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설계
스티븐 호킹.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전대호 옮김 / 까치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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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과학의 성취에 대한 읽기 쉬운 리뷰 정도로 볼 수 있는 책이다. 

평행우주나 숨겨진 우주 등 보다 두꺼운 책들이 비슷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으나 좀 읽기 어려운데 비하여 이 책은 비교적 쉽게 서술되어 있다. 

그런데 이 책이 단순히 '신이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다'라는 내용으로 화제를 일으킨 것은 순전히 저자가 유명한 스티븐 호킹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일반인이 우주가 무에서 창조되었다는 것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질량이 없는 입자라는 광자라는 것은 그래도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해 안간다고?

햇빛을 우리가 받는다고 우리 몸의 질량이 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겠지요? 

복잡한 물리학과 양자역학의 도움을 받아서 우주가 무에서 창조되었다는 증명은 아름답다. 그런 증명이 어렵다고 신이 창조했다고 하는 것은 아직도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라고 주장했던 중세의 가톨릭 교회나 다름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나 스티븐 호킹이 종교를 배척하자는 것은 아니다. 과학적 성과와 탐구를 인정하라는 것이다. 종교의 이름으로 과학적 성과를 배척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둘러싸고 종교와 과학의 논쟁을 하는 것은 이 책이 한국사회에 주는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다시금 과학연구에 보다 많은 능력있는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고 뛰어들고 국가도 과학에 투자를 하게하는 조그마한 계기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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