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 책은 이 서문으로 모두 설명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서문과 맺음말만 봐도 기회손실을 어떻게 할 것인지 개념이 잡힙니다.
우리 회사에서도 제품 생산, 유통사 연결, 판매처 납품, 재고 파악, 반품, 창고 정리, 재판매의 과정을 거치는데 모든 순간이 선택과 비용절감이 들어갑니다. 위에서는 위대로 고민이고, 아래에서는 아래대로 고민입니다. 작년에 이만큼 팔렸다고 올해도 똑같이 팔릴 것인가, 혹은 더 성장할 것인가를 예상하는데 누가 알겠습니까. 주말이면 대형마트를 쉬라고 하고, 사람들이 매장에 안가게 되고, 별의별 일들이 발생합니다. 판매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 나면 모두 모여 일어난 희안한 일들을 이야기하며 웃음을 짓지만 웃는게 아닙니다. 바로 다음달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적절한 사례와 함께 결정을 내려야 하는 업무를 많이 해본 경험이 잘 녹아나있습니다. 결정은 (살아보니) 많이 해본 사람이 잘 하는 것같습니다. 잘한 결정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잘못된 결정은 돌아오는 타격이 큽니다. 자금도 손해보고, 시간도 손해보고, 인력낭비, 이것저것 손해보는 것이 많은 것이 잘못된 결정이지요. 그 충격을 완화하려면 정말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마치 큰 마음먹고 주식을 매수했는데 그날 하한가를 맞았다. 눈앞에서 15% 이상이 날라가면 버틸 수 있는 내공이 있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방향이 나오는 것이지요.
그 점에서 21페이지의 제프 베조스 사례는 감탄할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