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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팩트 - 세상의 진실과 거짓을 한눈에 간파하는 강력한 10가지 법칙
팀 하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10월
평점 :
슈퍼 팩트
세상의 진실과 거짓을 한눈에 간파하는 강력한 10가지 법칙
팀 하포드 (지은이), 김태훈 (옮긴이) 세종(세종서적) 2022-10-07
저자 팀 하포트는 경제학콘서트, 경제학 팟캐스트를 저술하고, 파이낸셜타임스의 컬럼리스트입니다. 경제적 이해 증진에 공헌하여 훈장도 받았다고 합니다. 받을 만 하죠. 우리나라를 위해 따로 서문까지 써줄 정도로 자상한 마음씨입니다. 앞부분에 ˝한국어판 서문˝이 따로 붙어있습니다. 진짜? 하고 읽었는데 일부러 쓴 글이 맞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추적 시스템을 칭찬합니다. 저런. 한번은 접촉후격리, 한번은 감염후격리를 당한 입장에서 사실 별거 아닌 케이방역 시스템인데 해외에서 보기에는 좋아보였나봅니다. 아니면 그것밖에 칭찬할 게 없는건가.
우리들은 감정에 지배되고 왜곡된 숫자에 현혹되어 팩트를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감정에 지배되지 않고 왜곡된 숫자를 배제하면 보이지 않던 팩트, 슈퍼팩트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슈퍼 팩트 1. 감정에 지배당하지 말고 지배하라.
미술평론가 브레디우스가 판 메이헤런에게 사기당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마치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합니다. 재미있는 논픽션같습니다.
여기서 주는 교훈이 감정이 전문성을 압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감정에 빠지게 될 때 잠시 멈춰 자신에게 물어보도록 합니다.
이 정보는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가?
내 생각이 옳았다는 확신이 들거나 우쭐해지는가?
불안이나 분노 또는 두려움이 생기는가?
인정하기를 거부하면서 무시해도 될 이유를 서둘러 찾는가?
65p. 감정에 지배당하지 말고 지배하라.
이렇게 네 가지 질문을 할 정도면 급하게 판단하고 쉽게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같습니다.
막연히 느끼거나 짐작한 것을 기가 막히게 언어화합니다.
우리는 인지하고자 하는 것을 더 잘 인지한다. - 동기화 추론
원하기만 하면 모든 것에 대한 이유를 찾거나 만들 수 있다. - 벤저민 프랭클린
결국 의심하든, 믿든 간에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면 스스로를 속이게 된다고 합니다. (하. 이 말도 어찌나 명쾌한가요)
슈퍼 팩트 2. 개인적인 경험을 의심하라.
막연히 생각하는 통계 (보통 부풀여져있다)를 믿지 말라고 합니다. 빠른 통계와 느린 통계, 벌레의 관점과 새의 관점을 설명합니다. 이게 도대체 뭔 소리지? 생각했는데 몇번 읽어보니 역시 기막힌 통찰입니다. 보여지는 면과 경험하는 면을 같이 생각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두 가지 관점을 다 볼 수 있는지 궁금하죠. 그건 다음장을 보라고 합니다. ^^
슈퍼 팩트 3. 말과 숫자부터 정확히 정의하라.
엄청난 통계의 오류를 지적합니다. 게다가 그 오류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까지 짚어줍니다.
진실은 미묘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파악하기 쉽다는 사실을 독자들이 알아차리기를 간절히 원한다. 대부분 혼란을 초래한 책임은 숫자보다 말에 있다. 예를 들어, 간호사의 급여가 인상되었는지 파악하려면 먼저 ‘간호사‘라는 개념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 자해가 만연하다고 한탄하기 전에 ‘자해‘의 의미를 잠시 살펴야 한다. 한편으로는 불평등이 심화했다고 결론짓기 전에 ‘무엇’의 ‘불평등’인지 자문해봐야 한다. “불평등이 심해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놓고는 답을 짧고 명확하게 하라고 요구하는 일은 불공정할 뿐 아니라 믿기 힘들 정도로 호기심이 결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깊은 통찰에 이르고 싶다면 호기심을 갖고, 올바른 질문을 던져야 한다.
152p.
슈퍼 팩트 4. 데이터의 맥락과 바탕에 집중하라.
어떤 통계를 접하면 이게 큰 수치인가?라고 자문하라고 합니다. 통계의 기준점을 잡는 방법입니다.
부정성 본능을 가지고 있어 나쁜 소식에 이끌린다고 합니다. 신문기사에서 항상 랭킹에 들어가 있는 기사들은 대부분 안좋은 기사들이죠.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신문의 병폐로부터 완전하게 치유되고 싶다면 앞으로 1년 동안 지난주 신문을 읽어라.
176P. 나심 탈렙
슈퍼 팩트 5. 행운과 우연에 속지 말라.
재미있는 실험들을 소개합니다. 잼 시식대에서 24개의 잼과 6종의 잼을 팔았는데 선택지를 줄였더디 더 팔렸다는 연구, 하나도 지원을 받지 못한 킥스타터 캠페인, 에이브러햄 왈드의 미 공군기 강화연구 등이 있습니다. 과학 연구 논문의 함정을 소개합니다.
슈퍼 팩트 6. 삭제된 사람들과 의도를 추척하라.
데이터와 통계의 왜곡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빅데이터라고 완벽한게 아닙니다. 누락된 것이 왜 있는지, 누가, 무엇이 빠졌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슈퍼 팩트 7. 인공지능에게 결정권을 주지 말라.
구글 독감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구글은 독감이 발생하기 전에 다 알고있다! 고 신문기사에서 대서특필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게 2008년이었네요. (14년전입니다) 책에서는 그 다음에 일어난 프로젝트의 폐기까지 다룹니다.
연금술의 몰락은 명문입니다. (281-288p)
과학의 변천과 발달 역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역사학자 데이비드 우튼 David Wootton은 연금술이 비밀스럽게 연구됐지만, 과학은 공개적인 논쟁에 의존했다는 점이 두 분야의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1640년대 말에 파스칼을 비롯한 소수의 프랑스 연구자들은 동시에 진공 실험을 실행했다. 1643년에 토리첼리의 실험이 이뤄진 후 1662년에 보일의 법칙이 수립되기까지 적어도 100명이 진공 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튼은 “이 100명은 실험 과학을 실행한 최초의 분산된 공동체였다˝고 말한다.
284p.
팩트 8, 9, 10은 책을 보실 분을 위해 남겨놓겠습니다. (읽었습니다. 너무 좋은 내용이라... 나이팅게일의 다이어그램이 재미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통계의 전공서적을 몇권 독파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통계, 진실, 팩트, 의심, 정확, 맥락, 우연, 의도, 오류 등의 반복입니다. 저자는 분명 자신은 통계과 아니라 경제를 공부했다고 했는데...
마지막 감사의 말에 라디어 통계프로그램을 15년간 진행했다고 하네요. 어쩐지 통계의 전도사같이 말을 합니다.
이 책의 장점은?
써먹을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례나 실험, 이야기. 이번주 내내 만나는 사람들에게 슈퍼팩트만 이야기한것같습니다.
통계의 기준을 갖고 있으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그것 외에도 좋은 말이 가득 합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