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상을 복구하라 - 리테일 아포칼립스 탈출을 위한 소매상 혁명
마크 필킹턴 지음, 이선애 옮김 / 동아엠앤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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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상을 복구하라
리테일 아포칼립스 탈출을 위한 소매상 혁명
마크 필킹턴 (지은이), 이선애 (옮긴이) 동아엠앤비 2022-10-25

소매상의 회복이라길래 엄청난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어두운 현실만 이야기합니다. 1장부터 13장까지 무려 13가지의 당면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해서 소매상은 이제 끝났구나. 리테일은 아무도 안찾는거야. 온라인이 대세지 하고 혼자 체념하게 됩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치명적인 타격과 심각한 영향.
잠시 회복할 것같다가 다시 추가적인 확산으로 절망적인 단계에 도달.
실업률 증가에 소비력 위축, 공급 부족과 인플레이션
게다가 이미 아마존이 주목받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한 기반입니다.

하지만 바로 2부 소매의 회복 14장에서 36장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특별한 전략을 제안합니다.

생산자 공급 시장이 끝나고 소비자 선택 시장이 왔다. 이커머스에서 구입을 하고, sns에서 정보를 얻고, 맞춤제조로 생산의 유연화가 필요하다.

판매비즈니스를 서비스해야 한다. CVS헬스는 혈액 검사, 당뇨병 모니터링, 예방 접종, 식이 요법 및 체중 감량 조언, 수면 무호흡증 치료, 병원 이송 지원 등 필요한 모든 케어 서비스를 하는데 반응이 좋다.

20장 가치를 설정하라 에서는 커피회사가 남미 정글에 학교, 병원, 주택을 지어줍니다.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 광고하는 파타고니아, 자신이 믿는 가치를 회사의 방향으로 내세운 바디숍 등은 두가지를 실현합니다. 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고객을 충성스럽게 만듭니다.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살려라.
오프라인에서 보고 온라인에서 사려는 고객을 적극 활용하라.
고객들에게 체험을 선사하라. 인스타용 포토존같은 장소를 만들어라.
배울 수 있는 경험을 주라.
브랜드 커뮤니티에 소속되게 하라.

어찌 보면 요즘 나오는 마케팅 방법들을 죄다 나열한 것같은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느낄 수 있는 장점들을 찾아내보자는 생각들입니다.

드디어 3부 혁신으로 앞서나가는 소매기업의 사례를 들어줍니다. 타깃, 베스트바이, 월마트, 나이키 등이 나와서 이게 대기업이지 무슨 소리일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실 2부의 서비스도 소매업에서 할 수 없는 거창한 박물관, 에듀테인먼트 제공같은 것이 있어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다시 생각해보니 소기업이 아니라 온라인 전용 기업에 대해 오프라인에서 잘 하다가 주춤하게 된 리테일 기업들인 것입니다.

37장에서 48장까지 12개의 리테일사업의 변신, 성공 케이스를 이야기합니다. 여기가 진짜 핵심이네요.
타깃은 아마존의 등장으로 2015년 성장은 멈추고 순익은 2008년 대비 40% 이상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2017년 온라인 쇼핑 경험 개선, 매장 리모델링, 소규모 매장 출점, 자체 브랜드 신규 런칭을 했습니다. (한가지도 아니고, 3가지나...)
지역 매장을 물류창고로 당일 배송이 성공하고, 소규모매장에서는 엄선된 상품만 진열하고 온라인의 픽업서비스를 합니다. 양질의 자체 브랜드도 각각 10억 달러 매출을 일으켰습니다. 안될 것같은데 저력이 있는 기업이네요.

베스트바이는 구독회원에게 토탈 테크 서포트를 제공합니다. 제품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앞부분에 나온 가치 추구를 구현합니다.

대표적인 오프라인 강자인 월마트는 매장이 워낙 많아 특별한 방법이 없겠지 했는데, 아마존과 비슷한 제트닷컴을 33억 달러에 인수하여 아마존처럼 변신합니다. 오프라인도 돈으로 얼마든지 확장이 가능하군요. 타깃처럼 오프라인 매장들을 물류 센터로 이용합니다.

이런 식으로 12개의 멋진 변신 사례들이 펼쳐집니다. 굴뚝 기업들도 생각만 바꾸면 얼마든지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마존이, 쿠팡이 잘 나간다고 해서 그들이 모든 것을 장악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소매업들도 얼마든지 확장, 변신,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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