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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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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이후 내가 진지하게 쓴 작품들은 그 한 줄 한 줄이 모두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내가 아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위해> 씌어졌다.
우리 시대처럼 소란한 세월을 살면서 이런 문제들을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넌센스이다. ...
그 책을 쓰는 이유는 내가 폭로하고 싶은 어떤 거짓말이 있기 때문이고 사람들을 주목하게 하고 싶은 어떤 진실이 있기 때문이다.-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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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 '마르크스 자본론'의 핵심을 찌르는
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지인들에게 자본론 관련 책을 읽었다고하자 나온 반응이었다. 

"그런걸 왜 읽어? ㅎㅎ"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 바로 자본주의 아니던가?  

그런데 2008년,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세계경제위기속에서 '자본주의의 몰락'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자본주의의 문제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가? 

[화폐전쟁]을 읽고보니 이데올로기를 떠나서 분명히 현재의 금융질서와 경제상황에는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나혼자 그 질서를 벗어나서 살 방법은 없다... 

어떻게 해야 아둥바둥 하지않고 여유롭게 살 수 있을것인가, 아니 어떻게 해야 언제고 다시 닥칠 경제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것인가... 경제공부를 더하자.. 경제학의 3대저서..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존 케인즈의 일반이론,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이란다.. 그래 사상누각이다. 고전부터 봐야지.  

그런데 웬걸? 서점서 집어들고 펴보니 만만치 않다. 분량도 엄청나다. 3천여페이지... 그 순간 아래쪽에 놓여있던 제목만큼 유치한 노란빛깔의 책.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고민하다 결국 약간의 부끄럼을 느끼며 계산을 하고 사온책. 하지만 읽고난 결과는? 

이 책은 일단 너무나 쉽다. 책구성도 저자와 학생들이 강의시간에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이다. 복잡한 수학도 없고 간단한 산수만이 친절하게 설명 되어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이 책의 수준이 떨어지는건 아니다.  

더 이상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에 따른 이윤율 하락'같은 말이 어렵지 않게된다. 막연히 느꼈던 "왜 대다수 샐러리맨은 부자가 될 수 없는가?"에 대한 명쾌한 이론적인 답과 제국주의, 독점자본과 신자유주의, FTA, 민영화 등의 사회문제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할 것이 있다. 신문기사를 보니 정부가 사회과학 서적에 대해 검열을 했단다. 이 책은 분명 국방부 선정 불온도서 목록에 올랐던 [나쁜 사마리아인들]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나면 십중팔구 더 위험한? 관련책들을 더 사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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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 '마르크스 자본론'의 핵심을 찌르는
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자본론을 왜 읽냐구? 네가 살고있는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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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 '마르크스 자본론'의 핵심을 찌르는
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08년 12월
구판절판


그런데 소수의 자본가들은 특별히 더 열심히 일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10억이니 100억이니 하면서 우리는 꿈도 못 꿀 엄청난 액수의 돈을 주물럭거립니다. 자본주의 사회 역시 예전의 노예제 사회나 봉건 사회처럼 '빈부격차'가 엄청나게 심합니다. 분명 뭔가가 잘못된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과연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착취'가 존재하느냐고 물어본다면 답이 궁해집니다. 노예제 사회나 봉건제 사회는 앞서 언급했듯이 '착취'라는 것이 눈에 확연히 드러납니다. ...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의 삶을 보면 과연 '착취'인지 아닌지가 명확해 보이지 않습니다. 어쨌든 노동자들은 직장에 나가서 한 달 동안 일을 하고 그 대가(?)로 월급을 받습니다. ...
여기서 우리의 과제가 생깁니다. 자본주의 사회도 이전 사회들처럼 '착취'가 일어나는 사회는 아닐까? 이렇게 빈부격차가 심한 사회, 열심히 일을 해도 먹고 살기 힘든 다수와 특별히 1만배 일하는 것도 아닌데 1만 배 이상 부자로 사는 소수가 존재하는 사회에서 그런 의구심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25쪽

자본주의는 모든 것을 '상품'으로 만드는 사회입니다. ... 인류가 개발한 다양한 형태의 지식들도 '특허'라는 딱지를 붙인 '상품'으로 만들어서 사고팝니다. 사람도 '상품'입니다. 인력시장에서 팔리기를 바라며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 대학을 졸업하고 구직원서를 여기저기 넣고 있는 청년들은 자신의 몸뚱이를 '상품'으로 포장해서 기업들에게 제시합니다. 은밀한 시장이기는 하지만 신장, 안구, 콩팥 증의 인간 장기들도 '상품'으로 매매되고 있습니다. ...
돈이 많이 있으면 상품을 더 많이 구입할 수 있겠고, 돈이 없으면 상품을 구입할 수가 없죠. 결국 빈부격차 현상은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상품들에 대한 권리가 소수의 부자들에게 집중되는 현상인 것이죠. 노동자 자신의 손으로 고급 모피코트를 만들어냈지만 정작 자신이 만든 모피코트 한 벌 제대로 입어볼 수 없는 것이 자본주의의 현실이죠.
자신이 만든 것을 자신이 입어보지도 못하는 사회를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칼 마르크스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캐기 위한 첫 작업으로 '상품'에 대해 분석을 시도합니다.-36-37쪽

선생님 : 우선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부분인데요, 시장경제가 곧 자본주의는 아닙니다. 봉건제 사회에도 도시를 중심으로 시장이 존재했고, 현실의 사회주의 사회에서도 일정 정도 시장은 존재합니다.
앞 장에서 언급했듯이 시장이 빌달하고 상품의 종류도 늘어나면서 필연적으로 '화폐'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화폐'가 단순히 상품들 사이의 거래를 매개하는 기능을 넘어서서 '자본'으로서 기능하게 됩니다. ...

학생1 : 선생님, 그냥 돈이 많으면 '자본'이라고 부르는 거 아닌가요? ...

선생님 : 자 ,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자본'이라는 단어는 마르크스가 [자본론]이라는 책을 쓸 만큼 사연이 많은 단어입니다. 화폐가 '자본'으로 기능한다는 말의 뜻을 찬찬히 알아봅시다.-54-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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