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개론 - 실무에서 통하는 UX 기본기 다지기
앙투안 비조노 지음, 백남지 옮김 / 유엑스리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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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관점을 책으로 배울 수 있겠어?
책의 크기와 두께도 만만치 않은데 언제 다 읽지? 걱정했는데 편집과 구성이 잘 되어 있고 그림들을 디자인적으로 배치하여 술술 읽힙니다. 중요한 대목에서는 딱 필요한 글자만 놓고 나머지는 여백으로도 놔둡니다.

1장 '디자인씽킹으로 디자인을 생각하라'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전해줍니다. 공감. 규정. 아이디어도출. 프로토타이핑. 테스트로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빽빽한 글씨보다 보이는 것에 신경을 써서 잘 읽힌다기 보다 잘 보입니다. 뭔가 디자인의 관점으로 구성했나봅니다.

2장에 멋진 말이 나옵니다.
피자 두판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없는 조직은 너무나 큰 조직이다.
제프 베조스
자기는 얼마나 큰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면서 이런 소리를 하나 의아하지만 8명의 팀단위로 조직이 굴러가나봅니다. 스토리맵. 칸반보드 등 재미있는 도식들이 나옵니다.

장별로 마지막에 요점정리가 있는데 3장만 없네요. 제품이 시장에 나오기 전의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4장 스프린트도 탁월한 생각입니다.

디자인 스프린트는 제품 구상, 문제 해결, 프로젝트의 진전을 도울 뿐 아니라 현재의 시스템이 유효하지 않을 경우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세스다.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유의미한 답을 도출하고자 할 때 효과적인 방식이다.
디자인 스프린트의 힘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에너지를 집중하는 데서 나온다. 스프린트는 아이디어와 다양한 관점(기술, 마케팅, 디자인, 비즈니스적 측면)이 활발히 교류될 수 있도록 해준다. 스프린트를 수행하면 창의력과 집단 지성이 증진된다. 또한 스프린트 마지막에 사용자 테스트가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기가 용이하고, 보다 실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
87페이지

7장 '감정을 만들고 이야기를 담아라'도 재미있습니다. 디자인에 무슨 스토리텔링이람 너무 오버한거 하냐 했지만 읽으면 디자인이야말로 반드시 이야기가 필요한 분야라는 걸 알게 됩니다. 이미지 하나로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가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도 배열한 것같습니다.

9장에서는 일관성 하나로 마케팅과 브랜드를 설명합니다. 웬지 애플의 일관된 디자인이 처음부터 계획하고 나온 것처럼 느껴집니다. 혹시 성공한 후의 애플을 보고 역으로 생각한 건 아닐까요?

디자이너의 사고구조를 한번 알아볼까 하고 책을 펼쳤다가 디자인 씽킹, 애자일 접근법, 사용자의 요구파악법, 전략 수립, 팀 구성까지 다양한 접근방식을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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