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 '마르크스 자본론'의 핵심을 찌르는
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지인들에게 자본론 관련 책을 읽었다고하자 나온 반응이었다. 

"그런걸 왜 읽어? ㅎㅎ"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 바로 자본주의 아니던가?  

그런데 2008년,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세계경제위기속에서 '자본주의의 몰락'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자본주의의 문제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가? 

[화폐전쟁]을 읽고보니 이데올로기를 떠나서 분명히 현재의 금융질서와 경제상황에는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나혼자 그 질서를 벗어나서 살 방법은 없다... 

어떻게 해야 아둥바둥 하지않고 여유롭게 살 수 있을것인가, 아니 어떻게 해야 언제고 다시 닥칠 경제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것인가... 경제공부를 더하자.. 경제학의 3대저서..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존 케인즈의 일반이론,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이란다.. 그래 사상누각이다. 고전부터 봐야지.  

그런데 웬걸? 서점서 집어들고 펴보니 만만치 않다. 분량도 엄청나다. 3천여페이지... 그 순간 아래쪽에 놓여있던 제목만큼 유치한 노란빛깔의 책.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고민하다 결국 약간의 부끄럼을 느끼며 계산을 하고 사온책. 하지만 읽고난 결과는? 

이 책은 일단 너무나 쉽다. 책구성도 저자와 학생들이 강의시간에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이다. 복잡한 수학도 없고 간단한 산수만이 친절하게 설명 되어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이 책의 수준이 떨어지는건 아니다.  

더 이상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에 따른 이윤율 하락'같은 말이 어렵지 않게된다. 막연히 느꼈던 "왜 대다수 샐러리맨은 부자가 될 수 없는가?"에 대한 명쾌한 이론적인 답과 제국주의, 독점자본과 신자유주의, FTA, 민영화 등의 사회문제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할 것이 있다. 신문기사를 보니 정부가 사회과학 서적에 대해 검열을 했단다. 이 책은 분명 국방부 선정 불온도서 목록에 올랐던 [나쁜 사마리아인들]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나면 십중팔구 더 위험한? 관련책들을 더 사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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