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나라 체언도시 1 - 명사, 내 이름을 찾아 줘! 국어나라 체언도시 1
진정 지음, 박종호 그림 / 주니어마리(마리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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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과 생각을 잘 정리해서 전하려면 작가의 말처럼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국어 지식이다. 영어를 공부할 문법의 중요성을 알고 열심히 공부하지만 정작 우리말에 대해서는 무심하다.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부분이 허다하다. 

작가는 이런 우리의 어려움을 잘 알고 주인공인 산이, 달리와 함께 말 요정들에게 닥친 어려움을 해결해 가면서 국어 지식을 키우게 한다. 

 국어 나라는 국어 지식으로 구한다는 멋진 명제를 내걸고 국어 나라 체언 도시 명사마을로 들어가게 된다. 

 주인공 뿐만 아니라 백호, 랑이의 등장도 반갑다. 명사 마을을 지키는 임무를 부여 받았는데 딱 맞는 캐랙터라 할 수 있겠다. 말 요정들이 보내주신 힘을 먹이로 삼아 산다는 설정도 재미나다. 

34쪽과 35쪽에 걸쳐 국어 나라를 보여주는 지도는 이 글의 내용을 시각적으로 잘 전달해 주고 있다고 본다. 국어 나라 5개 도시, 9개 마을을 보면서 이렇게 체계적으로 국어 지식을 설명해 주면 아이들이 이해하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으며 국어 나라를 구할 스무 요정의 이름을 같이 찾아주면 더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판타지 이야기에 퀘스트를 부여한 설정이 참신하다. 아이들이 읽고 국어 국어 지식에 대해 두루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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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 주고 싶은 비밀 바람그림책 160
도요후쿠 마키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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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밤중 숲 속에서 깡총한 다리를 뻗고 발레하던 토끼. 그림에 대한 인상이 오래도록 남아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졌다. 아니나 다를까 아기자기하고 환상적인 그림은 고양이의 비밀과도 꽤 잘 어울린다. 

 지난 번 발레리나 토끼에서 다소 아쉬웠던 서사가 이번에는 끝까지 책장을 넘기도록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자신의 소중한 존재를 혼자 비밀로 간직하고 싶기도 하지만 자랑하고 공유하고 싶기도 한 이 사랑스러운 고양이는 매력적이다.

 자신과 다른 비밀을 가진 줄무늬 고양이와 친구가 되는 과정이 신선하다. 각자 소중한 것들을 터놓고 나눌 수 있게된 이들의 우정이 주는 메시지도 묵직하다. 그래도 역시 글보다 많은 말들을 전하는 이 그림책의 그림들은 한 장, 한 장이 다 보물같다.

 나에게 이 책이 어쩌면 보여 주고 싶은 비밀이 아닐까? 마음이 무거운 날,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들이 보여주는 이 포근한 그림책은 우리가 위로 받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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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쟁이 아니거든! 678 읽기 독립 12
김민정 지음, 김잔디 그림 / 책읽는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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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읽기 독립에 맞는 딱 맞는 소재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늘 고민인 아이들은 처음에 또래보다 느려보인다. 하지만 고민하다 보면, 또 따라하다 보면 내 색깔을 갖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따라하기는 어쩌면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일지도 모른다.

민서 엄마처럼 현명한 어른들은 기꺼이 기다려 준다. 그것이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면지의 책곰이 안내문도 그런 어른들의 색깔이 묻어나 반갑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 읽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이 책을 처음 접한 아이들의 마음도 좀 편안할 것 같다. 

'틀려도 괜찮다'라고 '따라하다 보면 언젠가 네 색깔을 갖게 된다고' 

찬찬히 일러두는 책이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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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 공주 옛이야기 그림책 1
이루리 지음, 최영아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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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 작가의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어떤 소재든 그의 손길을 거치면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이다 . 

그래서 백설 공주라는 옛이야기가 식상하다 할지라도 주저 없이 선택했다. 


작가의 말처럼 소소한 즐거움과 인물들을 빌려오는 시도들은 새로웠다. 

기대 속에 책장을 넘기면서 자꾸 멈칫했다. 

인물과 배경이 달라지고 기존의 옛이야기에서 보여지던 주제의식도 달라졌다는데 

그런 부분들을 찾기가 어려웠다.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기준을 보여주었다는 데 그 또한 살짝 의문이다. 옛이야기의 깔끔한 마무리에 비해 도리어 끝부분의 결말이 좀 엉성하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옛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다시 들려주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는 매우 훌륭하다.

그리고 그 안에 숨어있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덜어내고 순화하는 시도도 훌륭한 작가적 태도이다.

하지만 신라의 덕만공주를 백설 공주 이야기에 데려오기만 한다고 해서 패러디가 완성되는 건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달라진 반전의 묘미가 좀 아쉽다. 

 

그래도 엣이야기를 아이들 곁으로 데려다 준 작가의 시도에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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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날 678 읽기 독립 2
이은서 지음, 천유주 그림 / 책읽는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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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자주 아프다. 아마 세상에 대한 면역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 열이 펄펄나는 감기도 자주 걸리고 어른들의 말에도 자주 걸려 넘어져 마음도 자주 다치기도 한다. 예원이는 몸도 아프지만 마음도 아팠다. 엄마의 사랑도 고팠고 1학년 3반에 다니고는 있지만 학교도 설레기보다는 아직 어렵고 두렵다. 그러니 더 아프다. 

 아플 때 한 뼘 자랄 수 있는 건 참 아이러니 하지만 다행이다. 이 책의 제목은 아픈 날이지만 아픔을 잘 이겨낼 수 있는 따뜻한 처방전을 가지고 있다. 감기가 걸리면 맨 처음 찾아오는 으슬으슬한 한기를 이 책에서는 싹 가시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바로 사람의 온기다. 내 손 잡아주는 짝궁의 손이 따뜻하고 보건 선생님의 푸근함이 감기를 낫게 한다. 그렇게 몸도 마음도 온기가 돌아 풀리고 나면 야속했던 엄마도 본래 모습으로 돌아와 나를 안아주고 예원이는 뾰죡하고 소심한 아이에서 다시 동글동글하고 마음이 편안한 아이로 돌아온다. 아니 한 뼘 쑥 자라서 다음에 이만한 감기는 거뜬히 나을 건강한 아이가 된다. 

 <아픈 날>은 3월이 기대되지만 두려운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참 좋겠다. "나도 그랬어, 나도. 나도" 하며 같이 예원이가 되고 미나도 되어 읽을 것 같다. 따뜻한 유자차의 맛과 색깔처럼 다가오는 봄에 잘 어울리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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