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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 마케팅 - 1대1 맞춤형 팬덤 마케팅의 시대가 왔다
니시구치 가즈키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P&G 재펜에서 16년, 로토제약에서 8년, 록시땅에서 3년을 일한 27년차 마케터 니시구치 가츠키의 마케팅 성공스토리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5세그맵, 프레임워크, 아 이런 걸 공부해야 하나 그냥 이 친구에게 일을 맡기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하지만 27년 일하면서 800억엔 (우리돈으로 대략 8000억원이네요) 을 썼다고 하니 1년에 평균 30억엔(300억원)을 광고비로 쓰니 쉽게 부릴 수는 없겠네요. 어쩔 수 없이 책을 읽는 수밖에 없죠.
책은 좀 어려웠습니다. 인공지능도 아닌데, 전문용어인지 자기용어가 많이 나오고 약간 겉멋이 느껴집니다. 나 아는 거 엄청많아, 다 이야기할 수가 없어. 그런 느낌이에요. 그래도 감상은 써야 하겠기에 몇번을 다시 읽어보니 좋은 내용이 나옵니다. 역시 책은 한번 보고 말게 아니라 두번, 세번 뭔가 정리하는 과정에서 좋은 내용을 건지는 것같습니다.
중간중간 소목차의 제목을 잘 뽑았습니다. 서너번 다시 읽어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광고카피같은 문구입니다. 역시 마케터가 만든 제목이구나 생각됩니다.
왜 고객의 심리를 파악하지 않은 채 마케팅을 하는가
아이디어가 비즈니스를 좌우한다
아이디어는 회의를 통해 나오지 않는다
왜 딱 한 사람을 파고들어야 하나?
평균에 맞추면 아무도 만족시킬 수 없다
맨 처음 사용하게 된 계기에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
실재하지 않는 고객 분석은 역효과
소제목만 읽어도 내용을 깊이 파고 들고 싶지 않나요? 막연하게 생각하는 개념과 왜 이런거는 안할까 하는 궁금증들이 많이 풀립니다. 실전에서 광고를 집행하고 어떻게든 결과를 내야 하는 일선에 선 사람이라 허투로 이야기하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애초에 아이디어가 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그냥 광고 대행사에 맡겨버리기 떄문에 효과없는 비용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p)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여서 브레인스토밍이나 회의를 한다고 해서 시전에서 정말 쓸 만한 생각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브레인스토밍에서는 오히려 이미 어디선가 봤던 아이디어, 단순히 기발하기만 한 생각 등, 상품 제안으로서나 마케팅 포인트로서나 실현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만 나오기 십상입니다. 왜냐하면 고객의 마음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없기 때문입니다. (30p)
마케팅을 할 때 누군가의 선물을 고르는 거라고 한번 생각해봅시다. 성공하는 마케팅은 모든 것을 '한 사람의 고객'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62p)
계속 되는 성공스토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실패한 케이스도 적었습니다. 목욕한 후에 바르는 보디 오일은 있으면 좋겠지만 결국 오일이 남아있으니 고객의 필요성이 희박한 사례겠지요. 좋은 실패담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핵심은 스마트뉴스라는 앱을 성공시킨 4장인 것같습니다. 별거 아닌 뉴스인데 영어공부와 쿠폰으로 연결하는 아이디어도 기발하지만, TV광고를 무작정 돈만 들여 만드는 것이 아니라 7종으로 만들어 테스트한 후에 밀어붙이는 장면에 역시 전문가의 솜씨를 느꼈습니다. 마케터로 일하면서 어차피 몇십, 몇백억을 광고비로 사용하는데 정말 효과적인 부분에 어떻게 쓸 것인가를 많이 고민해본 사람입니다. 사업이든 인생이든 성공하는 결과를 내면 그 스토리가 뭐가 되었든 그럴싸하게 들리는 것같습니다.
그런데 제목을 참 못지은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N1마케팅 1대1 맞춤형 팬덤 마케팅의 시대가왔다"? 이게 도대체 뭔소리인지. 일본에서 원제는 실전고객기점마케팅, 단 한사람을 분석하면 사업은 성장한다 였다고 합니다.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여서 브레인스토밍이나 회의를 한다고 해서 시전에서 정말 쓸 만한 생각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브레인스토밍에서는 오히려 이미 어디선가 봤던 아이디어, 단순히 기발하기만 한 생각 등, 상품 제안으로서나 마케팅 포인트로서나 실현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만 나오기 십상입니다. 왜냐하면 고객의 마음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없기 때문입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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