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다는 착각
질리언 테트 지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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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다는 착각
질리언 테트 (지은이), 문희경 (옮긴이) 어크로스

책의 내용은 재미있으면서도 어려웠습니다. 인류학이라는 낯설은 관점으로 파악하는 부분이나 여러 이야기들이 재미있는데, 그 내용들이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어럽습니다. 그래도 저자의 말처럼 인디애나 존스같은 느낌으로 하나씩 찾아가는 장면들이 반복해서 읽다보면 친숙해집니다.

인류학의 세가지 핵심 원리를 이야기합니다.
1 이방인과 다양한 가치를 이해하는 사고방식을 길러야 한다.
2 다른 사람의 관점이 아무리 이상해 보여도 경청할 줄 알아야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고 자기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3 낯섦과 낯익음이라는 개념을 수용하면 남들과 우리 자신의 맹점을 볼 수 있다.

1부 낯선 것을 낯익게 만들기에서 인텔이 인류학자를 고용하고, 코카콜라가 세계시장 진출 과정에서 실수를 하고, 킷캣 초콜렛이 일본시장에서 우연히 얻어걸려 성공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회사의 비전을 돌이켜보고, 마케팅의 근본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인간은 동물을 상징화하고 개념화하고 동물에게서 의미를 찾는다.
60p. 21세기 인류학의 거물 클리퍼드 기어츠

컨설팅 회사 레드어소시에이츠의 연구자들이 본격적으로 조사를 실시한 뒤 녹차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갖는 의미가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녹차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미국 남부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코카콜라의 기업 문화에서 ‘차‘는 바비큐와 어울리는 상쾌하고 달콤한 음료를 의미한다. 미국 문화에서 차는 더하기다. 늦은 오후에 정신을 차리기 위해 설탕과 카페인을 첨가하는 식으로 더하는 음료다.˝ 레드 어소시에이츠의 공동설립자 크리스티안 마드스비에르그의 말이다. “하지만 중국 문화에서 차는 빼기를 의미한다. 차는 (명상처럼) 진정한 나를 드러내고 소음과 오염, 스트레스와 같은 자극적이고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요소를 제거해준다.”
61-62p. 2. 킷캣과 인텔의 인류학자들
하나의 사물이 갖는 양면성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인류학이 대단한 관점인 것같습니다.

2부 낯익은 것을 낯설기 하기에는 복잡한 금융시장, GM의 바보같은 회사 구조, 빠른 충동과 느린 추론의 설명이 나옵니다.

어떤 사람이 무언가를 이해하지 않음으로써 돈을 번다면 그 사람에게 그것을 이해시키기란 어려운 일이다!
136p. 미국의 소설가, 업큰 싱클레어

각각의 장마다 가볍게 촌평(?)이 달려있는데 이 멘트들이 재미있습니다.
ㅇ 그건 당신네 세계관이지, 모두의 세계관은 아니야.
ㅇ GM경영진은 직원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몰랐다. 아니, 모른다는 것조차 몰랐다.
ㅇ은행들이 ESG 상품을 판매한다고 했을 때 중세 가톨릭 성당이 면죄부를 판매하는 것과 비슷해 보였다.

이 책의 장점은?
인류학이라는 분야가 놀랄만큼 전체적인, 입체적인 분석을 하는구나 하고 배우게 된다.
왜 원주민들과 생활하는거지? 항상 의문이었는데 약간, 아주 조금 이해하게 된다.
이야기와 저자의 일화를 읽으면 재미있는데, 내용을 이해하려고 하면 헷갈려버린다. 역시 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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