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훈 Ear of the TOEIC (테이프 별매) - TOEIC L/C 집중훈련코스
이익훈 지음 / 넥서스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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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몇 달 전에 저자 직강을 들은 기억이 있다. 무척이나 더운 여름, 학원에서 집까지 오가는 것만으로도 지치고 땀투성이가 되었는데 이익훈 선생님은 넥타이를 단정히 메고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단상에 앉아서 수강생들을 기다리셨다. 그 짧은 시간(약 오 분 남짓)동안에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덥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단추 하나만 풀어도 시원할텐데..넥타이만 없어도 참 시원하겠는데…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문득 무슨 CF처럼 선생님의 머리에서 이마로 땀이 한줄기 흘러내렸다. 개의치 않고 한 손으로 쓰윽 닦아내며 다시 무언가를 적어내려가는 모습. 잠시 후 시작된 강의에서 약간 의아스러워 하는 앞 줄 수강생들에게 변명처럼 ‘Tip을 정리하는 중’이라고 하셨다. 지금 생각하니 이 책의 모태가 그 때 그 땀이 아니었던가 싶다.

영어 학원가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일컬어질만큼 뿌리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저자의 경력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 알찬 책이다. 혹자는 이 책으로 아무런 도움을 못 봤다고들 하고, 혹자는 300점 이상이 올랐다고들 한다. 그것은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틀릴 것이다. 선생님이 작년 여름 흘린 땀만큼의 양과 같은 땀을 공부하는 데에 흘린다면 LC 만점도 가까운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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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메이크 업 1
아이카와 모모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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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브랜드 ‘마벨’의 미용사원 타가키. 자칭 미의 전도사라 일컫는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어째서 우리나라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는 이런 사람이 없을까 한숨이 나온다. 흔히 여자의 아름답고자 하는 욕망은 허영으로 치부되곤 하는, 혹은 유혹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려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준다. ‘아름다움은 자신의 힘’이라고 말이다. 단지 허영심 많은 여자를 변호하기 위한 말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큰 힘이 들어있는 말이다(여기서 타가키씨의 포즈,처억~! 그것은 범죄입니다)

곧은 자세에서 곧은 마음이 나온다고들 어른들이 말하신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자세가 단정치 못하면 마음도 단정치 못한다는 말일 것이다. 타가키씨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자신을 가꾸기를 포기한 여성은 자신의 인생까지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그녀는 요란하게 화장하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기본부터 충실히,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그러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인도한다. 자신의 옥 같은 아름다움을 게으름으로 인해 먼지 속에 방지하는 것, 그것은 곧 자기 자신에게 범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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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 사과군 1
하야시 마사유키 지음 / 시공사(만화)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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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루식 언어를 좋아하는가? 그렇지 않은 분들은 이 책을 자제해주시길. 황당한 언어유희와 말도 안 되는 억지소리에 희열을 느끼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일단 ‘사과군’이 너무나 귀엽다…거짓말이지만…실은 너무나 리얼하다.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역겨움과 동정심을 불러일으킨다. 소소한 과일들의 고민거리와 생활상을 훔쳐볼 수 있는 것도 크나큰 장점이다.(때로는 채소들도 있다)

‘사과사’에서 ‘사과군’과 함께 살아가는 두 명의 정체불명의 주인공. 이 중 동자승은 성이 바뀌기도 한다.(*남자일 때는 란마루, 여자일 때는 란코라고 불러줘~) 리얼함은 이 책의 생명이다. 사과군의 얼굴을 보면 공감이 갈 것이다. 3권이 완결이니 부담없이 보기에도 좋다. (정체불명 외계인 P의 정체는 지금까지도 알 수 없다. 사실 이들은 란마루의 친구라고 한다. 거짓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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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 1
마츠모토 토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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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그림체, 모던한 감각의 일러스트. 일단 Kiss는 여기서부터 점수를 따고 들어갔다. 더군다나 음악을 좋아하는 나에게 ‘피아노’라는 소재는 한층 더 매력적인 것일 수밖에 없었다. ‘어른 남자와 여고생’,’피아노 강사와 제자’ 진부하다. 소재 자체가 진부하니, 점수를 깎을까..가만보자. 그러나 깎을 여지가 없어 보인다. 교묘하게도 대사가 너무나 심플하다. 군더더기 하나 없어서 진부할 여지조차 없다. 게다가 주인공 남자 여자가 그야말로 Cool하다. 모던재즈에 녹아내려도 될만큼. 몇권까지 지속될까. 그들의 어이없는 사랑싸움의 행태는 여기서 끝났다.

엔딩은 결국 그들이 함께임을 암시한다. 그간의 행태를 모두 지켜봐 온 내가 추측컨대, 아마도 ‘가난할 때나 병들때나, 부유할 때나 건강할때도,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그들은 함께일 것이다. 컷 뒤로 흐르는 명곡들. ‘Say you love me’,’Sexual healing’,’Dancing in the moonlight’은 톡톡한 감초 역할을 해냈다. 만화를 보는 내내 귀에서 곡이 흐르는 환청을 들었을 정도였으니까. 만화의 핵심을 축약하자면? ‘Say you love me’+’Everythin’s gonna be al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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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유교수의 생활 1
야마시타 카즈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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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수는 천재이다. 만인이 인정하고 만화를 보는 이도 공감할 것이다. 천재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돌발적인’ 천재와 ‘성실한’ 천재라고들 한다. 모짜르트는 전자였고, 괴테는 후자였다. 유교수는? 만화를 한 권이라도 본 이들이라면 아마 후자쪽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할 것이다. 천재라 함은 사실 별다른 것이 없다. 한 가지 일에 꾸준히 집중할 수 있고, 만사에 호기심을 가지면 그것이 곧 천재로 가는 지름길이다. 유교수는 두 가지를 모두 겸비하고 있는 캐릭터이다.

모든 사소한 법규는 지켜야 하며, 논리에 맞지 않는 행동과 언행에 의아함을 느낀다. 이렇게 쓰고보니 무척이나 따분하고 재미없는 사람이 아닌가,라고들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의 주변에서는 그 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까지 행복해지는, 즐거워지는 에피소드가 끊임없이 생겨난다. 다친 작은 고양이, 대학생인 딸과 그 남자친구, 전형적인 일본 주부인 교수의 부인, 옆집 할아버지..일상적이지만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들이 만화의 주내용이다. 각 에피소드는 독립적이어서 권수대로 읽어나가지 않아도 관계없다. 한 권, 또 한 권…읽다보면 아마 어느 순간엔가 무릎을 치게 될 것이다.

같은 종류의 인간들이 모여있기에 일상은 지속되며, 한층 따뜻해진다. 냉철한 이성과 두뇌를 가진 유교수에게는 무엇보다 이를 받아들이는 ‘감성’이 존재한다.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은 천재적인 이성 뿐 아니라 천재적인 감성을 가진 그에게는 거대하고 큰 일일 것이다. (천재적인 감성은 예술적인 감성과 동일어가 아니다. 가장 일상적인 것이 천재적일 수도 있는 것이다.) 혹시 우리의 눈이 작아서 즐거운 일상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유교수는 아마 세상에서 가장 작은 눈을 가지고 있는, 그러나 가장 행복한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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