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딧세이 1
한율 지음 / 문학세계사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작은 화려합니다. 대하소설이면 이정도 미사여구가 붙어서 시작해야죠. 음악의 전주곡이 잔잔하게 깔리듯이 시작을 화려하면서도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대하소설스러운 시작이죠? 말이 진지합니다.

이야기는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 향단고택에서 나온 자료에서 시작합니다. 고택이라길래 다빈치코드같이 유물이 나오는건가? 혹시 조선시대의 숨겨진 비밀예언서같은 걸까 하고 읽어나가는데 갑자기 예수님의 제자 도마로 상황이 전환됩니다. 도마라니? 복음서의 저자 도마 맞나?

'의심하는 토머스(doubting Thomas)'라는 표현은 예수의 12사도 가운데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았던 한 사도의 이야기에서 나왔다. 요한복음 20장에 따르면 도마는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생긴 상처를 보기 전까지는 예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부활한 예수가 형벌에서 생긴 몸의 상처를 보여주자 도마는 크게 놀라 소리쳤다.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마 [Thomas] (『바이블 키워드』, 2007. 12. 24., J. 스티븐 랭, 남경태)

 

 

도마가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고 옆구리릐 상처를 찔러보는 그림이 많이 있습니다. 직접 만져본 후에야 믿음이 생긴게죠.

어쩄든 도마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알리기 위해 간 곳이 인도였습니다. 에수님과 베드로, 유다, 요한과의 이야기가 중간중간 나오면서 일이 점점 커집니다. 도마의 세력도 형성됩니다. 정치력을 키우고 군대를 만듭니다. 그럼 평행세계같이 이세계의 이야기인가 하고 보는데 의외로 도마 이야기가 상당히 길어집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니 점점 몰입이 되는데 전쟁이 일어나고 도마가 최종적으로 져버려서 처형을 당합니다. 아니 이건 얼불노인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죽으면 어떻게 할건가? 또다시 궁금해하고 있는데 도마와 결혼하여 3년째 살고있는 공주가 갑자기 인도를 떠납니다. 외동딸이면 나라를 이어받아야지 왜 떠나는거냐 하는데 왕도 왕위를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배를 타고 간 곳이 백제!! 아니 향단고택의 문서가 무슨 조선도 아니고, 고려도 아니고, 그 이전의 백제라니. 아니 이 작가 이렇게 판을 크게 벌려서 도대체 어떻게 마무리질건가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 도마의 부인이 배타고 간 곳이니 그 시대가 백제가 맞겠죠. (이거 너무 시대 고증을 철저히 한거아냐)

책 소개를 다시 봤더니, 시간 여행도 아니고 평행우주도 아닌 '상상계'를 통해 서로 만나고 있는 세계에서의 모험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역사, 종교, 예술, 철학, 과학, 미학, 군사학, 건축, 테마파크, 영화방송미술 등을 가로지르는 지식의 향연이라고 설명합니다.

아직 1권이라 역사, 종교, 예술, 철학까지만 나오고 뭐가 더 나올지 궁금했는데 뒷부분에 건축, 테마파크가 나옵니다. 결국 7권 원고지 9300매로 모든 분야가 다 언급될 듯 싶습니다. 테마파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참 궁금합니다. 이번에 4권까지만 출판되었다고 합니다. 1권만 봤을 때는 재미있고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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