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거래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류승완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재미있다.  좋은 작품이라고 이야기하기는 그렇지만 확실히 뭔가 하나의 재미는 준다. 결코 실망시키진 않는다.

 이번 부당거래는 그 전까지의 비교적 가벼운 재미에서 벗어나 묵직한 느낌이 주는 재미를 주는 영화이다.

 시나리오도 탄탄하고 무엇보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연기자들의 연기가 뛰어났다.

 까메오출연한 감독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최철기 형사 역의 황정민의 연기 참 나무랄 때 없고,  주양 검사역의 류승범은 그 특유의 캐릭터가 역할과 잘 맞았고, 장석구 역의 유해진과 강국장 역의 천호진의 연기는 이름값을 했다. 이름을 잘 모르겠는 조연들의 연기도 참 좋았다.

 

이 영화는 현실을 폭로하지 않는다. 아마 현실 폭로가 목적이 아니었을 거다. 아니, 현실을 폭로할 필요조차 없기도 하다.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익히 알고 있는 '비밀'을 실감나게 짜 맞추어 2시간 분량으로 압축했을 뿐이다.

그래서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주지 않는다. 권선징악이 없다.

죽고 죽고 죽고 죽고 죽는 (누가 죽는지는 밝히지 않는다. 스포일러라서..)

부당거래의 한쪽 축이 무너지지만 부당거래는 다시 아무일 없었는 듯이 다시 지속된다.

아마 남은 거래자들이 그 거래자들 중에서 힘이 더 센 놈이 살아남았다. 아니, 살아남았기 때문에 쎈놈일 수도 있다.(짝패에서의 이범수의 대사처럼)

그런데, 그런 부당거래가 하도 당당하게 펼쳐지다 보니까 우리는 그런 부당거래에 분노하다가 이제는 지쳐간다.

분노해보아야 뭐 달라지기라도 하나?라면서...

영 화를 본 뒤 답답함은 그런 현실을 우리가 알기 때문이다. 아주 익숙한 영화같은 현실을...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영화같은 현실 때문 일것이고

실패한다면 영화가 너무 현실을 현실같이 그렸기 때문일 것이다.

 

하 여간 재미있다. 완성도도 있고... 개인적으로 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