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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학 필독서 50 - 플라톤부터 마이클 샌델까지 2500년 철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ㅣ 필독서 시리즈 2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이시은 옮김 / 센시오 / 2022년 11월
평점 :
세계 철학 필독서 50
플라톤부터 마이클 샌델까지 2500년 철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톰 버틀러 보던 (지은이), 이시은 (옮긴이) 센시오 2022-11-25
톰 버틀러 보던은
내 인생의 탐나는 자기계발 50, 심리학 50, 영혼의 책 50의 3부작을 쓴 저자입니다.
특히 자기계발 50은 세상에 나온 자기계발서 중 본인이 고르고 고른 명작 50권만 추려 멋지게 정리하여 원작보다 다 깊이있는 느낌까지 드는 책도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이 분이 가끔 내용을 수정하여 개정판을 냅니다. 그럼 원판도 사야하고 개정판도 사야하는 일이 생깁니다.
(이 책 역시 개정판으로 몇명이 빠지고 또 추가되었습니다. 그럴거면 50으로 한정짓지말고 54나 58 혹은 2권으로 추가하면 될텐데 좀 이상한 방식입니다)
이번에 나온 세계철학필독서 역시 놓치지 말고 읽어야지 하고 펼쳤습니다
철학책 50권을 추렸는데 동양은 공자 하나입니다. 아니, 아렌트, 샌델 등도 들어있는데 노자, 장자, 맹자, 순자, 묵자, 주자는 어디 가고 공자 뿐인가요. 아쉬운 부분이지만 사실 서양의 저자가 동양사상을 이해나 하겠어 하고 공자부터 펼쳐봤습니다.
인仁. 서恕. 경敬. 효孝. 등 공자의 가르침을 잘 정리했네요. 하늘 높은 성인이 아니라 평범한(?) 철학자 공자의 모습입니다.
보던의 눈으로 보는 동양사상의 요약판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저자 보던이 1967년생이니 현재 56세. 죽기 전에 동양철학 필독서 50이 나오지 않을까요. 사실 보던의 문학 50, 과학 50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어려운 철학서 50권의 요약과 분석서입니다. (50권이 끝인줄 알았는데 제일 뒤에 반전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입니다. (50권의 제목만 적어도 500자가 나오겠군요.)
1274년 라틴어로(!) 출간된 100권의 대작입니다.
인간은 당연히 행복을 원하지만 그 행복이 무엇으로 이루어지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는 말을 대단한 통찰입니다.
두번째는 악의 평범성 banality of evil을 이야기한 한나아렌트의 인간의 조건입니다. 참 어려운 사람입니다. 독일에 있는 철학자는 웬지 생각하는 로봇같습니다. 뭔가 한치도 어긋남이 없는데 정이 안가는... 그런데 하이데거와 불륜이 나치패망후 전범재판이 끝나고 밝혀졌다고 들었는데 처음부터 연인 관계였다고 더알아보기에서 이야기합니다.
3번째는 그 유명한 니코마코스윤리학입니다. 니코마코스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들이었군요.
우리의 최대 행복은 이성을 통해 도달한 선택에서 얻어진다. 우리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자신에게 최선인 목표를 이루어내고, 그 과정에서 행복은 저절로 따라온다. 쾌락만으로 점철된 삶은 평생에 걸쳐 목표를 추구하는 이성적이고 목적적인 행위가 결여돼 있으므로 오히려 행복을 저해한다. 우리에게 덧없지 않은 참된 기쁨을 주는 길은 도덕적인 길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오로지 만족하는 삶을 추구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래서야 ‘방목하는 가축‘보다 나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 ‘완전한 삶‘을 원한다면 끊임없이 자신을 가다듬고 기술을연마하여 행동과 미덕을 겸비해야 한다. 진정한 행복은 오랜 세월에 걸쳐 자기 자신과 목적에 힘을 쏟은 후에야 얻어진다.
48p
먼옛날 할아버지같은 올바른 소리군요. 기원전 4세기 사람이니 옛날 사람이 맞습니다.
키케로의 의무론은 기원전 44년에 아들 마르쿠스에게 보낸 3편의 편지였습니다. 라틴어 강독교재로도 쓰고 있답니다. 이런 정보들이 흥미롭습니다.
뭐 이리 올바른 소리만 하나 했더니 저 유명한 스토아학파였습니다.
도덕적으로 선한 것은 무엇이든 이로운 것이고 도덕적으로 선하지 않은 것은 이로운 것이 아니다. ... 스토아 학자들이 ‘옳다‘고 말하는 저 의무는 완전하고 절대적이며 저들이 말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을 만족시킨다.
146p.
자식한테 이런 소리를 하면 벌써 도망가겠군요.
철학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8-10페이지만 읽을 경우에 더욱 좋습니다. 끝없는 철학세상에서 끝이 보이니까요. 보던에게 참 고마워해야할 것같습니다.
시간이 없는 현대인에게 핵심적인 정보만 제공하려고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철학 필독서 50권이 끝나면 ˝또다른 철학 명저 50권˝을 더 소개합니다. 그래도 뒤의 50권은 제목과 두어줄 핵심정리만 있습니다. 이렇게 세줄요약, 다섯줄 요약같이 수백권을 소개해주는 것도 좋을 것깉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