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독법 - 유쾌하고도 섬세하게 삶을 통찰하는 법
김민웅 지음 / 이봄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의 임원수련회에서 김민웅 교수의 강의를 듣고 사서 읽어야지 하다가 지난 며칠간 읽었다.

그 지난 며칠간이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서 안철수가 후보 사퇴를 하는 시기였다.

글의 내용 중 하나가 솔로몬의 재판에 대한 이야기인데.

다윗은 전제군주 사울과 맞서 싸우는 민중의 지도자로서 사울을 이기고 왕권을 차지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다윗의 심정'을 언급했었지요..

다윗 역시 전제 군주가 되었고 다윗에게 민심이 멀어지면서 첫째 아들 압살롬 반기를 들어 반란을 일으켰다가 목숨을 잃었지요. 다윗 말년에 다윗의 아들인 배다른 형제 아도이냐와 솔로몬 사이의 권력투쟁이 일어나 다윗이 솔로몬을 후계자로 정했는데 결국 솔로몬은 아도니냐와 그 세력을 모두 죽이고 제거하게 됩니다.

 권력투쟁후 솔로몬은 지혜로운 '마음'을 하나님으로부터 받고 공평하고 공정한 정치를 펴나가게 되고 그것이 솔로몬의 재판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합니다.

솔로몬의 재판은 당시 이스라엘의 남쪽 유다 지파와 북쪽 이스라엘 지파간의 반목을 종식시키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쟁을 불사하고라도' 라고 하는 쪽과 '어떻게든 전쟁을 피하고 민족의 생명을 지켜내려는' 쪽의 논리 속에서 '생명의 가치'를 중심에 둔 재판을 통해 아이를 살리고 아이의 어머니를 찾아낸 것이지요...

 안철수의 후보사퇴를 통한 단일화 결단은 '정권교체'라는 더 큰 가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으로 '솔로몬의 지혜'보다 더 훌륭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솔로몬도 갈수록 포악한 군주로 변하고 그가 죽고 남북은 분열하게 되었답니다.

글의 내용의 마지막은 심청전입니다.

작가는 심청전의 내용은 다른 효자효녀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효심을 부각시키는데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심청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고, 그런 희생을 만들어 내는 인간의 모습과 현실을 폭로하고 고발하며, 그런 현실을 하늘이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심청이의 귀환으로 밝히고 있다고 합니다.

'세월의 급류에 휩싸여 가라앉은 줄로만 알았던 희망이 꼭 다시 떠오를 것임을 알려주는 하늘의 약속'이라고 합니다. 

안철수 역시 그럴까요?


우연히 시기적으로 이런 사건이 있을 때 읽어서 안철수씨 생각을 많이 하며 이 책을 읽었지만,

미운 오리새끼, 신데렐라, 개미와 베짱이, 양치기 소년과 늑대 등 동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재미있게 읽게 하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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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이한아빠 2012-11-26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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