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결정의 원칙
라인하르트 K. 슈프렝어 지음, 류동수 옮김 / 타커스(끌레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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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결정의 원칙
라인하르트 K. 슈프렝어 (지은이), 류동수 (옮긴이) 타커스(끌레마) 2022-12-07

라인하르트 K. 슈프렝어는 독일의 경영 컨설턴트로 독일 100대 기업의 대다수가 컨설팅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 책은 20년 전에 나왔는데 아직까지 살아있는걸 보면 책의 생명력이 있는거네요. 구판 정보를 보니 1999년에 나왔습니다. 23년전이네요.

1장에서 삶의 주도권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로 시작합니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권력이다. 감옥같은 인생도 자기 선택의 결과이다. 중년이 넘어가면 이미 정해진 인생으로 괴로워한다. ‘난 할 수 없어‘라는 말이 나오면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현실적 압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당신의 처지에 대한 책임이 기업가, 시장상황, 경쟁자 또는 외국인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자신에 관한 통제력을 그들 모두와 기관들에 넘겨주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좌우하게 하는 것이다. 정말 그것을 원하는가? 무직 상태를 극복하려면 스스로 인생을 장악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새로 시작하기 위한 힘은 오직 남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을 때만 얻을 수 있다. 그 힘은 국가로부터도 우연으로부터도, 또 외부의 힘으로부터도 얻을 수 없다. 모든 것을 오직 자신에게 기대할 때만 그 힘을 얻을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 행위의 가능성은 무엇인가?‘라고 스스로 묻는 것이 더 실용적이다.
한탄하지 말고 행위하라!
56p.
무섭습니다. 움직여라! 걷지밀고 뛰어라! 두다리가 땅에 붙어있다! 군부대의 망할 교관같은 소리를 책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들립니다. 읽는 것이 아니라 귀에 대고 소리지릅니다)
이야기를 듣고 바뀔 사람은 책을 안볼 것같고, 안바뀔 사람은 변화하지 않을 것같은데요.

우리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을 하기 위한 시간을 갖고 있다. ˝시간 없어!˝라고 말하는 것은 그것이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경제계 지도층 인사들에게 이따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 대다수의 경우 그 대답은 ‘자식‘이다. 그러면 나는 다시 이렇게 묻는다. ˝일주일에 자식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됩니까?˝ 그 대답에 따라 그가 자식을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지 아닌지 대충 파악할 수 있다.
76p
저는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나자신이라고 대답헤야겠습니다. 자식이라고 하면 큰일나겠네요.

스스로 ‘결정‘했음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행위’할 것을 강조합니다. 행운은 그저 운이 아니랍니다. 행운이란 스스로 책임지는 단호한 행위의 결과입니다.

또 명언이 나옵니다.
스트레스는 ‘아니요‘라고 하고 싶은데 ‘예‘라고 말할 때 나온다.
짜증을 내는 것은 스스로 한 일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미루는 행위이다.
(82p)

2장에서는 에너지가 외부에서 올 때, 남에게 결정을 맡길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설명합니다. 보상과 징벌의 시스템에 빠지지 말라!고 합니다.

어째서 보상이라는 것이 우리의 재미, 일 자체에 대한 홍미를 갉아먹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보상 속에 감추어진 숨은 메시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가 당신에게 보상을 한다면, 그는 ˝너는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행하였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가 당신에게 보상할 까닭이 없다. 따라서 그는 이제 당신의 수고를 변상해야 한다. 이런 일은 일반적으로 “계속 그렇게 해!˝라는 무언의 요구와 결부되어 있다. 그러므로 누군가가 당신에게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할수록 그는 당신에 대한 외부의 결정을 더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보상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자기 인생을 다른 사람이 결정한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는 셈이다.
129p

더 나아가서 보상은 의욕을 의무로 바꿔버린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맞는 말입니다. 점점 저자의 논리에 빠져들어갑니다.

우리는 보상을 받으면 보상받는 데 필요한 꼭 그만큼만 행하는 경향이 있다. 목표달성에 필요한가장 빠른 길에 집중할 뿐 좌우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도 덤벼들지 않으며, 기회가 와도 활용하지 않고 내버려둔다. 보상을 얻는 데 중요도가 낮은 것은 모두 무시해버린다. 요약하면, 보상에 길들여지면 창의성, 호기심, 놀이하듯 일하는 기쁨, 자신이 보스가 된 것 같은 기분 등이 먼저 죽어버린다는 것이다.
보상은 우리의 능력을 감소시킨다. 종합적인 사고를 하는 인간에서 부분적 목표를 추구하는 보조적 존재로 바뀌는 것이다.
144

그뿐이 아닙니다.
칭찬은 죽음의 노래. 행위의 자유를 제한한다. 가짜 돈과 같이 그 돈을 받는 사람을 더 가난하게 만든다.
롤모델과의 비교는 행복의 죽음이다. 의미있는 비교는 자신과의 비교뿐이다. 다른 척도를 찾지말라.
언어가 날카롭습니다. 게다가 논리와 근거도 맞습니다. 뭔가 가상현실의 안경을 쓰고 지식과 정보를 주입당하는 기분도 듭니다.

3장은 행복한 삶의 자기결정입니다. 역시 시원하게 시작합니다.
행복의 원천은 자기 자신이지, 주변상황이 아니다. 단호함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다 가지고 시작할 수 없다. 지금 바로 결정하라. 그 곳을 떠나라.
무슨 문장들이 끝에 느낌표가 있는 듯이 읽힙니다.
결정하라!
사랑하라!
변화시켜라!
헌신적으로 하라!

˝아니, 내 나이가 벌써 쉰이라니!˝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이제는 너무 늦었고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은 말하자면 ‘헛된 것‘이었다는 뜻이다. 이는 한 가지 목표만 좇는 단선적 인생관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내 나이 이제 겨우 쉰 아닌가!˝
그곳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으로 가는 길 자체를 목표로 선언하는 것이다. 그러면 ‘발전’의 의미가 달라진다. ‘더 좋은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 발전을 의미하게 된다.
220p.
아니. 저자가 내 나이를 알고 있는건가. 어떻게 딱 집어 이야기하는거지.

마지막 페이지의 강조문구가 압권입니다.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존재하는 사람은 없다. (241p)

이 책을 한번 읽으면 두 주먹에 힘이 들어갑니다. 두번 읽으면 두 다리가 바로 섭니다. 세번 읽으면 허리와 어깨가 쭉 펴집니다. 이제 그만 읽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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