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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먼저 건넸을 뿐인데 - 아무도 몰라주던 나를 모두가 알아주기 시작했다
이오타 다쓰나리 저자, 민혜진 역자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9월
평점 :
표지가 이쁩니다. 너무 깔끔하게 그려서 일본서적의 표지를 그대로 가져왔을까 찾아봤는데, 오히려 일본책은 글자로 승부했군요. 우리나라 번역서가 더 예쁘게 잘 만들었습니다.
이오타 다쓰나리의 다른 책도 기존에 하나 번역되어 있습니다. 표지를 같이 보면 이 느낌을 충분히 살려서 한층 버전업한 느낌입니다.
종이책은 표지가 중요하죠. 표지가 깔끔해야 일단 손이 갑니다. 손이 가면 그다음은 쭉 읽어나가는거죠. 전자책이 따라올 수 없는 감성이 종이책의 표지에 있는 듯합니다.
보통 우리는 두 종류의 대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친한 사람들과 하는 사적인 대화, 업무 영역에서 통하는 공적인 대화. 그런데 그 중간의 잡담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잡담은 바로 미묘한 관계의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만드는 섬세한 대화입니다.
잡담이 물흐르듯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이어 나가기에 자칫 삐뚫어질 수 있는 문제들을 지적합니다. 이 부분은 저도 깜짝 놀랬습니다.
애매한 질문을 던진다.
공통 화제를 찾으려고 한다.
자꾸 해답을 주려고 한다.
의견 위주로 말한다.
그렇지. 내가 주로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했었지. 해결은 공적인 대화이지, 잡담이 될 수 없는거구나. 그동안의 세월을 되돌이켜보면 내가 그 이야기를 했을때 어리둥절한 눈빛이 그거였구나! 상대는 대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이어나가려고 했을 뿐이었구나 하고 반성을 하게 됩니다.
43개의 소제목이 목차에 나와있습니다. 하나씩 보면서 나는 어느쪽인지 확인해보는것도 재미있습니다
저는 제가 잘못하고 있는것이 19개나 됩니다 ㅠㅠ 거의 반에 육박하는데 목차만 보고 아니다 (X)에 해당하는 것이 10개가 넘는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세부적인 내용을 읽으면 처음에는 뭐 이렇게까지? 하는 거부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엑스를 선택했을 때의 상대의 서먹한 표정이 생각나며 아차, 이건 내가 너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었지 하고 반성하게 됩니다
보통 독서를 할 때 문장이 어려우면 세번 네번 다시 읽으면서 이해할 때까지 읽어봅니다만 이 책은 문장이 너무 쉽습니다. 그런데도 다시 몇번을 읽어보고 반성을 하게됩니다
본인이 엑스로 표시된부분반 표시해서 다시 읽어보면 잡담력이 향상되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잡담하는 법도 배워야 실력이 늡니다.
쿨다운이란 이렇게 지금까지 했던 대화를 긍정적으로 돌아보는 일입니다. 그러면 자신의 이야기만 하던 상대방도 정신을 차리고, 당신에게 대화의 바통을 넘겨줄 겁니다. 또는 그 타이밍에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에도 잘 부탁드려요‘라고 말하면 대화를 끝낼 수도 있습니다. ‘이제 슬슬...‘ 이라고 말하며 은근슬쩍 끝내는 것보다는 떳떳하고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기억해두면 좋을 거예요.
POINT 잡담의 비율은 나의 이야기 30퍼센트, 상대방의 이야기70퍼센트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이상적이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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