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 라이어 라이어 - 태어나서 딱 세 번 거짓말한 남자의 엉망진창 인생 이야기
마이클 레비턴 지음, 김마림 옮김 / 문학수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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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라이어 라이어
태어나서 딱 세 번 거짓말한 남자의 엉망진창 인생 이야기
마이클 레비턴 (지은이), 김마림 (옮긴이) 문학수첩 2022-09-23

제목에 라이어가 3번이나 들어갑니다. 한평생 3번의 거짓말을 했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는 거짓말을 딱 3번을 하고는 다시 진실만을 이야기하는 인생인가보다 생각했습니다. 아닙니다. To be honest. 자기 딴에 솔직하게 이야기해야된다는 신념 내지 강박을 가진 주인공입니다.

엄마가 이상한 여자입니다. 어렸을 때 예방주사를 맞으러가서 간호사가 그다지 이상한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울먹이고, 외할머니가 백화점의 산타에게 데려간 것이 뭔 잘못인지 윽박지릅니다. (정확히는 싸늘하게 변했습니다) 유대인은 크리스마스를 안믿어서 그런걸까요?

저자의 가족은 가족심리캠프를 해마다 가는데 가족간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재미있는 모임이구나 했는데... 엄마가 거기에서 만난 남자와 사귀게 되어 이혼을 하게 됩니다. 이런, 막장드라마군요. 이 사연은 두고두고 트라우마가 되는 것같습니다. 그래도 해마다 캠프를 갑니다. 시간이 남는 건지, 일이 없는 건지...

대학을 나오고 첫 면접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하여 취업을 망칩니다. 이쯤 되면 솔직한 것이 아니라 까칠히고 피곤한 성격이네요. 머리속에서 따오른 생각을 그대로 이야기하고 그걸 솔직하다고 하는 자랑(?)하는 건 유치한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계속 되는 이야기입니다. 나는 생각나는 것을 말하는데 왜들 질겁이냐 고 초지일관입니다.

드디어 3부 10장에서 반성을 합니다. 정말 끝까지 솔직한 것이 옳다고 밀어붙일줄 알았습니다. 다행입니다.
규칙을 만들어갑니다. 자신이 보기에 가식적인 사람들을 상대할 방법을 배우기 위해 하나씩 정리해갑니다.

그런데 인생을 살다보면 이런 성격이 꼭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너무나 올바라서 그것을 조금이라도 바꿀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
논리와 이야기 전개가 치밀하게 전개되는데 편협하여 시작부터 틀려먹은 사람.
결국 옆에 있거나 만나면 피곤해져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죠. 저는 한번 이상 안봅니다.

그런 사람이 책을 써서 다행입니다. 이런 사람은 한두번만 봐도 피곤해서 결국 안보게 되는데 책으로 만나니 아, 이런 사고구조를 가졌구나 하고 겨우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책에 나오는 이 사람을 만나는 상대들은 무슨 잘못인지...

이 책의 장점은?
왜 이렇게 이야기하지? 이해는 안되지만 이런 논리, 생각 구조를 가진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들의 머리속을 알 수 있습니다.
대화의 소재로 색깔을 골라 이야기하는 대목은 좀 웃깁니다. 대화가 안되는 인간이 신변잡기부터 대화할 거리를 끌고가는 모습이 웬지 치열해보입니다. 삶의 현장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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