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꼭 소설같지 않나요? 잃어버린 성배를 찾는 모험처럼 주기율표를 둘러싼 모험의 세계일 줄 알았습니다. 서문에서 자신에게 일어났던 수은의 역사, 어원, 연금술 등을 이야기하길래 살짝 이상한걸 했는데 바로 나오는 목차를 보니 과학에세이입니다.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있는 팩트를 말할 것이니 오히려 더 좋습니다.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주기율표의 탄생을 읽고는 다시 한번 표지를 봤습니다. 이게 청소년을 위한 책인가. 내 과학적인 지식은 청소년 이하인가. 괜히 표지 사진 한번 보고... 일러스트로 귀엽게 그렸네요. 앗. 이 분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의 저자였나요. 그 책을 재미있게 읽고 좋아서 이 책을 골랐는데 이제 어째야하나요. 할 수 없죠. 어려운 책은 논문이라고 셍각하고 띄엄띄엄 읽어야죠맘편히 읽으니 그나마 읽히기는 합니다. 읽히는데 주기율표와 끝없이 나오는 원소들의 이야기입니다. 1부. 주기율표의 탄생과 2부 원자 창조와 분해까지 읽고는 저자가 독자를 미워하나. 도대체 왜 이렇게 어렵게 이야기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청소년을 뭐라고 생각하나. 투덜투덜 거리다가 3부. 실수와 경쟁부터 재미있어집니다. 역시 일화로 풀어야 재미있죠. 프리츠 하버가 질소를 재료로 비료를 만들었습니다. 인류의 식량부족을 해결한거죠. 그다음에 독가스도 만들었습니다. 약주고 병주는 건가요. 은을 먹으면 피부가 파랗게 된답니다. 슬링키, 포스트잇, 전자렌지 모두 우연히 일어난 행운의 사고로 태어났습니다.정치, 화폐, 예술, 광기와 관련된 원소까지 재미있습니다. 다 읽고 나니 샘 킨. 이 사람 참 아는게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번역한 이충호 선생도 놀라운 것이 샘 킨의 다른 저서도 전부 번역했습니다. * 청소년을 위한~ 이면 그림을 좀 넣어주지 너무 글자일색입니다. * 부제로 청소년을 위한 이 붙어있는게 수상해서 찾아보니 청소년이 안붙은 "사라진 스푼"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