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세로 세계사 3 : 중동 - 화려한 이슬람 세계를 찾아서 가로세로 세계사 3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잘 몰랐던 이슬람세계, 중동 세계에 대한 역사와 설명이다.

그러나 너무 단순하고 좀 편협한 편이다.

만화로만 대충 알지 말고 좀더 진지하게 책을 보았으면 한다.

 

중동은 인류 고대 문명의 발상지이면서, 훌륭한 문화를 갖고 있는 지역이다.

유럽 자본주의가 폐허로 만들기는 했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정리의 기술 - 한 장으로 끝내는 천재들의 사고법, 마인드 맵
드니 르보 외 지음, 김도연 옮김 / 지형 / 200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인드 맵 문서 작성에 대한 제안이다.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왜 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한산성
김훈 지음 / 학고재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삶을 구걸하면서도 스스로 죽을 수 밖에 없다

 

김용진 논설위원 kygdc@naver.com


 


 


   
 
 
 
내 병원은 성남 남한산성입구역에 가까이 있다.

많은 지하철 역 이름이 그렇지만, 역에서 내려서 바로 남한산성이 보이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날이 좋고, 나뭇잎이 울창하지 않고, 눈이 쌓여 있지 않은 겨울에는 아마도 남한산성 일부가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

역에서 남한산성 입구까지는 버스나 마을버스로 네 정거장 정도 가야 하고, 거기서 부터 등산을 해서 한 40~50분정도 올라가면 남한산성 남문쪽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을 권하지는 않고...

성남에서는 남한산성 남문으로, 광주에서는 남한산성 동문으로 차가 들어갈 수 있으므로, 차로 들어가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하지 못한다면, 산성역(남한산성입구역이 아니라)에서 남한산성내로 들어가는 버스나 마을버스가 있고, 아니면, 남한산성내 식당을 예약했다면, 전화를 하면 대개 식당에서 차를 보내니, 이를 이용해도 되겠다.

성남에 있으면서 남한산성을 그리 많이 다니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가게 되는 연유는 첫째 음식점, 둘째 사찰, 셋째 벚꽃구경이다.

봄 벚꽃이 괜찮은 편이니, 한번 구경하러 갈 만하다. 벚꽃이 좋은 주말에는 사람과 차가 너무 많아서, 좀 번거롭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김훈이라는 작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겨레 신문에서 그가 기사를 쓴 것을 보고, 참 글 잘 쓴다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좀 '먹물' 냄새가 왠지 싫어서 칼의 노래니, 현의 노래니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많이 읽힐 때, 별로 읽고 싶은 맘이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남한산성이라는 책을 냈다고 했을 때는 읽고 싶어졌다. 별로 다른 뜻은 없고 내가 사는 동네(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어떻게 다루었는지 궁금했다.

알려져 있다시피 남한산성이라는 소설은 청나라의 1636년 조선 침략시에 남한산성에서의 한달 반동안의 저항(?)기간동안의 이야기이다.


압도적인 청나라의 병력앞에서 전혀 준비없이 농성처럼 피한 남한산성에서, 결국 무너질 것을 알면서도 싸울 것(결국 죽을 것)을 주장하는 자와 협상(결국 굴복)하여 살 것을 주장하는 자의 말들이 치열하게 얽히는 이야기들이 주된 내용이다.

물론 결국 왕은 청에 굴복하였다. 줄거리만 보면 그렇다.

내개 흥미로왔던 것은 남한산성 내에서의 그 현란한 말장난들이 아니라, 청나라 칸의 말(글)이었다.

이리저리 돌려서 알아듣기 어렵게 말하지 않고, 논점을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것.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말과 글이 발달하지 않은 문화의 차이일까, 아니면 힘 있는 자의 자신감일까?


둘 다일 것 같다. 아마도 군사력을 앞세운 정복전쟁을 통한 제국확장에 힘쓰던 시기에는 명령과 보고가 명확하고 단순해야 했고, 또한 안정되게 문화가 발전하기 어려웠던 청나라의 상황이 있었을 것이고, 쥐구멍에 몰린 약자에 대해 의사를 명확하고 분명하게 이야기함으로써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했을 것이다.

조선의 입장에서는 굴복하기는 싫지만, 굴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신도 변명하고 적에게도 변명하고, 백성들에게도 위신을 깍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말을 되도록 모호하고 알아듣기 어렵게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청의 관리가 평가하듯이 '삶을 구걸하면서도 스스로 죽을 수 밖에 없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결국 진심을 말하지 않으면서 진심을 말하고, 거짓을 말하면서 사실로 말해야 하는 상황. 그것은 누군가를 속여야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도.

그러다가, 자신의 말에 자기 자신이 속고 있다는 것도 잊고 거짓을 사실로 진심으로 생각하고 움직이게 되기도 한다.


한미FTA 협상결과에 대해 국민에게 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부의 요즘의 말이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2007년 06월 17일

댓글(0) 먼댓글(1)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김훈이 "남한산성"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1-05 02:23 
    남한산성 - 김훈 지음/학고재 2007년 10월 31일 읽은 책이다. 올해 내가 읽을 책목록으로 11월에 읽으려고 했던 책이었다. 재미가 있어서 빨리 읽게 되어 11월이 아닌 10월에 다 보게 되었다. 총평 김훈이라는 작가의 기존 저서에서 흐르는 공통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다분히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매우 냉정한 어조로 상황을 그려나가고 있다. 소설이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개입이 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읽었음에도 주전파..
 
 
 
해인으로 가는 길 문학동네 시집 101
도종환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딸의 이름이 김 '해인'이고 이 책의 제목인 해인과 한자까지 같다.

좋아하는 시인이기도 하고...

도종환시인을 좋아한다고는 했지만

사실 잘 모른다.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있고

참교육에 대한 그의 신념과 실천도 알려져서이지..

그가 몸과 마음이 아팠다는 것을 이 시집을 보고서야 알았다.

그리고 그가 이제 평화를 찾았다는 것도..

그가 속세를 떠나 산으로 들어갔지만

해인으로 가는 길이 산으로 들어가는 길 뿐이랴.

속세로 다시 나와서 그가

다른 사람들과 손잡고

함께 해인으로 가는 길을 걸어가길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 - 황우석 사태 취재 파일
한학수 지음 / 사회평론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황우석사건의 진실이 어느정도 드러나던 작년 12월 24일, 필자는 건치신문에 '황우석에게만 돌을 던지지 마라.'라는 기사를 쓴 적이 있다.

그 기사의 마지막은 '더이상 눈 앞에 보이는 황우석에게만 돌을 던지지 말자, 이젠 보이지 않는 황우석, 아니 황우석을 몰락시킨 사기도박단의 주범들에게도 돌을 던져야 한다.'라고 맺고 있다.

그 뒤 황우석은 기소되어 재판중에 있고, 당시 기사에서 거론된 사기도박단의 면면중에서 박기영은 청와대자리에서 버티다가 물러나 순천대학교수로 돌아갔고, 김병준은 교육부장관까지 되었다가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가 다시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이 되는 우여곡절을 겪고 있으며, 한덕수는 부총리자리에서 올 7월 그만둔 뒤, 한미FTA 체결 지원위원회 위원장을 하고 있으며 오명은 건국대학교 총장이 되었으며, 성상철 서울대병원장은 아직도 그대로 서울대병원장을 하고 있다. 그리고 노무현대통령은 '임기전에 그만둘지도 모르지만' 아직 대통령직에 있다.

그렇게 엄청난 사건이 저질러졌는데도 사건의 핵심 관계자들이 아직도 꿋꿋한 나라, 전혀 반성이 없는 나라, 이런 나라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거의 지지해주는 사람이 없는 상황, 회사의 경영상의 어려움을 초래하고, 구속될 수도 있고, 여러 테러 위협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진실'의 힘을 믿고, '진실'을 보도한 사람, 한학수PD가 작년 황우석사건을 취재한 일을 책으로 냈다. 한번 책을 손에 들면, 어느 추리 소설 못지 않게, 긴박하고 흥미진진한 사건이 과장됨 없이 차분하게 시간을 따라 전개된다.


최초의 제보자부터, 하나 둘 사실을 파악해나가면서 드러나는 사건의 실체, 조직적인 반격과 권력의 압박, 대중적인 비난과 위협, 그리고 결국 밝혀지는 진실, 그리고 그 사건의 피해자들의 가슴아픈 사연...


바로 1년전에 벌어진 일임에도 언뜻 생각하면 기억속에 먼 과거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당시의 상황이 별로 유쾌하지 않았고, 가능하면 기억에서 지우고 싶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그렇지만, 기억해야 한다. 당시 PD수첩을 비난했던 언론들, 황우석의 병실에 줄을 서서 방문하고 손잡고 사진찍던 정치인들.그리고 더 파해쳐야 한다. 황우석과 줄기세포를 앞세우고 엄청난 국민세금을 낭비하고, 잘못된 정책방향을 추진하던- 그리고 현재도 하고 있는 - 정치가들과 관료들, 기업들... 그들의 검은 커넥션을.


누군가는, 제 2의 한학수PD이던, 제2의 이상호기자이던, 브릭같은 곳에서 숨어서 활동하는 재야의 이름없는 고수이던 그것을 해 낼 것이고, 진실은 한번 더 밝혀질 것이다.

경향신문은 최근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브릭(BRIC)에서 직장을 잃은 제보자를 위한 모금운동을 하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러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 자체가, 아직 이 나라가 전체적으로 통렬한, 진심어린 반성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정의를 위한 소수지만 열정적인 사람들은 여기저기 숨어서 열심히 살고 있고 그런 사람들 때문에 이 나라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릴 수 없다는 것 또한 보여주고 있다. 한학수PD와 브릭의 과학자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동지애를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