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을 빛낸 50개의 고전들 - 만화로 보자!
올드스테어즈 편집부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1월
평점 :
한국을 빛낸 50개의 고전들
만화로 보자!
올드스테어즈 편집부 (지은이)
oldstairs(올드스테어즈) 2023-01-01
50개의 옛이야기를 만화로 담았습니다. 대충 아는 이야기일테니 확인차 읽어봐야지 했는데 오산이었습니다. 지귀설화, 김현감호, 서동지전, 금방울전, 채봉감별곡... 50개 중에 반이상이 모르는 내용입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밖에 없는 시절에 어디서 이렇게 많은, 좋은 이야기들을 따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부 아는 내용은 그림과 요약으로 다시 한번 깔끔하게 정리가 되고, 모르는 내용은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그리고 매 편당 사자성어를 배치하여 그냥 넘어가지 않고 이야기의 핵심을 짚고 넘어갑니다. 본문에도 한두개씩 한자를 알려주니 최소 50개에서 100개의 한자단어를 배웁니다. 유익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최고운전‘에서 중국황제가 밀봉된 함을 보내는데 최치원선생이 느닷없이 병아리가 들어있다고 맞추네요. 뭔가 중간 이야기가 빠진채로 전해졌나봅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궁금하기도 하고요.
몇 년 뒤, 최치원이 무럭무럭 자라 어른이 되었을 때, 중국의 황제가 함 속에 물건을 넣어 신라로 보냈어.
함을 열지 않고 안에 든 물건을 맞히도록 하라. 만약 맞히지 못하면 신라로 쳐들어가겠다.
아무도 문제를 맞히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던 그때, 최치원은 “함 안에 병아리가 들었습니다.˝ 하고 정답을 맞혔어. 황제는 문제를 맞힌 인재를 중국으로 보내라 했고, 최치원은 중국으로 가게 됐지.
98p
이렇게 35개의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현대소설이 나옵니다. 현대소설이 1906년에 시작합니다. 혈의누, 금수회의록, 자유종, 무정... 교과서에서 제목만 들었던 내용을 읽으니 즐겁습니다.
금수회의록(1908년, 안국선)은 조선판 동물농장이네요. 조지오웰은 1945년 출판이니 더 앞선 이야기입니다.
이인직, 안국선, 이해조, 이광수, 김동인, 현진건, 최서해... 이제는 정말 잊어버린 추억의 이름들이 설레이게 합니다. 한시대를 풍미한 분들이죠. 읽으라고 하면 못읽을 소설들을 그래픽으로 정리해줍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혈혈단신(孑孑單身) 한자 처음 봤네요. 아들자같이 생겼는데 외로울 혈입니다. 3획밖에 안되는데 몰랐습니다.
작가 올드스테어즈는 최근 인생고전요약에서 역시 읽을 수 없는 고전 여섯편을 멋지게 그래픽으로 보여줬는데
https://m.blog.naver.com/younjae/222938468348
이번에도 엄청나게 좋은 직업을 했습니다. 소설을 포함한 이야기 50편을 한권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학습만화
#한국을 빛낸 50개의 고전들 만화로 보자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