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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더는 못 다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만둘 수 없는 당신에게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송해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이 회사 더는 못 다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만둘 수 없는 당신에게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은이), 송해영 (옮긴이)
시그마북스 2022-09-01
제목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이야기해줍니다. ˝이 회사 더는 못 다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만둘 수 없는 당신에게˝. 그게 다가 아닙니다. 부제로 ˝회사를 향한 공포감, 불만, 자기혐오와 맞서보자!˝입니다. 중간에 강조도 하고 마지막에 느낌표로 마무리합니다.
저자 이노우에 도모스케는 매달 30곳이 넘는 회사를 방문하여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상담하고 개인 병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환자(?)들과 이야기하면서 느낀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예전에 본 미국 드라마에서 펀드매니저 회사에 정신과 의사가 상주하면서 매일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도와주며 정신상태를 잡아주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런 느낌입니다.
회사의 직원으로 있으면 여러가지 문제들이 일어납니다. 번아웃 증후군, 마음이 보내는 위험 신호, 몸이 보내는 신호, 바로 퇴사하고 싶은 생각, 잠시 쉬고 싶은 휴식, 마지막으로 퇴사를 결정할 때 해야할 단계별 전략까지 알려줍니다.
무엇보다 괜찮은 방식이 중요내용들을 형광펜으로 칠해줍니다. 이런 느낌이 좋습니다. 종이책 편집의 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부분의 글도 괜찮기는 한데 저자가 직접 강조하여 친절하게 표시해준 기분도 듭니다.
회사는 당신을 구해주지 않습니다.
어떤 회사에 있든 나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입니다.
세상에는 극악무도한 회사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나와 맞지 않을 뿐 별문제없는 회사도 많습니다.
이미 충분히 노력 중인데다가 심신이 지쳐 있을 때는 역효과를 낳습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도저히 실천할 수 없을 때는 자신을 비난하는 대신 ‘지쳐서 그런가?‘하고 가볍게 생각하길 바랍니다.
이런 식으로 형광펜친 대목만 먼저 읽어도 웬지 위로받고 안심이 됩니다. 전체 책의 내용도 쉽게 써서 순식간에 다 읽을 수 있습니다.
당장 해볼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들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과 좋아하는 것을 생각나는 대로 50개를 적어 보세요.
일일 미션 제도를 만들어 남들이 멋대로 깎은 점수를 채워보면 어떨까요.
부정적인 마음에 사로잡히는 것은 한계에 다다랗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6부에서는 퇴사에 앞서 연장근로수당, 상병수당 계산, 연차 사용, 나가지 말라고 붙잡는 상사 대처법, 지방노동청에 진정하는 방법까지 (아니 정신과 의사가 왜 이런 것까지 설명하나) 알려줍니다. 읽어보니 회사에서 쫓기듯이 도망쳐 나오면 오히려 자신에게 해가 되니 당당하게, 자신있게 준비하고 나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