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시계탑
니시노 아키히로 지음, 노경실 옮김 / 소미아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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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시계탑
니시노 아키히로 (지은이), 노경실 (옮긴이) 소미아이 2022-09-08

일단 그림이 페이지 가득 그려져 있어 좋습니다. 책은 왼편에 우리말과 영어로 글이 있고, 오른편 가득 그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일본책을 번역한 것이니 차라리 우리말 일어 영어 3단 구성을 하면 좋았겠네 잠시 생각했지만 중간에 글이 많은 부분이 나와 그럴 수가 없겠구나 했습니다.

아이들 그림책이라기에는 글이 어렵습니다. 게다가 영어도 있으니 조금 올려 청소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페이지가 너무 짧습니다. 그럼 어린이용이 맞는 것같은데?
하면서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이야기는 단순합니다.
반딧불이 가득한 아름다운 숲속에 시계탑이 11시 59분에 멈춰져있다. 멈춰있다는 말에 이미 커다란 비밀이 숨겨져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바로 비밀이 밝혀지는데 고아원의 니나와 시계탑 관리인인 틱톡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는 왜 멈춤과 기다림의 이야기에 끌리게 될까? 멈춰있다는 말에 비일상의 공간으로 들어갈 것만 같고, 기다림에 끝이 있을 것인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하는 안타까움도 생겨납니다.

글과 그림이 따로 있어
그림만 보면서 넘어가고
한글만 읽어보면서 넘어가고
영어로만 읽으면서 넘어가고
글과 그림을 같이 보면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4가지 읽는 방법이 나옵니다. 독특한 편집의 그림책이 가지는 장점이랄까요. 그림밑이나 안에 글이 있으면 하기 어려운 방법이죠.

번역하신 노경실 작가의 말대로 독자들이 마음껏 해석하게 던진 작품이 맞는 것같습니다. 어쩔 때는 아름다운 반딧불 마을의 흘러가는 시간이 느껴지기도 하고, 동화같은 사랑의 이야기가 애뜻하기도 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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