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재미 : 상편 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재미
천융밍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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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재미 : 상편
천융밍 (지은이), 리우스위엔 (그림), 김지혜 (옮긴이) 미디어숲

중국에서 50년간 수학을 가르친 천융민이 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이야기를 합니다. 내용은 어렵습니다. 피타고라스 이야기인데 갑자기 중국의 전설이 나옵니다. 이건 뭐지? 중국이 피타고라스와 같은 수준이라는 건가. 중국몽인가.
전설속의 우왕이 구고정리(勾股定理)를 만들어 세상을 다스렸다고 합니다. 설마? 하고 검색해봤습니다.

수학 직각 삼각형에서 현(弦)의 제곱은 구(勾)와 고(股)의 각각의 제곱을 합한 값과 같다는 정리. 현대의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해당한다.

지어낸 말인가 찾아봤는데 사전에도 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주비산경이라는 책에 주왕과 상고의 문답으로 기록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중국몽이 아닐까 의심쩍어 찾아봤습니다. 한나라 때의 책이긴 합니다.)

하지만 뭐든지 중국이 먼저 했다는 건 아닙니다. 칠교놀이판은 당나라로 거슬러가지만 (영어로 탱그램 tangram, 당나라그림이라는 뜻입니다) 전세계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놨다고 인정합니다. 대단합니다. 일곱개의 도형으로 놀이를 할 수 있는 것이 유럽, 중국,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내려옵니다. 왜 중국이 원조라고 주장하지 않을까 궁금했는데 고대 이집트에 칠교의 추출도안이 있었습니다. 이미 고대에 출토물이 있으니 최초를 주장할 수가 없죠.

전체적으로 수학적인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기발한 것 맞고, 신기한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어렵습니다.) 한대목마다 한참을 생각하게 만드는 글들입니다. 철학이나 인문책을 읽고 생각하게 하는 경우는 있지만 수학문제를 보고 생각을 하는 경험른 처음입니다. 그래도 수학적인 사고구조나 논리를 조금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쉬운 설명을 하기 위해 예로 든 이야기들을 보면 적절한 것을 찾기 위해 고생많이 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앗. 읽고나서 표지를 보니 청소년 강력 추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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