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 범우문고 13
김승옥 지음 / 범우사 / 198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승옥이라는 소설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이청준과 박태순과 친구지간이라고 하니, 문학소년시절에 알았을만한데, 몰랐다. 

그래도 무진기행이라는 제목을 들어보기는 해서 책을 주문하게 되었는데 

사실 무진에 대한 기행문 정도로 수필인가보다 생각했었는데 

그것은 아니었다. 

안개낀 무진을 배경으로한 

사회상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1960년대의... 

무진이라는 답답한 시골로 짧게 갔다가 돌아오는 주인공과 주인공의 친구, 후배, 그리고 갓 음악선생으로 부임한 여선생... 

어떻게 보면 얼마전에 문소리가 주인공으로 나왔던 영화 '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과도 좀 비슷하기도 한 구도... 

또 비슷한 것은 서울과는 거리가 먼, 그래서 서울로 가고 싶어하는 주인공들의 속내... 

다른 것은 너무 많지만, 2000년대와 40년 전의 시대라는 시대적 차이가 더 클 것이다... 

하여간... 소설은 좀 따분하다...  

 

그보다 재미 있었던 것은 力士라는 단편인데...  

함 읽어봐라... 

주인공이 살던 이전 하숙집의 분위기가  

요새 인기있는 '장기하'의 싸구려커피의 분위기와 유사하다... 

새로 이사한 집의 비인간적인 규칙적인 생활도 재미있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