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0이 다 된 할머니께서 펴낸 책이다. 물론 이 책이 나왔을 때는 60이 조금 넘으셨을 때지만. 40여년 초등학교 교사를 하셨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구세대에 속하시는 분께서 자신의 블로그를 만들고 거기에다 자신의 실수담을 잔뜩 올리다니...(그것이 쌓여서 결국 이 책이 되었다)일단 할머님의 실수담을 읽고 있으면 계속 웃게 된다. 나도 예전에 했던 같은 실수라도 나올 양이면 반갑기까지 하다. (그래도 난 하루에 냄비를 세 번이나 태워먹은 적은 없다.)그리고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에 대한 살뜰하고 다정한 마음씀에 놀란다. 쉬운 말로 효도지만 단순하지가 않다. 그냥 애정이다. 아내에게 매우 다정하고 동등한 동반자 역할을 하는 황안나님의 반쪽에게도 호기심이 간다. 사실은 조금 부럽다. 실수담 사이사이 가끔 들려주신 인생의 지혜는 참 편안하면서도 좋았다. 이 할머니처럼 활기찬 60대를 살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