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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덴 공장의 기적
김영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평점 :
산덴 공장의 기적
김영순 (지은이) 쌤앤파커스
산덴 공장의 기적이라길래 일본인가보다, 일본의 우수한 설계자가 공장을 다시 일으켰구나, 드라마같은 이야기겠지 생각했습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 기업에 제조혁명을 일으킨 내용입니다.
조직도는 3개월마다 바꾼다.
돈 주는 사람이 고객이고, 고객이 시킨 것만이 일이다.
담당자에게 즉각 처리할 권한을 준다.
부가가치가 없는 것은 모두 낭비다.
어제보다 좋아지게 한다.
모든 것을 돈으로 표시하라. 죽은 돈은 1원도 쓰지 말라.
왜를 다섯번 반복하면 진짜 원인과 개선점이 보인다.
문장 하나하나가 기가 막힙니다. 생산 현장에서 답답하고 어색한 면을 속속 들이 알고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아니, 상황을 알고는 있지만 누구도 바꾸려고 안한 사실입니다.
우리 회사도 형광등이 나간 적이 있는데 담당자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연차인 경우에는 꺼진 형광등을 하루종일 보고 있습니다. 저걸 내가 갈면 담당자가 싫어하지 않을까? 형광등이 창고에 있으면 가져다가 갈겠지만 (보통 필요한 형광등은 항상 없죠) 없으면 구매팀에 문의해야 하고 구매팀은 왜 너가 오는 거지 쳐다봅니다. (이거 문제있는 조직입니다. 회장님께 이 책을 선물해야겠습니다.)
낭비를 제거하는 7가지 의식개혁 (79 - 85p)이 있습니다.
1 고정관념과 편견을 버리자.
2 모든 것을 부정하고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자
3 하고 나서 생각하자
4 즉각 실천하자
5 왜를 5번 되풀이해 질문하자
6 돈을 들이지 말고 혁신하자
7 혁신의 성공은 직원들의 표정에서 나온다
이 책에서 낭비제거 7가지 의식이 제일 감동적(?)이었는데 부가 설명이 적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저 내용들이 책 곳곳에 숨어 배열되어 있기 때문에 서너번 반복하여 읽다보면 7가지 개념들이 무의식으로 침투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요. 회사 운영에 대해서 경제학자나 투자자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뭔가 느껴지는 미세한 유리벽을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김영순 대표의 직접 현장의 바닥에서부터 경험하고 체험해본 내용들이어서 훨씬 와닿게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모닝 루틴이 업무 시작 1시간 전에 일어나는일들이다. 이런 부분을 세세하게 잘 관리해놓아야 직원들이 상쾌하게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흔히들 사장들은 직원들이 월급으로 만족하는 줄 안다. 하지만 월급만(!)으로 만족하는 직원은 거의 없다. 이런 환경들이 잘 맞아떨어져야 직원들이 비록월급이 적더라도 혹은 일이 다소 힘들더라도 '오늘도 한번 분발해보자'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이런 것을 현장의 관리자들이 모르고, 일이 시작되면 그때부터 소리만 빽빽 지른다. 그래야 직원들이 일을 잘하는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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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향상을 위해 3가지를 구상하는 내용이 216-236페이지에 요약 정리되어 있습니다.
1 직원은 고객이다.
혁신의 출발점으로 직원은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한다. 이런 멋진 생각을 하는 사장이 어디에 있겠는가. 멋진 표현이 "직원은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이놈 저놈 부리는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직원이 고객이 되는 순간, 스스로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고,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회사에서는 혁신하자고 하는데, 결국 직원들이 즐거워야 혁신도 성공한다.
2 스스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말로는 스스로 해라, 자발적으로 움직이라고 하는데, 정작 직원은 자기결정권이 없으니 기다리면서 365일 같은 일을 반복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분야별로 권한을 부여한다.
3 현장에도 돈, 명예, 권력이 필요하다.
28년간 수동적으로 일하던 직원에게 권한을 주니,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개선할까, 어떤 아이디어를 낼까 고민을 한다.
이 책의 장점은?
생산현장의 고집과 답답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그런 상황의 해결책을 배울 수가 있다.
일을 하다가 안되는 순간들의 개선과 방향전환을 찾을 수가 있다.
김영순 대표의 40년간 회사생활을 유지해온 노하우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