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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문답 - 식물화가와 나누는 사소한 식물 이야기
조현진 지음 / 눌와 / 2021년 1월
평점 :
식물 문답 - 식물화가와 나누는 사소한 식물 이야기
조현진 (지은이), 눌와, 2021-01-04
분홍과 초록의 표지가 눈에 확 들어오고, 식물 문답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을 했습니다. 책을 잡고 딱 펼치는 순간 180도 펼쳐집니다. 망했구나. 파본인가보다. 했더니만 새로운 방식인 노출 사철 제본이라고 합니다. 밖으로 노출되어 있고, 네모난 창호지같이 끈으로 묶어서 사방에 철을 했다고 하는 것같습니다.
멀쩡해서 다행입니다.
왼편에 내용이 있고, 오른편에 세밀화같이 그린 그림이 있으니 180도 펼쳐지면 보기가 좋습니다.
모두 35가지 질문 / 대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질문들이 심상치 않습니다. 아. 나도 이거 궁금했는데, 도대체 뭘까? 하는 질문들이 가득합니다.
몇가지 알고 싶었던 것들만 가져오면...
Q1. 모란은 향기가 있는 걸까?
Q2. 동구 밖 과수원 길에는 아카시아꽃이 활짝 필까?
Q3. 달토끼와 함께 있다는 계수나무는 무엇일까?
Q4.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 나오는 ‘동백꽃’은 무엇일까?
Q5. 다음 중 할미꽃을 고르세요
Q6. 다음 중 단옷날 머리를 감을 때 쓰는 창포는?
Q7. 그림 속 개나리꽃 중 몇 송이가 열매를 맺을까?
Q10. 튤립은 꽃이 진 후 어디로 사라지는 걸까?
Q11. 유럽에서는 붉은, 한국에서는 푸른 꽃을 피우는 식물은?
Q12. 붉은 단풍이 왜 봄에도 보이는 걸까?
Q13. 마트에서 파는 연근을 심으면 연꽃이 자랄까?
Q15. 화투의 ‘똥’은 어떤 식물일까?
Q16. 화투의 ‘흑싸리’는 왜 어떤 장에서는 거꾸로 자랄까?
Q17. 다음 중 쌍화탕에 들어가는 식물은?
Q18. 포켓몬스터 라플레시아와 우츠보트의 모델이 된 식물은?
Q19. 우리나라 식물로 마라탕의 얼얼한 맛을 낼 수 있을까?
Q20. 부처님이 득도하신 곳에 자란다는 보리수는 무엇일까?
Q27. 다음 중 독이 없는 식물은?
Q29. 이 꽃은 왜 옥살이를 할까?
Q30. 식물도 이름을 바꿀 수 있을까?
Q31. 무궁화는 왜 산에서 볼 수 없는 걸까?
Q32. 북한의 나라꽃은 무엇일까?
Q33. 다음 채소 중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것은 무엇일까?
Q34. 다섯 갈래 라일락꽃을 먹는 이유는 왜일까?
Q35. 대저택 한 채만큼 비쌌던 튤립은 무엇일까?
거의 대부분이 몰랐었고, 궁금했던 질문들입니다.
전문가가 대답하는 이런 구성도 재미있는 것같습니다. 그러고보니 법륜스님의 즉문즉답도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저자가 나중에 SNS로 식물에 관한 질문받습니다. 하고 대답해주면 좋을 것같습니다. 유튜브라도...
저자 조현진 선생은 조경학을 공부하고 식물세밀화를 그려서 혼자서 이 작업을 다 한 것같습니다. 글도 만들고 그림도 그려려면 다음 작품이 금새 나오지는 않겠네요. 찾아보니 저자의 다른 책은 아직 없습니다. 한약 원료로 들어가는 것들도 그려주면 좋겠습니다. 중간에 쌍화탕에 들어가는 식물 같은 내용을 특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쌍화탕을 즐겨마시는데 원료가 식물들이라는 것을 문득 생각하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