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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풀 이팅 - 심리학자가 말하는 체중 감량의 비밀
미하엘 마흐트 지음, 임정희 옮김 / 일므디 / 2022년 8월
평점 :
마인드풀 이팅 : 심리학자가 말하는 체중 감량의 비밀
미하엘 마흐트 저 / 임정희 역 / 일므디
어떤 감각이 몸 안의 문제를 해결해 줄 자극을 인지할 때 즐거움이 생긴다.
미셀 카바낙, 47p, 마인드풀 이팅 (일므디)
마인드풀 이팅. Mindful Eating. 먹는 것을 의식하다. 멋진 말입니다. 먹기 전에 그다지 의식해본 적이 없어 더욱 놀랍습니다. 때되면 먹고 먹은 후에야 포만감을 느끼는게 아닌가요?
독어판 제목은 Hunger, Frust und Schokolade 입니다. 배고픔, 좌절, 초코릿이겠네요. 사실 이 제목도 괜찮습니다. 딱 그 내용이 책에 들어있습니다. 초콜릿 상점에서의 심리변화가 재미있습니다.
독일 심리학자가 음식을 먹는 행위를 심리학적으로 해석한다는 책 소개 페이지를 보고, 주관적인 관점이 들어갔겠거니 생각했습니다. 아닙니다. 참고문헌들이 대부분 검증된 논문과 실험결과들이라 웬만한 과학서적 수준 이상입니다. 최근에 너무 어려운 과학서적들만 봐서 일반인 입장에서 논문을 인용해주면 고마울 뿐입니다.
음식을 먹는 행위는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 불안, 분노, 슬픔, 기쁨 등의 감정이 식욕을 강화하거나 억제하면서 식습관을 변화시킨다.
1 먹고 싶은 감정을 관찰한다. 음식을 먹기 전에 나의 감정(느낌?)이 배고픈가 포만한 건가를 관찰한다. 결국 생각하고 먹으라는 이야기.
2 먹고 싶은 감정에 저항한다. 내가 지금 먹고 싶은 것이 배고픔인가, 외부상황인가, 스트레스 때문인가를 한번 생각한다. 이런 학습과정은 더디지만 효과가 있다.
3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스트레스가 생길 때마다 먹는 습관을 파악한다.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고 먹는 것과 관련한 감각과 느낌을 관찰하면서 먹는 행동에 더 집중한다.
화내기 전에 참을인자를 세번 손바닥에 써본다와 비슷한 생각인 것같기도 합니다. 먹기 전에 허겁지겁 우겨넣는 것이 아니라 (사실 저는 이 단계입니다. 순식간에 먹었다. 게눈감추듯이 먹는다죠) 이 먹는다는 감정이 혹시 감정의 해소를 위해 먹는 것이 아닐까 한번 생각하는 것입니다.
근심과 탄식은 한 사람을 온통 집어삼킨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119p, 마인드풀 이팅 (일므디)
이 책의 장점은?
심리학의 관점으로 먹는 것을 이해할 수 있으면서 과학적인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챕터 시작에 들어가있는 문호들의 날카로운 먹는 것에 대한 멘트들이 생각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라이너 릴케, 장 앙텔므 브리야 사바랭, 헤밍웨이, 미셀 카바낙, 셰익스피어 등등.

감정도 인간 행위의 기본인 욕망과 즐거움을 제공하므로 이성적이다. 감정이 없다면 우리는 컴퓨터에 불과하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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