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KOTRA가 엄선한 글로벌 뉴비즈니스
KOTRA 지음 / 알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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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상당히 두껍습니다. 이거 만만치 않겠는걸. 세계 트렌드이니 죄다 모르는 이야기일거고, 읽으려면 일주일은 걸리겠네. 전체 439페이지입니다. 하루 50페이지씩 읽으면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5시에 집에 와서 책을 들었는데 6시20분에 다 읽었습니다. 글자가 큰가? 아니면 내용이 가볍냐? 아닙니다. 내용이 좋습니다. 재미있는 소설책을 보듯이 순식간에 쭉쭉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중간쯤 넘어가면 남은 페이지가 줄어드는 것이 아쉽습니다. 

코트라가 좋은 일 하네요. 이런 훌륭한 정보를 취합했네요. 사실 서문에 코트라 사장님의 자신있는 인사말을 읽고 어이쿠 이거 관공서의 판에 박힌 보고서인가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핵심은 한사람이 쓴게 아닙니다. 전세계에 나가 있는 코트라의 무역관들이 한편 한편 쓴 것을 모았습니다. 36편의 이야기가 있으니 저자가 36명이겠네요. 2011년부터 매년 이렇게 트렌드를 선도하는 내용을 정리해서 책을 냈었나봅니다. 9년 연속 베스트셀러였다는데 왜 이제야 읽게 되었을까요. (웬지 지난 책도 찾아 읽어보고 싶습니다.) 각각의 나라에 나가있는 무역관이 현지에 가장 뜨고 있는 트렌드를 하나씩 소개합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구성과 문체는 마치 한 사람이 쓴 듯이 일관성있게 잘 편집했습니다. 

36가지 트렌드 중에 반은 전혀 몰라서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이고, 

나머지 반은 우리나라에도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시스템입니다.  
한가지 트렌드로 5-7장 정도로 짜임새있게 정리했습니다. 분량이 정해져있으니 너무 느슨하지도 않고 너무 간략하지도 않습니다. 딱 적당한 분량에 읽은 후에 좀더 알아보고 싶다는 의욕도 일으킵니다.  
 
반려동물 복제사업도 있고, 웨어러블 오디오, 무알코올 주류, 손목에 붙이는 건강지킴이, 무인 배송 시스템도 있습니다. 
트렌스젠더 소년를 위한 수영복 회사도 있고, 전지로만 생수를 제조하고, 폐세면대로 벽돌도 만듭니다. 
아니, 세계에는 이렇게 천재들이 많다는 말인가. 
 
책을 다 읽고 나면 미래에 일어날 공상과학 소설을 본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 그런 것이 만들어질거야 하고 웃으면서 넘어갈 소설같은 이야기가 지금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아. 너무 트렌드를 모르고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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