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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
최효찬 지음 / 예담 / 2005년 8월
평점 :
<오백년 명문가의 자녀 교육>이라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끌었던 책..
우리나라에 이런 명문가가 있었던가 하면서 책장을 넘기면 학창시절 국사 책에 등장하는 인물과 그 가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덧붙여진다. 특히 그 가문의 자제들이 오늘날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도 간략히 보여주는데 역시 뭔가 다른게 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명문가의 자녀 교육 노하우는 바로 아버지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든다. 퇴계 이황의 자식 사랑이 담긴 편지,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쓴 편지는 모두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세심한 배려이자 사랑의 표현이다. 오늘날의 아버지는 자식과 함께 할 시간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여기 나온 아버지들을 보면, 자식과 함께 할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 유배를 가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편지로 대신했고, 자식의 주변에 좋은 친구들을 두려고 애를 썼다.
요즘 아빠들..바쁘게 일하다 집에 들어오면 어쩌다 아내가 아이를 데려다 야단치거나 공부에 대해 닥달하면 시끄럽다며 애들 좀 가만히 놔두라며 짐짓 여유를 부린다. 그러다가 막상 아이의 성적이 안나오거나 대학이라도 떨어졌다면 집에서 애들 안 가르치고 뭐했냐고 아내에게 비난의 화살을 꽂는다. 그리곤 밖에 나가 일하는 아빠가 무엇을 해주겠냐며 스스로 위안해 버린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집안을 공부하는 분위기로 만든다는 것이다. 부모 손에 리모컨이 아니라 책이 들려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