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재석이가 비상했다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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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의 대명사였던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고등학생의 티를 벗고 어엿한 대학생이 된 그의 귀환은 반가움과 동시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방황과 반항의 시절을 지나온 재석이는 과연 어떤 청년으로 성장했을까? 고정욱 작가의 신작 까칠한 재석이가 비상했다는 바로 그 질문에 대한 진솔하고 가슴 벅찬 대답이다.

이야기의 서두에 대학생이 된 재석이는 새로운 혼란에 직면한다. 치열한 경쟁과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은 과거의 방황과는 또 다른 무게로 그를 짓누른다. 작가는 학점, 취업, 스펙 쌓기라는 현실적인 과제 속에서 길을 잃은 오늘날 청춘들의 모습을 재석이를 통해 생생하게 투영한다. 하지만 재석이는 더 이상 혼자만의 상처에 갇혀 세상을 향해 가시를 세우던 소년이 아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재석의 '성장''변화'에 있다. 그는 우연한 계기로 자신과 같이 위태로운 길을 걷는 후배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멘토'의 역할을 자처한다. 과거 자신이 그랬듯, 세상의 편견과 무관심 속에 놓인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재석의 모습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여전히 그의 말투는 까칠하고 직설적이다. 그러나 그 까칠함의 방향이 달라졌다. 더 이상 반항과 분노를 위한 에너지가 아닌,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고 약자를 돕기 위한 선한 영향력으로 변화한 것이다. 특히 친구들과 의기투합하여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과정은 이 책의 백미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는 그의 모습은 도전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고정욱 작가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와 흡입력 있는 서사는 독자들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재석이가 겪는 갈등과 해결 과정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작가는 무겁고 교훈적인 방식 대신 유쾌함과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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