르시아 왕 키루스와 전투를 벌였다. 하지만 크로소스는 완전히 패배했고 자신의 제국을 잃어버렸다.
138
이 무슨 모호하다 못해 우스꽝스런 이야기인가요. 그런데 점괘에 진짜 상대의 이야기인지 내 이야기인지 애매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 장을 읽으면 두루뭉실 생각이 모호해져버립니다.

10장 분명하게 보라는 핵심을 찾으라고 합니다. 놓치고 있는 점, 한발 물러나면 보이는 부분, 왜 아무 일도 안생기는지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챔피언 경주마의 실종을 다룬 셜록 홈스의 단편 「실버 블레이즈』에서도 나온다.
수사를 하던 한 형사가 홈스에게 물었다. ˝주의를 끌 만한 점이 있습니까?˝
˝한밤중에 개가 있었다는 게 흥미롭네요.˝라고 홉스가 대답했다.
˝그 개는 밤에 아무짓도 하지 않았어요.˝라고 형사가 대답했다.
˝그게 이상하다는 겁니다. 개가 짖지 않았으니까요.˝라고 홈스가 말했다.
147p

읽고나니 일, 사건, 질문, 대화 등 모든 부분에서 다르게, 날카롭게 판단할 수 있는 스무 가지의 방법을 제시합니다.

더욱 유익한 것은 20가지의 내용을 출력하여 20면 주사위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결정을 내려야할 때 타로카드처럼 전략을 세워줄 수 있습니다. 책이 얇은데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줘서 두껍게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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