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2 - 읽다 보면 저절로 문제가 풀리는 ‘수’의 원리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2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에 나온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1편을 아이도 그렇고 저도 재미있게 잘 읽어서

2편 소식 듣고는 무척 반가웠습니다~

학창시절에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했던 탓에 일찌감치 수포자가 되었었는데,

우리 아이는 그러지 않았으면 해서..

재밌게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항상 고민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이 그런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해주는 책인 것 같아요.

1편은 도형이었는데, 2편은 수에 대한 이야기라서

1편 읽고 2편 읽으면 기초부터 단계별로 자연스럽게

수학 지식을 쌓을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특히 2편은 연산 공부를 위한 기초체력을 키운다는 개념을 넘어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데 엄청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책에서는 수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이유를 이렇게 언급하고 있는데,

정말 공감했습니다.

"연산능력과 함께 수에 대한 안목을 갖는 것이야말로

수학교육의 대단히 중요한 측면이라 할 수 있다."

3편은 무엇이 될지 몰라도 얼른 나왔으면 좋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 -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고전 읽기의 즐거움 서가명강 시리즈 15
홍진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 좋다고 고전을 추천받을 때면 나도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은 생기지만 선뜻 책을 펼쳐보기는 쉽지 않았다. 무겁고 어려워 보이기도 하고, 가끔은 왠지 모르게 구식 같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기의 명작', '불후의 명작'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고전들을 언젠가는 한번쯤은 읽어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부담감이 항상 마음 한켠에 있었달까.

그러던 중에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니 한번 읽어보라고,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유혹하는 듯한 이 책의 출간소식을 접했다. 먼저 이 책의 저자는 고전이란 어려울 수밖에 없고, 반드시 읽어야 할 과제처럼 소비되면서 더 즐기기 어려운 분야가 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작부터 머리를 끄덕이게 되는 진단에 절로 신뢰가 갔다. 그리고 고전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매우 세심하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저자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인 까닭에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작품은 모두 독일 고전이지만, 누구나 다 알 만한 작품들이다. 헤세의 데미나, 카프카의 변신,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통..  뭣 모르는 어린 시절 줄거리만 따라 가며 읽었던 소설들이 왜 명작이라 불리는지 이제야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제목 그대로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 한번쯤 푹 빠져서 고전 탐독을 해보고 싶어지게 만든다. 먼저 이 책에서 다룬 고전들을 한 권씩 다시 읽고, 영화나 웹툰의 화려함에 질릴 때 다른 고전들에도 도전해 보면 좋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 김대식의 로마 제국 특강
김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뇌과학자가 로마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했는데, 기대한 것보다 더 재밌다. 푹 빠져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자인의 디자인
하라 켄야 지음, 민병걸 옮김 / 안그라픽스 / 200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자인 공부를 하던 시기에 찾게 된 책이다.   

 

    내가 만들어 낸 것이 과연 가치 있는가를 고민하던 때에 반성과 성찰을 시도할 수 있게 하였다. 내가 디자인을 계속 한다면 사회 구성원으로서, 한국의 디자이너로서 내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고민에 길라잡이가 돼주었다. 바로 합리적인 물건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디자인의 의미에 대한 내용이다. 

 


    저자는 일본이라는 거대 자본국가를 무대로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사회적 역할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여기서 ‘리디자인’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급격한 선진화/사회의 복잡한 구조 속에서 일그러진 삶의 형태를 다시 디자인하는 것이다. 이것은 정치적인 접근이 아니다. 작은 개인 혹은 작은 집단의 실천에서 일상 속의 미(美)를 재발견하고, 생활의 합리적인 재배치로써 건강한 삶을 찾는 실천이다. 예로 익숙한 것의 전환이다. 자원 절약을 유도하는 장치로 리디자인된 사각형 심지의 두루마리 화장지에서 조금은 비딱하지만 자원 절약 기능과 메시지를 동시에 담고 있는 멋진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단순하고 비주류적인 사고와 행동이 멋지다. 저자는 이 지점에서 “디자인은 생활이라는 관점에서 보는 문명 비평”이라고 한다. 작은 변화로써 주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점차 확대되어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되는 변화의 씨앗이다. 이것은 균열이 아닌 균형과 조화를 꾀하고, 생활에서 의미와 기쁨을 찾는 행위이다. 

 


    북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도 일부 있다. 디지털 미디어가 정보 전달의 실질적인 도구인 이 시대, 종이라는 미디어를 택한 책은 앞으로 종이의 물성을 어떻게 살리는가를 평가받을 것이며, 이는 종이의 소재가 가지는 매력 자체로 관심이 전환될 수 있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위기로 인식 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로 인식할 수 있는 발상의 자유로움이 중요하다.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그 동기가 개인의 자기 표출의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쪽에 발단이 있다. 사회의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석해 나가는 과정에 디자인의 본질이 있다. 문제의 발단을 사회에 두기 때문에 그 계획이나 과정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어 다른 사람들도 디자이너와 같은 시점에서 그 길을 따라갈 수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관이나 정신이 태어나고, 그것을 공유하는 가운데 만들어지는 감동이 바로 디자인의 매력이다.”  

 

    디자인의 매력과 가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서술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의 좌표 -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생각의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  

 

 

    내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내 생각들은 절대적인 것일까? 이러한 질문을 통해 나와 내가 사는 이 사회를 한발자국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저자는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저자는 우리에게 “내 생각의 주인”으로 살라고 말한다. 사회화 과정을 통해 입혀진 공동체의 주입된 가치가 형성해온 내 사고는 사실 폭력적 지배 이데올로기라는 것을 경고한다. 우리들은 사물의 실체를 파악하려는 노력은 고사하고, 그저 지배 이데올로기의 잔혹성을 방조하거나 용인함으로써 시대적 오류를 범한 채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책 속에 언급된 다양한 사례들은 우리 사회가 개인에게 끔찍하고 폭력적인 고통을 주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일등과 꼴등 사이의 줄 세우기에 대한 무한경쟁의 잔인함이다. 요즘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서바이벌 체제의 오락프로그램에서 보여주듯 우리사회는 일등을 향한 치열한 투쟁을 부추긴다.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의 의식에서 탈주할 필요가 있다.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만들어내는 여론의 실체를 파악하고 읽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 내부에 형성한 의식체계와 생각이 자유롭거나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후에 눈앞에 보이는 변화의 가능성을 주시하라고 권유한다. 현실의 부조리함과 이에 대해 자신의 편협한 생각에 대한 믿음은 이 시대의 지배세력이 바라는 바일뿐이다. 
 



    이쯤에서 고개를 끄덕이던 나에게 저자는 한 번 더 주의를 준다. “진보적 의식의 ‘성숙’의 과정을 통해 형성된 게 아니라 기존에 형성되었던 의식의 ‘반전’을 통해 형성”된 반쪽짜리 생각은 위험하다. “지배세력이 주입한 의식 중 일부만 벗어냈을 뿐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해 진보적 의식과 감수성을 형성하지 못했음에도 이미 ‘태양의 진리’를 획득한 양 자만에 빠지”는 꼴은 ‘진보하지 않는 진보의식’이라는 모순이다. 따라서 “진보 의식의 성숙은 끊임없는 자기부정의 과정이어야 한다.” 는 것이다. 이젠 내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찾아보는 시도를 해볼 차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