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절반, 50대를 위한, 죽기 전에... 책이 종종 나오는 것같습니다. 제가 지금 50대이니 딱 그런 책에 손이 갑니다. 그런 반면 최근 20대라면, 사회초년생이, 같은 책은 펼쳐보지도 않는 것같습니다. 그럼 가득이나 도서 시장이 위축되어 있는데 독자를 나이로 한정짓는게 아닐까? 생각도 들지만 저처럼 제목때문에 선택했으니 목적은 이룬게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책이 도착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이 쉽고 가볍고 잘 넘어갑니다. 그러면서 한편한편 읽고나면 쿵하니 울림을 남깁니다. 논어를 편하게 풀었습니다. 시중에 논어 해석판을 펼쳐보면 너무 무겁고 진지하여 진도가 잘 안나갑니다. 제자들이 마구 나와 이 사람은 누구야 헷갈리기도 하고 호칭도 제각각이어서 어렵습니다. 자공 자로 자사 자유... 왜 자자 돌림인지도 모르겠어요.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에서 내용에 중점을 두어 이름도 통일했습니다. 이런 수고로움이 독자에게 도움이 되지요. 책의 즐거움은 이런거죠. 나는 논어를 읽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었는데 저자가 이해한 논어 구절을 같이 읽고 이 대목을 이렇게 보는구나. 여기서 이런 방향으로 뻗어갈 수 있구나 하는 공감대가 형성이 됩니다. 단순히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는 것만이 아니라 심화학습같이 되새길 수 있습니다. 격하게 공감이 되는 부분은 마치 원래 내 생각인듯 덮어씌여지고, 나랑 좀 다르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이렇게 볼 수도 있겠네 하고 생각이 확장이 됩니다. 중간에 성자가 된 청소부 바바하리다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인용문구의 내용보다 이 책이 80년 후반에 나온 책인데 이 책의 내용을 인용할 정도면 저자가 옛날 사람이네요. 웬지 동시대를 같이 살았던 동질감이 느껴집니다.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논어를 정독해야겠다는 마음이 드니 좋은 길잡이 안내서인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