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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군가 나에게 수학을 좋아하냐고 묻는 다면 내 대답은 하나.."아니요.." 두번 생각하기도 귀찮다는 듯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수학..참 따분하고 규칙만을 강요하는 재미없는 세계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수학이 싫어 인문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수학을 싫어하는 일이 하나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수학이 이처럼 아름답고 인간적일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을 바쳐도 알아내지 못할 수학의 세계에 빠져 몇십분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박사의 이야기는 너무도 아름다웠다. 그리고 잊지 않기 위해 여기저기 메모를 붙여둔 박사의 그 따뜻한 양복 저고리를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처럼 다가온 수학이라는 책 표지의 수식어가 더없이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