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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UX 플럭스 - 끊임없는 변화를 헤쳐나가는 강력한 사고 전환
에이프럴 리니 지음, 강주헌 옮김 / 나무생각 / 2022년 10월
평점 :
FLUX 플럭스
끊임없는 변화를 헤쳐나가는 강력한 사고 전환
에이프럴 리니 (지은이), 강주헌 (옮긴이) 나무생각 2022-10-24
끝도 없이 찾아오는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룬 책입니다.
플럭스라는 개념으로 제목을 잡았습니다.
flux는 명사로 지속적인 변화, 동사로 유체로 만들다, 유체가 되다라는 뜻입니다.
1 더 천천히 달려라 에서는
우리는 길을 잃었을 때 더 빨리 달린다
롤로 메이
로 시작합니다. 그런가요? 그런것같기도 합니다. 평상시 그다지 빨리 달리지 읺기 때문에 헷갈렸지만 모를수록 마음이 더 급해지는게 맞죠.
2010년, 하버드대학교 연구진은 우리가 깨어 있는 시간의 47%를 현재 진행되지 않는 일을 생각하는 데 보낸다는 걸 알아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나와 이 필요없는 숫자는 더 커졌을거라고 합니다.
해결책으로 네덜란드의 닉센(빈둥거리기), 중국의 무위(행동의 결여)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중국불교가 기원전 700년전에 무위를 받아들였다는데, 70p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중국에 불교가 전래된 것이 기원 전후의 일입니다)
저자의 추천방법은 정적 연습, 침묵 연습, 인내 연습, 해서는 안될일 작성하기, 안식의 시간, 자연과 함께 하기, 기계안식일 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말아! 이군요.
2 보이지 않는 것을 보라 에서는
주변시를 확대하라, 의도를 재평가하라 등으로 안보이는 부분까지 봐야하고 더 깊이 보라는 거네요. 아니, 하지말라, 멈춰라에서 급작스런 전개입니다.
3 길을 잃어라 에서는
루마니아에서 길을 잃었더니 할머니가 집에 데려가 밥도 주고 아들이 기차역까지 안내해줍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길을 잃을 필요가 있을까요?
플럭스 사고방식은 길을 잃어버린 상태를 포용할 뿐만 아니라 낯선 것을 능동적으로 추구하며 안전지대를 넘어가는 비밀 무기다. 뜻밖의 통찰을 얻을 수도 있다. 길을 잃은 상태가 방향성을 상실하고 멍청해졌다는 뜻은 아니다. 그런 해석은 옛 각본이 다시 준동한 결과에 불과하다. 정확히 말하면, 길을 잃은 상태는 우리가 모르는 것, 어쩌면 영원히 모를 수 있는 것을 편안히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이 플럭스 파워는 다음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귀결된다. 길을 잃으면 편하게 느껴지는가, 짜증스러운가? 호기심이 당기는가, 불안해지는가? 안전한 길을 벗어날 수 있는가? 안전한 구역 너머까지 여행할 수 있는가?
138p
길을 잃었는데 무슨 감정을 분석하나...
4 신뢰로 시작하라 는 내용이 좋습니다.
괴테의 너 자신을 신뢰하는 순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달을 것이다 라는 멋진 말이 나옵니다.
신뢰는 결국 자기신뢰에서 시작하죠.
‘사티야satya‘는 자신과 타인에게 진실한 단계다. 그 어근 ‘사트sat’는 “진수 혹은 진정한 본성˝으로 번역된다.
사티야에 따르면, 신뢰는 진실해야만 가능할 수 있다. 사티야를 수련하려면 진실에 전적으로 충실해야 한다. 달리 말하면,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진실해야 한다. 또한 말과 행동 및 의도에서 진실해야 한다. 진실하지 않으면 자신의 높은 자아와 단절된다. 마음이 혼란스러워지고,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게 된다. 사티야에 이르러야 우리는 내면의 지혜와 끊임없이 변하는 세계를 비롯해 외부 세계를 신뢰할 수 있다.
183p.
5 당신의 충분함을 알라 에서는
더하기 전에 빼라, 너그럽게 나누어주라, 행복과 만족을 구분하라, 슈퍼히어로 망토를 벗어라, 지금의 당신으로 충분하다 등의 가르침(?)를 내립니다.
중간 쯤 와서 종교적인 교리로 넘어가는 듯합니다.
6장에서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되라고 합니다. 5장에서 충분하다며!!
그러다가 플럭스라는 것이 흘러가는 것, 변화하는 것, 고정되고 교착하지 않는 것이니 이렇게 장별로 뒤집고 융통성있게 변화를 주는 거구나. 제멋대로 일관성없이 말해도 플럭스구나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았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자신의 주장을 강렬하게, 진지하게 설교하는 방식이 유행하나 봅니다.
변화라고 하면 사실 주역의 변즉통이나 노자의 상선약수도 나왔으면 했는데 약간 아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