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대탐험 - 세상에서 가장 튼튼하고 똑똑한 공장 살림 지식 그림책 1
댄 그린 지음, 에드먼드 데이비스 그림, 예병일 옮김 / 살림어린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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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만들어내는 어떤 공장보다

더 똑똑하고 계획적이며

체계적이고 섬세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튼튼하고 똑똑한 공장은 바로바로~

우리 몸이다.


우리 몸에 대한 백과사전이나 책은 참 많은데

우리 몸을 이렇게 공장으로 표현해 놓은 기발한 책은

처음 접하는 것 같다.


사실 우리몸의 여러 구조와 기능에 대해

하나하나 알고자 한다면 굉장히

꼼꼼하게 쓰여진 책을 봐야만 할 것 같은데

너무 지루하게 나열해 놓은 책들은

애들이 관심을 갖지 않기 십상..ㅡ.ㅜ


관심분야의 책이라도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어야

아이들이 자주 펼쳐보게 되는 법.


그런면에서 우선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우리 몸을 하나의 큰 공장으로 비교해놓고

우리 몸 속에서 작용하는 많은 일들을

마치 사람의 손길로 하나하나 이루어내는 모습을 그려놓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거대한 로보트를 만들고 있는 모습 같기도 하고

소인국 나라에서 거인을 만들어내는 것 같기도 하고..



 


치과를 무서워하는 대부분의 또래 아이들과는 다르게

치과에 다녀온 뒤로 치과 의사 선생님이 되는게 꿈이 되었던 적이 있었던!!

우리 첫째는 그 후로 우리 몸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우리의 신체에 관한 책들을 참 많이도 봤었던 것 같다.


그런데 늘 느끼는 것은

아이들이 쉽게 접근해야하기 때문이었는지

내용면에서 서로 비슷비슷한 내용만 담고 있더라는 것.


물론 아이들 수준의 책이 의학 서적처럼

굉장히 전문적일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어느정도 설명의 깊이는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늘 아쉬웠었는데


바로 이 책이 나와 아들램이 찾고 있던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사람 공장을 돌리듯 표현해 놓은 그림은

사람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게 되면서

눈길 가는대로 몸의 구조나 기능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어 좋고


왠만한 백과 사전 저리 가라할 정도의

지식 수준을 담고 있어서

아이나 내가 궁금했던 내용에 대해서

찾아보고 공부하기 좋은 책이다.


따라서 이 책은 활용하기 나름인것 같다.


부분부분 발췌해서 보는 것도 괜찮고

처음부터 쭈욱 한번 살펴보면서

우리 몸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가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우선 우리는 책의 전체적인 맥락을 짚어보고자

책의 부록인

'한눈에 보는 우리 몸' 포스터를 펼쳐놓고

차례 페이지를 펼쳐놓은 다음

차례 부분에 나온 몸의 구조를 포스터를 통해 찾아보면서

우리 몸의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해보았다.


지휘. 관리부격인 뇌에서부터

눈, 귀,코,피,피부, 오줌을 걸러내는 콩팥까지~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처음부터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을 다 보려하면

지루해지고 질릴 수도 있으니

관심분야에서부터, 조금은 알고 있는 내용 위주로 다시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자세하게 살펴보고 공부하는 것은

그때 그때 궁금증이 생겼을 때 한번씩 펼쳐보는 것으로 하고.



차례 다음 페이지를 넘기니

우리 몸 공장에 대한 소개가 먼저 나와 있다.

신나는 놀이기구를 타고 몸을 여행하는 시간.


작은 캡슐같은 비행선을 타고

우리 몸 곳곳을 돌아다녀본다 생각하니

정말 재미있고 신나는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치 이런 기분으로 책장을 한장한장 넘기게 되겠지..?


요즘은  재미있고 유익하게 편집된 책들이

참 많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시간이다. 




유난히 뇌에 관해 관심이 많았던 우리 아들은

지휘 관리부 : 뇌 페이지에서 한참을 이야기하며 들여다보았다(사진은 귀를 보고 있다;;)

공부한게 자꾸만 생각이 안나고 까먹는 자기는

'이마엽'이 부족하다고..

아마도 이마엽의 기능이 떨어진다는 표현이겠지..

그래도 자기는 브로카 영역이 좋기 때문에

창의력이 뛰어나다는

나름 자신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계기가 되었다. ^^;;


브로카 영역은 우리가 단어를 떠올리고 연설을 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인데.....

아이디어를 떠올린다는 것과 연관시켜

창의력으로 관계를 지은 듯 하다.


엄마인 나의 기분이 자주 변하는 것은...

시상하부 탓인걸까..

나의 시상하부가 내분비계에 지시를

자~알 내려줬으면 좋겠다..ㅋㅋ



귀의 구조를 살펴보면서

멀미 잘하는 우리 아들에게

반고리관과 달팽이관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이야기해주고..

뼈와 연골이 없어 쉽게 구멍이 뚫리는 귓불은

엄마의 뚫린 귀를 직접 보여주며 간접 체험?해 보기도 하고..​

^^;;





우리 아들의 영원한 숙제.

코와 비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시간이 되었다.

늘 비염때문에 킁킁거리고 코가 막히는 우리 아들


코가 꽉 막혀있는 우리 아들 코는

왜 그런지 쉽게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알레르리가 일어나면 콧속 세포가 부풀어 올라

콧구멍이 좁아져서 숨쉬기 불편해진다는 사실.


콧구멍속의 코털이 하고 있는 중요한 기능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재채기를 통해 콧속 먼지를 없앨 수 있다는 재미난 사실도 배웠다.


그랬더니 우리 아들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럼 계속 재채기를 하면 좋겠어요!"

ㅎㅎㅎㅎ

그럼 조금 힘들텐데~~








위의 사진은 폐에 관한 페이지를 찍어 놓은 것.

폐는 우리 몸의 어디쯤에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를 해 두어

우리 몸의 각 기관의 위치를 가늠해보는데 좋고

폐가 하는 일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설명해 놓은 부분은

아이들이 간략하게 읽고 이해하기 좋은 것 같다.


폐를 지나는 작은 혈관까지 그려놓은 섬세한 그림을 통해

우리 몸이 얼마나 복잡하고 정교하게 이루어져 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작은 수영장처럼 그려놓은 여기는 어디일까.

바로 방광~!!


우리 몸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콩팥과 방광에 대한 설명이다.


우리 몸의 2/3가 물이지만

남는 물을 없애기 위해 찌꺼기와 함께 소변으로 내보내는 일을 하는 방광과 콩팥.

소변이 우리 몸 밖으로 나가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우리 몸에 대한 우리 아이들의 관심과 호기심은

참으로 끝도 없이 이어지는 것 같다.

뇌는 어떻게 생겼는지,

소화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대변과 소변은 어떻게 만들어져서 나오는 것인지 등등


차고 넘치는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을

조금은 전문적인 지식으로

좀 더 재미있는 그림으로 채워줄 수 있는 우리 몸 대탐험~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쁘게 돌아가는 우리 몸 공장의 과정을 살펴보면서

재미있게 책을 보다 보면

우리 몸에 대한 공부는 저절로 이루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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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지만 틀리지 않아 콩닥콩닥 9
칼 노락 글, 자우 그림,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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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정말 꾸준히 해주고 있는 이야기가 바로

'나와 다름을 인정하라'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

'나'를 중심으로 하는 생각들로 가득찬

유아기때의 어린아이들에게

나와 다름은 '나만 옳고 다른 남은 틀리다'라는 고정관념으로 굳어지기 십상이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은 고집은

결국 아이들간의 싸움으로 번지게 마련..

싸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피식 웃음이 나올때가 참 많다.


세상에서 제일 멋진 곤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세상에서 힘이 제일 센 동물을 꼽다가..


등등 자기와 생각이 맞지 않으면 "야 그건 틀렸잖아!"라고

상대방이 대답을 하기 시작하면

꼭 누군가 하나는 울어야 논쟁이 끝나기 마련....


"생각이 조금 다른거야..네가 틀리지도 친구가 틀리지도 않았단다"

라는 이야기는 이미 들리지 않겠지.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해나가기 위해서는

'아~그럴 수도 있구나~'하고 생각하는 유연함이 필요한데

그런 사고의 유연성은 평소에 많은 책과 이야기를 통해 길러줄 수 밖에 없다.


[다르지만 틀리지 않아]는 책의 제목에서도 강하게 느껴지듯이

아이들이 나와 다른 생각을 이해하고 유연하게 사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네 마리의 미어캣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말이다.




네 마리의 미어캣들이

내가 옳다~하고 다툼을 할 만한 일이 무엇이 있을까?


뭔가 굉장히 중요한 일일 것 같은데..


아항!


하늘을 보는 일.


하늘을 보는 다양한 이유,

하늘을 보는 여러가지 방법,

하늘을 보는 때..


각자 이유와 방법이 다른데

누가 옳고 그르다 판단을 내릴 수 없겠지..?



그러고보니 요즘엔 나도 하늘을 참 자주 보는데..

미세먼지가 많은지 적은지 확인할려고 말이다.



미어캣들은 왜 하늘을 바라볼까..?

어떻게 하늘을 바라볼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뭔가 굉장히 재미날 것 같다~^^

 


모두 똑같이 생긴것 같지만!

생긴 것만 꼭 닮았을 뿐

각자 자신만의 생활 습관을 가진

잭과 짐. 조. 꼬맹이 제리.


그들 넷은 모두 하늘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하늘을 보는 방법에 대해서는 각각 나름의 방법이 있다.


반듯이 누워 하늘을 보는 잭.

산꼭대기에 올라 하늘을 보는 짐.

두 눈을 감고 마음으로 하늘을 보는 조.

그냥 제자리에서 고개 들어 하늘을 보는 제리.


하늘을 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때

이들 넷은 이렇게 티격태격한다.

'나의 방법'이 가장 좋다고 말이다.



결국 작은 말다툼은 무서운 전쟁처럼 번지게 되고..

누가 누구를 붙잡고 잡아당기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흉하게 몸이 뒤엉켜 버린 미어캣 네 마리.


그 위로 먹잇감을 찾아 날아다니는 독수리 한마리.


자 이제 이들 넷은 어떻게 해야할까?


독수리를 피하는 최고의 방법을 찾아

다시 티격태격 말다툼부터 시작하게 되는 건 아닌지

정말 걱정이다.


힘이 세고 날렵한,

무시무시한 포식자 앞에서

약하디 약한 미어캣 네 마리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이때야말로 '내가 옳다'는 최고의 방벙을 찾는게 아니라

모두의 생각과 힘을 합쳐 함께 위기를 극복해내는

'지혜로움'을 발휘할 때인데 말이다.




어라..

네 마리의 미어캣은 독수리가 날아오는 위기의 순간을

잘 헤쳐나갔나 보다.


이렇게 평화롭게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니 말이다.


하늘을 보는 방법, 하늘을 보는 이유에 대해

제각각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던 미어캣들은

서로 내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고집을 부리다

전쟁같은 다툼을 하게 되었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하나로 합쳐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이런 다툼이 얼마나 부질 없는 것이었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된다.



생긴것도 제각각, 살아가는 방법도 제각각,

그리하여 생각하는 것도 제각각인 우리 모습.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다양성이 존재하는지

서른 중반을 넘겨 사는 나 조차도 때론 그 다양함에 놀랄때가 있고

적응이 안될 때도 있다.


세상을 알아가고 배워가는 우리 아이들에겐 더욱 그러하리라.

믿었던 친구가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왠지 모를 배신감도 느끼게 되고..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은 결국 다툼으로 이어지는 것이겠지.


하지만 한가지만 마음 속 깊이 잘 새겨두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리게 된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

많은 생각과 행동의 다양함을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라 여기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면

옳고 그름을 따지며 마음이 병들어가는 횟수는 많이 줄어들겠지.


이 책은 참 어른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다.

좋은 그림책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그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지기 마련.


수 많은 사람들과 수 많은 생각 속에서

방황하지 않고

나와는 다른 다양한 모습들이라는 유연한 사고를 통해

나 뿐만 아니라 남도 존중할 줄 아는

 배려있는 민주주의를 위한 첫걸음을 위한 책이 아닐까 한다.


동네 친구와 세계 최강의 동물을 찾다가

다투게 되는 불상사도 방지하게 되는 유연한 사고력을 키워주자.

책을 읽으면서 말이다.

[다르지만 틀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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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집으로 가는 그림지도 책콩 저학년 6
유순희 지음, 최정인 그림 / 책과콩나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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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의 재미난 모험 이야기인가?

표지를 보고 있자니 무슨 보물 찾기라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한 아이들이 보인다.

제목으로 생각해보면 보물찾기는 아니고

선생님 댁을 찾아가는 모습인 것 같다.


어렸을 적엔 세상이 참 넓고 복잡하다.

어른없이 어딘가를 찾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7살때였나..

같은 동네에 사는 유치원 선생님 댁을 우연히 알게 되어

친구들 몇몇이서 선생님 댁을 찾아갔던 기억이 있다.


지금 같아서는 세상이 위험하여 엄마 아빠가 늘 끼고 있는 나이지만

내가 어렸을 적엔 엄마 아빠는 늘 일하느라 바쁘고

그렇게 아이들과 동네를 누볐던 기억이 난다.


어른이 된 지금 그 선생님 댁은 5분도 안되는 거리지만

7살 아이들의 걸음과 판단력으로 찾아간 선생님댁은

엄청 오래 걸렸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실제로는 얼마 안 걸렸을지도 모르지만..^^;;)


지름길이랍시고 마을 구석구석으로 통하는 길을 따라

선생님댁에 도착했을 때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 설레임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으니 말이다.


그저 선생님이 좋아서, 선생님이 보고 싶어서 찾아간 그 곳.


작가님도 이런 경험이 있으셨던 걸까..?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아이들에게도 공평하고 따스하게 대해 주셨던

선생님을 그리워하며 글을 쓰셨을 작가님의 마음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

마음이 따스해지는 동화책이다.


 


 



그림지도 그리기를 좋아하는 희찬이,

먹을 것을 좋아하는 동현이,

뇌수술로 말과 행동은 느리지만 누구보다 착하고 순수한 정호.


폐렴에 걸려 학교에 나오시지 못하는 선생님 댁에 가기 위해

세 아이들은 작은 모험을 시작한다.


힌트는 일전에 선생님께서 일러주신 집에 대한 간략한 설명뿐이지만

희찬이의 탁월한 그림지도 솜씨를 통해

아이들은 나름의 추리를 해가며 선생님 집을 찾기 시작한다.


책 속의 선생님은 체구는 작지만

희찬이의 떨어진 셔츠 단추까지 꿰매 주실 정도로 친절하시고 마음이 따스하신 분이시다.


담임 선생님께서 편찮으셔서, 혹은 일이 있으셔서 못 나오실때

다른 선생님이나 교감 선생님이 대신 들어오셔서 지도를 해 주실때

왠지 모를 불안함과 서운함, 그리고 그리움이 밀려오는 그 느낌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이들은 단지, 선생님께서 언제 학교에 나오실 수 있는지

그 사실만을 알고 싶어서 선생님 댁을 찾기 시작한다.


사실 희찬이와 동현이와 정호는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희찬이는 점점 더 친구사귀기가 어려워지는 찰나

동현이와 정호를 만났고

평소 자기 마음에 들지 않았던 친구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배려해가며

세 친구들은 진정한 우정을 나누게 된다.


어떻게 보면 여기 나오는 세명의 주인공들은

평범한 우리 아이들보다 조금은 더 소외된 모습일지도 모른다.


소심하고 내성적이어서 있는지도 모를 아이,

뚱뚱하다 놀림받는 아이,

사고로 다쳐 또래보다 조금 뒤쳐지는 아이..


하지만 어려운 일을 함께 해 나가면서

세 아이들이 보여주는 의리와 따뜻한 마음을 보면서

아이들은 편견없이 누구나 사랑하고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선한 마음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진정한 친구와 우정은

서로가 함께 마음을 나눌 때 가능하다는 것을

책은 참으로 감동스러운 세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고

배가 고파 짜증을 내보기도 하지만

결국은 서로를 위로하며 힘을 북돋아주며

선생님 댁에 도착하게 되는 세 친구들.


선생님을 만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초인종 누르기는 과연 누구의 몫이었을까?

칭찬스티커를 제일 많이 받은 정호..?

당차고 배포가 큰 동현이..?

친구들을 이끈 대장 희찬이..?


이 아름답고 선한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끝이 날지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엄마도 어렸을 적 동심으로 돌아가서

마음 찡하게 옛 친구들, 선생님이 그리워지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힐까 고민하며 찾다보면

늘 내가 먼저 책을 읽게 되고

아이가 그 다음으로 읽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나는 아이가 어떤 장면에서 어떤 느낌을 받을지

예상하는 버릇이 생겼다.


엄마가 먼저 책을 살펴본다는 것은

아이의 취향에 맞게 책을 골라줄 수 있는 점에서 참 좋지만서도..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때

아이의 느낌과 감동을 단정지어놓은 질문들을 할때가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엔 아이에게 먼저 책을 읽어보라 했다.


아이는 책을 참 재미있게 읽더라.

다 읽고 책상에 올려놓고는

그 다음날 또 읽으면서 하는 말..


"엄마 이 책 너무 재미있어요

엄마도 얼른 읽어보세요"





모험 이야기일꺼라, 재미난 보물찾기 같은 내용이겠지~

그래서 좋아하나부다~하고 속으로 생각하며


"그래~~?엄마도 얼른 읽어볼께~~" 

하고 대답하곤 아이가 없을 때 책을 읽어본 나는

재미를 넘어선 감동스러운 세 친구들의 이야기가 가슴에 많이 와 닿았다.

아이는 어떤 점이 마음에 들어 몇번이고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까?


오늘 저녁 먹을 땐 아이와 책에 대해

가볍지만 심도 있게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서로 공감대를 느껴보는 시간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아이의 마음을 좀 더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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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집으로 가는 그림지도 책콩 저학년 6
유순희 지음, 최정인 그림 / 책과콩나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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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의 재미난 모험 이야기인가?

표지를 보고 있자니 무슨 보물 찾기라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한 아이들이 보인다.

제목으로 생각해보면 보물찾기는 아니고

선생님 댁을 찾아가는 모습인 것 같다.


어렸을 적엔 세상이 참 넓고 복잡하다.

어른없이 어딘가를 찾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7살때였나..

같은 동네에 사는 유치원 선생님 댁을 우연히 알게 되어

친구들 몇몇이서 선생님 댁을 찾아갔던 기억이 있다.


지금 같아서는 세상이 위험하여 엄마 아빠가 늘 끼고 있는 나이지만

내가 어렸을 적엔 엄마 아빠는 늘 일하느라 바쁘고

그렇게 아이들과 동네를 누볐던 기억이 난다.


어른이 된 지금 그 선생님 댁은 5분도 안되는 거리지만

7살 아이들의 걸음과 판단력으로 찾아간 선생님댁은

엄청 오래 걸렸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실제로는 얼마 안 걸렸을지도 모르지만..^^;;)


지름길이랍시고 마을 구석구석으로 통하는 길을 따라

선생님댁에 도착했을 때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 설레임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으니 말이다.


그저 선생님이 좋아서, 선생님이 보고 싶어서 찾아간 그 곳.


작가님도 이런 경험이 있으셨던 걸까..?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아이들에게도 공평하고 따스하게 대해 주셨던

선생님을 그리워하며 글을 쓰셨을 작가님의 마음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

마음이 따스해지는 동화책이다.


 


 



그림지도 그리기를 좋아하는 희찬이,

먹을 것을 좋아하는 동현이,

뇌수술로 말과 행동은 느리지만 누구보다 착하고 순수한 정호.


폐렴에 걸려 학교에 나오시지 못하는 선생님 댁에 가기 위해

세 아이들은 작은 모험을 시작한다.


힌트는 일전에 선생님께서 일러주신 집에 대한 간략한 설명뿐이지만

희찬이의 탁월한 그림지도 솜씨를 통해

아이들은 나름의 추리를 해가며 선생님 집을 찾기 시작한다.


책 속의 선생님은 체구는 작지만

희찬이의 떨어진 셔츠 단추까지 꿰매 주실 정도로 친절하시고 마음이 따스하신 분이시다.


담임 선생님께서 편찮으셔서, 혹은 일이 있으셔서 못 나오실때

다른 선생님이나 교감 선생님이 대신 들어오셔서 지도를 해 주실때

왠지 모를 불안함과 서운함, 그리고 그리움이 밀려오는 그 느낌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이들은 단지, 선생님께서 언제 학교에 나오실 수 있는지

그 사실만을 알고 싶어서 선생님 댁을 찾기 시작한다.


사실 희찬이와 동현이와 정호는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희찬이는 점점 더 친구사귀기가 어려워지는 찰나

동현이와 정호를 만났고

평소 자기 마음에 들지 않았던 친구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배려해가며

세 친구들은 진정한 우정을 나누게 된다.


어떻게 보면 여기 나오는 세명의 주인공들은

평범한 우리 아이들보다 조금은 더 소외된 모습일지도 모른다.


소심하고 내성적이어서 있는지도 모를 아이,

뚱뚱하다 놀림받는 아이,

사고로 다쳐 또래보다 조금 뒤쳐지는 아이..


하지만 어려운 일을 함께 해 나가면서

세 아이들이 보여주는 의리와 따뜻한 마음을 보면서

아이들은 편견없이 누구나 사랑하고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선한 마음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진정한 친구와 우정은

서로가 함께 마음을 나눌 때 가능하다는 것을

책은 참으로 감동스러운 세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고

배가 고파 짜증을 내보기도 하지만

결국은 서로를 위로하며 힘을 북돋아주며

선생님 댁에 도착하게 되는 세 친구들.


선생님을 만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초인종 누르기는 과연 누구의 몫이었을까?

칭찬스티커를 제일 많이 받은 정호..?

당차고 배포가 큰 동현이..?

친구들을 이끈 대장 희찬이..?


이 아름답고 선한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끝이 날지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엄마도 어렸을 적 동심으로 돌아가서

마음 찡하게 옛 친구들, 선생님이 그리워지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힐까 고민하며 찾다보면

늘 내가 먼저 책을 읽게 되고

아이가 그 다음으로 읽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나는 아이가 어떤 장면에서 어떤 느낌을 받을지

예상하는 버릇이 생겼다.


엄마가 먼저 책을 살펴본다는 것은

아이의 취향에 맞게 책을 골라줄 수 있는 점에서 참 좋지만서도..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때

아이의 느낌과 감동을 단정지어놓은 질문들을 할때가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엔 아이에게 먼저 책을 읽어보라 했다.


아이는 책을 참 재미있게 읽더라.

다 읽고 책상에 올려놓고는

그 다음날 또 읽으면서 하는 말..


"엄마 이 책 너무 재미있어요

엄마도 얼른 읽어보세요"





모험 이야기일꺼라, 재미난 보물찾기 같은 내용이겠지~

그래서 좋아하나부다~하고 속으로 생각하며


"그래~~?엄마도 얼른 읽어볼께~~" 

하고 대답하곤 아이가 없을 때 책을 읽어본 나는

재미를 넘어선 감동스러운 세 친구들의 이야기가 가슴에 많이 와 닿았다.

아이는 어떤 점이 마음에 들어 몇번이고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까?


오늘 저녁 먹을 땐 아이와 책에 대해

가볍지만 심도 있게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서로 공감대를 느껴보는 시간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아이의 마음을 좀 더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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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여우 씨 동화는 내 친구 48
로알드 달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논장 / 2017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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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게임기 대신

책을 들게 했다는 찬사를 듣는 로알드 달.

우리에게는 영화로 더 널리 알려진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저자이다.


책은 재미와 흥미, 호기심이 넘치고

짜릿한 모험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한다는 로알드 달의 생각은

책이 주는 감동과 느낌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 있어서 책은 진심으로 재미있는 이야기여야 한다는

나의 생각과 어느정도 일맥상통한다.


책은 수많은 간접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여러 기회를 제공한다.

어떤 작가, 어떤 책을 만나느냐는

일생에 있어서 많은 경험치의 기본기를 쌓는 과정이 아닐 수 없다.

로알드 달의 흥미진진한 모험의 과정 속에서 드러난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를 보는 통찰력을 키우고

책이 주는 재미에 빠져들어보자.


결말이 어떻게 될까,

뒷장의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까

그래서 빨리 책장을 넘겨보고 싶게 만드는 책

[멋진 여우씨]를 만나보자.




여기 욕심 많고 베품을 모르는 탐욕스런 모습을 한

이기적인 어른이 셋 있다.


닭을 키우며 아침 저녁으로 닭을 잔뜩 잡아먹는 보기스

오리와 거위를 키우며 거위 간이 짓이겨서 도넛 속에 넣어 먹는 번스.

사과나무와 칠면조를 키우고 사과로 만든 독한 술만 먹어대는 빈.


창고에, 농장에 먹을거리가 산처럼 쌓여있지만

좀처럼 나누려 하지 않는 치사스런 세 사람의 농장에

불청객이 들어왔다.

농장의 동물들을 한마리씩 쏙쏙 훔쳐가는 여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욕심은 많지만 탐욕스러운 세 농부와

그에 맞서는 여우의 지혜가 충돌하면서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진다.


자신들의 먹을거리를 쏙쏙 빼가는 여우를 참을 수 없는 세 농부는

의기투합하여 그 여우를 잡기위해 혈안이 되고 마는데..


결국엔 여우 한마리 다 잡겠다고 여우가 살고 있는 산을 모조리 깎아내리는 모습을 보니

우리 나라의 이런 속담이 생각이 나더라.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

손해보는 줄도 모르고

자기 맘에 안 드는 것을 없애려는 어리섞은 세 농부의 모습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우는 대단한 협력자인 새끼 여우와 함께

오소리와 함께

보기스의 닭도, 번스의 거위, 빈의 사과주까지 얻어내는 쾌거를 이룩한다.


이렇게 일궈낸 양식들을 여우는 혼자 차지하지 않는다.

욕심쟁이 세 농부들과는 마음 씀씀이마저 다르지.

자기로 인해 살 곳을 잃어버린

오소리네 가족, 두더지네 가족, 토끼네 가족,

족제비네 가족까지 함께 어우러지며 살 것을 약속한다.

물론,,맛있는 음식은 여우 아저씨가 늘 가져다 준다는 공약도 말이다.


다른 이야기속 여우는 꾀는 많지만 참 비열하고 못된 모습을 하고 나타나기 마련인데

이 책을 통해 보여지는 여우의 모습은

위기에 맞닥뜨리지만 특유의 지혜로움과 근성으로 그 위기를 모면하고

다른 동물들과 더불어 사는 넓은 아량까지 보여주는 멋진 모습을 하고 있다.


못된 악당(세 농부)의 괴롭힘에 굴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맞서는 여우의 모습을 보며 절로 희열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을 모른척 하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려는 여우의 그 넓은 아량은 아이가 책을 읽으며

꼭 느끼고 본받기를 하는 마음이다.




익살스런 주인공들의 모습과

여우의 통쾌한 복수극은 아이들로 하여금 절로 책을 읽게 만드는

마법을 지니고 있다.


물론 우리 아이도 예외는 아니다.


단숨에 책 한권을 다 읽고 아이는 엄마가 적어놓은 간단한 물음에 이렇게 답을 해 놓았다.


Q. 앞으로 농장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 여우와 오소리가 농장 동물들을 잡아 먹어서 동물들이 없어져요.


아~정말 그렇게 된다면 여우는 세 농부들에게 최고의 복수를 하게 되는 셈이네요.


여우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세 농부는

언제까지 굴을 파고 있을까요..?

자기네 농장 가축들이 모두 사라지는 줄도 모르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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