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폴리포켓 장난감 같은 풍경입니다.
건물 옥상에 변압기를 포함해 자잘한 설비, 쓰레기, 화분과 함께 놀이기구가 알록달록 널브러져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국가 차원의 도심 녹화 정책으로 건물의 층마다 정원이 있는 곳이 많습니다. 옥상은 더더욱 그 노력이 두드러집니다. 높은 곳에 올라서서 멀리 빌딩 숲을 바라보면 반은 진짜 숲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식물들이 얽혀있답니다. 그런 초록으로 둘러싸인 빌딩 숲 한가운데 시멘트 건물 위에 덩그러니 얹어진 놀이터는 마치 엉성하게 만들어진 소품인 것처럼 낯선 느낌이 듭니다. - P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