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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나이스 벗 윈 - 자퇴생 창업가에서 불패의 리더로, 마이클 델의 38년 비즈니스 혁신 로드맵
마이클 델 지음, 고영태 옮김 / 페이지2(page2) / 2022년 9월
평점 :
플레이 나이스 벗 윈
자퇴생 창업가에서 불패의 리더로, 마이클 델의 38년 비즈니스 혁신 로드맵
마이클 델 (지은이), 고영태 (옮긴이) 페이지2(page2) 2022-09-26
자서전인데 소설같이 이중의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홀수장은 현재에 벌어진 델 회사의 비상장 전환하려는 이야기입니다. 주가가 떨어진다고 난리치는 시장의 이야기가 듣기 싫다, 에잇 비상장으로 돌려버리자 하는 (제 느낌입니다. 실제로는 깊은 뜻이 있었겠지요) 가벼운 생각로 시작했다가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에게 걸려서 밀고 당기는 지루한 싸움을 거듭합니다. 거의 뺏기기 직전까지 갑니다. 상대도 노련한 사냥꾼입니다.
실제 있었던 일인데 마이클 델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보니 내용을 몰라 오히려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래도 안빼았겼으니 이렇게 책을 내겠지?
아니 회사를 뻬앗기고 억울해서 책을 낸건가?
상장에서 비상장으로 전환하는 동안의 엄청난 이야기가 참 많은 교훈을 줍니다.
짝수장은 어렸을 때부터 성공한 이야기입니다. 동네에 새로 이사온 신혼부부 명단을 찾아 신문구독 제안합니다. 이런 천재적인 방법을 생각하네요. 타고난 돈버는 재주를 가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학교 선생님 연봉보다 많은 수입을 냅니다. 역시 기업을 일군 사람답게 돈에 대한 탁월한 안목이 있습니다. 14살에 자기 돈으로 처음 컴퓨터를 구입합니다. 컴퓨터를 조립해주고 돈을 법니다. 20대 초반에 빨간색 포르쉐911을 몰고 다니며 자랑하고 싶었네요. 교통티켓을 끊던 경찰이 좀 알아봐줬으면 하는 바램이 역력합니다.
그렇게 홀수장은 홀수장대로, 짝수장은 짝수장대로 진행을 하다가... 어라 이건 같은 사람이니 교차할 수가 없잖아 어떻게 끝내려는거지 궁금할 때에 2부를 시작합니다.
2부에서는 비상장으로 돌린 후에 여러 회사들을 합병하고 키워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멘트가 멋집니다.
나는 사람들이 더 많은 호기심을 갖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리고 호기심이 더 중요한 지도자의 덕목으로 여겨지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예전에 한 기자가 나에게 어린 시절에 지루한 적이 있었는지를 물었다. 그런 적이 있었는지 잠시 생각해야만 했다. 나는 단 한 순간도 지루한 적이 없었다. 호기심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새로운 모든 것들을 배워야 한다는 설렘으로 눈을 뜨곤 했다.
지금도 그때와 똑같은 기분이다. 변화, 즉 진정한 의미의 혁신은 결승선이 없는 경주다. 세상에는 내가, 그리고 우리 모두가 배울 것이 너무 많다는 뜻이다.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462p. 데이터 대폭발을 준비하는 기업
저도 델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심지어 서버까지 구입해본 입장에서 마이클 델의 자신이 직접 쓴 일대기는 재미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2000년부터 해마다 컴을 사면서 델이냐, 컴팩이냐, HP에서 고민하고 샀던 기억이 있어 같이 성장한 기분이 들어 더욱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에 어린 시절의 사진들도 보여주는데 옛날사람이네요. 엄청 촌스럽습니다.
부인은 나이가 들수록 젊어집니다. 비밀이 있는걸까요?
본인은 결혼할 때만 해도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2000년이 넘어가면서 안씁니다. 라식을 한걸까요?
이런 사진을 자신있게 책에 소개할 정도면 자신감과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봐야겠습니다. 스티브잡스와 찍은 사진은 있는데 빌게이츠와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대신에 책의 띠지에 뜬금없이 빌게이츠 사진이 있습니다. (빌게이츠가 코로나 이후에 또 책을 쓴 건줄 알았습니다)
마이클 델의 신조가 있습니다. 이건 룰루레몬의 메니페스토인가요. 개인일기에 적을만한 내용을 자신있게 적어놨습니다.
변화의 속도는 빨라지기만 한다. 미래에도 변화의 속도는 결코 느려지지 않을 것이다.
변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죽는다. 산자와 죽은 자만 있을 뿐이다. 조직은지속적으로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하고 기술을 포함해 미래에 자신들에게 영향을 미칠 모든 요인들을 이해하고 예측해야한다.
아이디어는 유용한 것이다.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것은 단순하지 않다. 훌륭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전략을 세우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성공을위한 충분조건은 아니다. 당신은 아이디어와 전략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실행에는 세밀한 운영 원칙과 이해가 필요하다.
그런데 잘 이해가 안되는 문장이 있습니다.
“당신이 10만 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돈을 은행에 넣어두고 10년 동안 이자를 받거나 아니면 이퀄로직의 IPO에 투자하고 10년 동안 팔지 못한다고 가정해 보세요.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입니까?˝
7명 가운데 6명은 자신들이 직접 스토리지 플랫폼을 개발하지는 않았지만 이퀄로직에 10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좋아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퀄로직을 인수할 것입니다.˝
그렇게 이퀄로직이 상장하기 전에 14억 달러를 주고 곧바로 인수했다.
366 - 367p.
10만달러를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14억달러도 투자한다는 이야기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