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인드풀 이팅 - 심리학자가 말하는 체중 감량의 비밀
미하엘 마흐트 지음, 임정희 옮김 / 일므디 / 2022년 8월
평점 :
발상이 신선합니다. 어린 시절 성탄절에 먹었던 음식을 생각하면 왜 행복해지는지, 초콜릿을 입에 넣으면 왜 즐거워지는지로 시작합니다. 분명히 그렇죠. 왜 음식으로 감정이 생길까요?
먹는 행동과 감정 사이에 분명 반응이 있습니다. 저자는 쥐의 실험으로 예를 들었는데 우리동네 고양이도 분명 츄르를 들고 나가면 제 손을 보고 달려옵니다. 빈손일 때는 한번 울고 가져와라고 합니다. 감정이 있는게 분명합니다. 살기 위해 먹고, 먹기 위해 사는 게 아니었습니다. 음식으로 감정이 일어나고, 감정이 생겨 음식으로 손이 갑니다.
"우리는 왜 배가 고플까?"편에서
공복감, 배고픔을 연구한 성과들을 보여줍니다. 결론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안나옵니다. 다만 한 가지 요인으로 배고파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인으로 일어납니다. 오히려 이것이 원인이다! 하고 주장하지 않으니 더 신뢰가 생깁니다.
"과하거나 부족함없이"편에서
이번에는 지나치게 먹는 연구가 시작됩니다. 1962년 뉴욕의 환자, 시카고 대학의 발견, 예일대학의 실험 등으로 드디어 뇌의 시상하부에서 음식 섭취를 자극하는 공복중추, 억제하는 포만 중추가 밝혀졌습니다! 과학으로 인간의 신비가 밝혀지나요. 하지만 또 반박되었습니다. 한가지 라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먹고 싶은 감정은 왜 생기는 걸까? 편에서는 감정이 생기는 원인은 한가지가 아니겠지! 생각을 했는데 그건 또 아닙니다. 정확한 실험이 있습니다. 1950년대에 미국 심리학자 폴 토마스 영이 음식의 맛이 감정적인 반응을 일으킨다고 보았고, 몸의 영양 상태도 마찬가지로 감정적인 반응을 일으킨다고 여겼다. 긍정적인 감정은 학습을 강화하고, 부정적인 정서는 약화합니다. 이 건 분명하네요. 음식과 관련없어 보이는 감정(불안, 분노, 슬픔, 기쁨)이 먹는 행동을 결정적으로 변화시킨다고 합니다.
감정의 종류는 다양하고 효과가 광범위하다. 기분과 경험의 잔상과 마찬가지로 불안, 분노, 슬픔, 기쁨도 감정에 속한다. 경험이사소하는 대단하든 상관없이 자신의 행복에 중요한 일이 일어날때 감정이 발생한다. 배우자의 죽음 같은 인생의 큰 사건이나 옆집의 개 짖는 소리처럼 일상적인 일이 모두 포함된다.
감정은 생각과 행동을 이끌며, 삶의 요구에 잘 대처하게 해 준다. 불안감은 위험에 대처하고, 분노는 관심사를 관철하고, 슬픔은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분은 우리 상태를 신호로 알려 주며, 감정은 먹는 행동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
81 감정과 음식은 어떤 관계일까?
감정은 어떻게 식습관에 영향을 미칠까?
식습관을 변화시키는 감정적인 요소로는 다섯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음식 자체에서 느끼는 감정이다. 음식 그 자체가 식습관을 조절하는 감정 반응을 일으킨다. 좋은 맛은 음식을 더 많이 먹게 하고, 맛이 없다면 음식을 덜 먹게 된다.
둘째는 일상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다. 기쁨과 슬픔 같은 감정도 먹는 데 영향을 준다. 슬픔은 식욕을 떨어뜨리지만, 기쁨은 더 즐겁게 먹도록 한다.
셋째는 아주 강렬한 감정이다. 강렬한 감정을 갖게 되면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된다. 음식을 먹는 것과 양립할 수 없는 신체적, 심리적 변화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넷째는 과식하도록 자극하는 감정이다. 대개 특정한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 습관적으로 먹는 것을 억제하던 사람이 감정의 영향을 받으면 의도했던 것보다 더 많이 먹는 경우가 있다. 의식적으로 제한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많이 먹게 되는 것이다.
다섯째는 스트레스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더 잘 이겨 내려고 먹기도 한다. 이는 힘든 감정을 달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일반적인 방법이다.
감정과 식욕, 91-92
어렴풋이 감정이 식욕에 영향을 다소 미치는 정도이겠지 생각했는데 세밀히 분석하니 다 맞는 말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감정의 여러 측면을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다. 식욕에 끼치는 감정의 영향을 느끼고 조절할 수 있다.
허겁지겁 먹게 될 때 그것이 어디에서, 어느 감정에서 시작된건지 찾아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