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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세트 - 전5권 - 우리 시대 건강한 시민을 위한 열린 한국사 ㅣ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역사문제연구소 기획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2월
평점 :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동일한 사건과 자료를 놓고 다르게 해석을 하니까.
더구나 나라마다 입장이 다르기도 하고,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과의 역사인식의 차이가 대표적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민족주의적 감성에 기대어 세계5대문명의 발상지라고 주장하는 북한에 대해서 코웃음으로 비웃더라도 한국의 역사를 부풀리고 과장하는 것도 많이 본다.
객관적으로 이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그 객관적인 이해라는 것도 그때까지 드러난 사료나 연구의 결과라는 시대적 제한은 있지만) 논란이 있는 것은 논란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
이 책은 역사에 관심이 있는 딸아이를 위해서 사주었는데, 아빠인 내가 먼저 읽고 있다. 이제 1권중간정도까지 읽고 있지만, 우리의 역사상 두번째로 만들어진 국가가 고구려가 아닌 "부여"라는 점을 알려주는 등 좋은 정보와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부여 건국설화의 주인공이 '동명'이었고, 부여 건국설화를 고구려가 차용한 것이라는 점도 새로웠다.
발해에 대한 설명에서도, 광개토대왕비에 대한 해석에서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학계내에 논쟁이 있는 것은 논쟁이 있는 바대로, 자료의 진위가 의심스러운 것은 그런 의심이 되는 이유(화랑세기 같은 경우)를 알려주고 독자의 판단을 돕도록 하고 있다.
2권에서 서희의 담판에 대해서 자세히 나오는데, 서희가 잘 한 것은 말을 잘해서가 아니라 정세를 엄밀히 분석한 판단력에서 나온 것이었다. 거란이 당시에 노린 것은 여진이었다는 것을 간파하고 역으로 고려와 거란이 힘을 합하여 여진을 공략하자고 제의하여 강동6주를 얻게 된 것이고, 그 강동 6주는 그 이후의 거란의 침략에 맞서 극복하는데 커다락 힘이 되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읽을 범위가 많지만, 차츰 이 리뷰에 추가하도록 하겟고,
하여간 강추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