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부동산 사기꾼에 당할 수밖에 없는가?
김하진 지음 / 밝은강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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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만 보고 덮석 잡은 책입니다. 부동산 사기꾼들.
땅을 쪼개서 기획부동산으로 팔아치운다든가, 안팔리는 부동산을 사기로 떠넘기는 작전. 혹은 대장동같은 사건의 뒷이야기를 풀어주려나 하고 책을 펼쳤습니다.

엄청나게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평범한 일반인이 우연히 호텔분양에 들어갔다가 사기에 걸려 끝장나게 고생한 사연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아침막장드라마의 끝도 없이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를 보는 듯했습니다. 두세페이지 읽고있으면 두둥 하는 음악과 함께 (느낌에) 사건이 일어납니다.

왜 이런 고생을 하는걸까?
도대체 이런 분양형호텔이 어떻게 시작된걸까?
저자의 말대로 7% 수익율을 보고 들어간 욕심때문에 이렇게 당하는걸까. (그건 절대 아니지요. 믿고 계약하고 들어갔는데 속인 쪽이 나쁜거지요)

악당들은 왜이리 머리가 좋을까.
구청의 그 직원은 왜이리 나쁜놈인가.
N경찰서의 수사진들은 죄다 쓰레기인건가.
한편으로 이나라의 앞날이 걱정되면서 답답하고 끔찍한 시스템에 한번 걸리면 옴짝달싹 못하겠구나 하는 한숨도 나옵니다.

저자는 수년간 고생하면서 사진들도 찍어놨는데 어두컴컴한 흑백사진들이 찡하니 와닿습니다.
이리도 슬픈 7년간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인생이 뭔지, 이나라는 왜이런지, 경찰, 공무원은 왜저런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입니다.

그런 모든 슬픈 사연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부록1의 부동산 조언과 부록2 문제점 정리, 부록3 부동산사기에 걸리지않는 12계명은 정말 저자의 7년간의 분투기와 50년 인생이 그대로 녹아있는 절절한 내용입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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