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 건강하게 살다 가장 편안하게 죽는 법
우에노 지즈코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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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건강하게 살다 가장 편안하게 죽는 법
우에노 지즈코 (지은이), 이주희 (옮긴이) 동양북스(동양문고)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만 해도 엄숙한 느낌을 받는데 집에서, 혼자 죽는 것을 권합니다. 이런 엄청난 제목으로 책을 내다니. 비장하면서 한편으로는 수긍할만한 느낌입니다.

저자 우에노 치즈코는
싱글, 행복하면 그만이다
여자가 말하는 남자 혼자 사는 법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3부작으로 130만부를 달성했습니다.
3권 모두 국내에 번역되었네요. 다른 저서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분의 저서가 1991년부터 나왔습니다! (그당시 책들은 대부분 절판... 후에 다시 새롭게 재출판) 나름 영향력있는 저자입니다.

책의 곳곳에 뜨끔한 구석이 많이 나옵니다.
부부, 가족은 환상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가 쓰려졌을 경우에 왜 자식에게 먼저 전화를 거는 것이냐.
병원에 입원시키면 24시간 케어해준다고 생각하느냐.
병원은 사람이 죽는 곳이 아니다.
병원에서 행복한 노인은 없다.
시설에서 죽기 원하는 노인은 없다.

다들 이렇게 알고 있죠. 병원을 운영하는 사람조차 하루만 갇혀있으면 들어오고 싶지 않디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집에서 누군가 쓰러지면 무작정 가족에게 먼저 전화를 걸고, 그다음은 119로 응급차를 부릅니다. 이제 병원에 가면 죽거나 오랜기간 누워있게 되지요. 슬픈 일이지만 나아서 두발로 걸어나오지 못합니다.

이런 특색있는 책이 어떻게 나오나 했는데, 책 읽는 중간중간에 비슷한 생각을 하는 책들을 많이 소개합니다. 다들 제목이 비장합니다.
백살까지 살 각오는 하셨습니까? (가스가 기스요, 아고라, 2019) 11p
노인이여, 당신에게도 허약비실 시기가 온다(히구치 게이코, 2019) 12p
1인 가구 급증 사회의 충격(후지모리 가쓰히코, 2010)
무연고자 간병(야마구치 미치히로, 2012)
1인 가구 급증 사회의 희망(후지모리 가쓰히코, 나남출판, 2018)
노후는 혼자 사는 게 행복하다(쓰지가와 사토시, 2013)
둘의 노후도 이렇게 하면 행복하다(쓰지가와 사토시, 2014)
장수 지옥(마쓰바라 준코, 동아엠앤비, 2019)
장수해도 보상받지 못하는 사회(야마오카 준이치로, 2016)
아첨하지 않는 노후(기리시마 요코, 2017)

2인 가구의 행복의 비결에서 혼자 빵 터졌습니다.
비결 1. 서로를 이해한다.
비결 2. 가사 분담을 확실히 한다.
비결 3. 가치관이 달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
비결 4. 눈앞의 불만은 사소한 거라 생각한다.
비결 5. 둘이 있을 때부터 미리 혼자가 되었을 때를 준비한다.
비결 6. 시간적, 공간적으로 거리를 둔다.
비결 7. 자신의 세계에 파고든다.
25p
결국 서로 간섭하지 않아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겁니다.

이 책의 장점은?
모든 소제목들이 가슴에 맺힙니다. 병원에서 행복한 노인은 없다는 말이 절실하게 와닿습니다.
막연한 죽음을 간병비, 장례비 등 구체적인 현실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책을 읽다보면 너무 우울해집니다. 기분이 계속 다운됩니다. 그래서 단독으로 읽기보다는 다른 명랑
한 책과 병행하여 잀으면 좀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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