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힘 2 (10주년 기념 김창열 특별판) - 최고의 나를 만드는 62장의 그림 습관 그림의 힘 시리즈 2
김선현 지음 / 세계사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의 힘 2
최고의 나를 만드는 62장의 그림 습관
김선현 (지은이) 세계사 2022-10-11

표지의 띠지를 빼고 나면 그냥 한페이지의 그림입니다. 대단히 멋진 표현이네요. 이렇게 화려한 시도는 출판계에서 처음이 아닐까요. 역시 1편의 20만부 판매의 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이 책을 받고는 1편도 다시 봐야지 하는데 도대체 어디에 뒀는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핀형도 좀 작아진 것같아 비교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할 길이 없네요.

62편의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술술 그림들만 봐도 좋습니다. 몬드리안이 나왔다가 이중섭의 황소가 나옵니다. 고흐의 선명한 그림도 있습니다.
이런 구성이 참 좋습니다. 글을 읽다가 그림을 보게 되면 잠시 머물러 지켜보기도 하고, 그림들을 흝어보다가 이 그림에는 어떤 말을 했을까 하고 본문을 읽게 됩니다.
더욱 좋은 점은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괜찮은 내용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책갈피로 오거스터스 레오폴드 에그의 여행친구 그림을 넣어줍니다. 책안의 그림은 칼라로 보여주고 책갈피는 선을 따서 흑백입니다. 저는 일단 책갈피를 주면 고맙고 이런 구성도 멋진 시도인것같습니다.

그림들이 전부 못보던 그림들입니다. 화가는 고흐, 세잔, 칸딘스키, 모네 등 이름있는 사람들인데 그들의 특이한 (보지 못했던) 그림들을 보여줍니다.

읽던 중에 그림만 보고 어떤 이야기가 떠오를까를 먼저 생각을 하고 글을 읽으니 앗, 대단합니다. 전혀 몰랐던 느낌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그림의 힘과 같이 어울립니다.

저는 마지막의 모리스 위트릴로 Maurice Utrillo의 포와시 거리가 너무 좋아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135점의 작품 중에 이 그림이 제일 좋습니다.
https://www.wikiart.org/en/maurice-utrillo

위트릴로의 <포와시 거리>는 생각의 전환을 통해 앞으로 향하는 여러분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 줄 그림입니다. 그림에는 캔버스 밖에서부터 계속된 길이 골목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이제 저 끝에 보이는 골목을 돌면 어떨지 상상해보세요.
길을 걷는 사람의 등 뒤로 펼쳐진 길은 조금 아쉬운 과거일 수도, 해야할 일에 충실하지 못했던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그 앞의 골목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할 자유가 있습니다.
264p.

믈론 62편의 다른 그림들도 거의 좋습니다. 하나하나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제목이 그림의 힘이군요. 그림이 가진 힘을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건네주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 책의 장점은?
오랫동안 소장하고 싶은 책으로 책꽂이에 깊숙히 보관하고 싶기도 하면서 항상 볼 수 있게 옆에 두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앞표지와 뒷표지의 질감이 좋습니다. 가죽느낌이 나면서 고급스런 기분을 맛보게 합니다.
그림만 봐도 즐겁고, 글만 읽어도 편해지고, 두 가지를 동시에 하면 위로가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