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저녁 비룡소의 그림동화 235
유리 슐레비츠 글.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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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눈 등으로 유명한 작가

유리 슐레비츠의 역작!

[겨울 저녁]이예요.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으로 더 많은 메세지를 전해주어

책을 보는 내내 글밥보다는 그림에 집중하게 만드는 유리 슐레비츠죠.


낮보다 밤이 길고

그래서 유독 깊고 어두워보디는 겨울밤.


하지만 밝고 화려한 불빛도

어둠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춥게만 느껴지는 겨울저녁을

화려하고 따뜻한 불빛들로 가득채워

어느덧 마음까지도 포근하게 만들어주는 책이 바로

겨울저녁이랍니다.


추운 겨울에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북반구의 우리나라 아이들의 정서에도 딱 맞아떨어지는 그림책이예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깊은밤 이불속에서 함께 봐도 참 좋을 책이랍니다.




​책의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이 한권의 책속엔 수많은 겨울 저녁의 풍경이 담겨 있답니다.

짧은 낮시간부터 노을이 지는 풍경,

서서히 어두워지는 도시의 모습,

​그리고 하나에서 여러개로 반짝이며 화려함을 뿜어내는

도시의 불빛들이 수를 놓기까지


겨울이 주는 시간의 여행이

책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어요.

중절모를 쓴 아저씨, 꼬마, 그리고 강아지를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느껴지는 시간의 흐름속에

어느새 나도 모르게 책에 동화된 느낌을 받게 되지요.

​서서히 어둠이 깔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반짝이들로 인해

겨울밤이 꼭 그렇게 춥고 싸늘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 어둠이 있기에 불빛의 화려함도 더욱 가치가 있다는 것을

책 속의 아름다움 그림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답니다.


 

춥고 긴 겨울밤의 어느날엔가는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

화려한 트리도 있을 것이구요.​


 



도시를 비추는 수많은 불빛들은

겨울의 어둠을 걷어내고

낮보다 더 화려한 빛을 내게 될 꺼예요.


이제 춥고 길게만 느껴졌던 겨울 저녁이

그리 춥지만은 않게 느껴질 수 있겠지요...??^^


​날씨가 추워지고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면

우리 아이들 뛰어놀 시간이 줄어든다는 생각에

조금 우울해하기도 하잖아요..?

책 속의 아이가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주고 있네요.

하루가 지나고 도시에 어둠이 깔리면서

아이는 또 하루가 갔다며 슬퍼하지요.

해가 지며 어디론가 바삐 지나는 사람들을 보며

서글픈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하지만 우리 아이는 바삐 걷는 사람들을 보며

너무 재미있대요.

그림이 너무 웃기게 그려있다네요.^^



어디론가 바삐 향하는 사람들 중에는

아이들의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 저녁 찬꺼리를 걱정하는 아줌마,

그리고 이상한 말을 내뱉는 외계인 아저씨도 있어요.

"카카무자타 저녁, 후르자타 하늘, 놀라자타 재미나자타"라고

읊어대는 자타플랫 행성에서 온 외계인을 보고는

웃겨 죽겠대요.

저 말을 몇번이나 따라했나 몰라요. ㅎㅎ

그러는 사이 도시에는 어느새 회색빛 어둠이 깔렸어요.

​하늘이 어두워지자 도시는 더 밝아집니다.

여기저기 불빛들이 서로 경쟁하듯이 반짝반짝.

그 화려함에 넋을 잃고 책에 빠져들게 됩니다.

겨울 저녁이 주는 아름다움이지요.^^

반짝이는 불빛도

어둠이 없다면 아무 소용없다는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주며

밤이 길고 춥지만 그 덕분에 아름다운 불빛 축제도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대화로

책을 마무리하고

재미난 미술활동 한가지 해보았어요.





대낮처럼 환한 불빛을 뽐내는 도시의 야경

아이와 함께 만들어보려구요.

준비물은 간단해요.

검은색 도화지에 책 속의 마지막 페이지 비스무리하게 그려주고

어둠속에서 더 환히 빛나는 불빛들도 그려줍니다.


아직은 대낮처럼 환하진 않지요?ㅋㅋㅋ 



대낮처럼 환한, 아니 대낮보다 더 환한

아름다운 도시의 야경을 꾸며볼께요.

준비물은 딱 한가지 반짝이 풀이예요.^^

반짝이 풀로 불빛을 아름답게 꾸며주기만 하면 되요.

손아귀 힘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는지

양손으로 힘을 줘서 짜내봅니다.^^



여러가지 색깔들의 반짝이 풀로 완성된

대낮보다 환한 밤!!

간단하지만 화려하고 예쁘게 완성되었답니다.


긴긴 겨울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겨울에 즐겨야 제맛인 불빛축제를

책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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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 전쟁 : 가장 치명적인 맹수를 찾아라! 동물 전쟁 시리즈
스티브 파커 지음, 사이먼 멘데즈 그림 / 봄나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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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만 살아 남으리라~~

약육강식의 원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흥미진진한 대결구도속에서

보는 이마저 긴장하게 만드는 맹수들의 대결.

과연 그 최후의 승자는 어떤 동물일까요?


6세 남자아이!! 대결구도 참으로 좋아합니다.

이기고 지는 것에 민감하기도 하고

많이 궁금해하기도 해요.

가령 "엄마 호랑이와 뱀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엄마 독개구리가 아무리 강해도 개미 백마리가 공격하면

개미가 이길지도 몰라요" 하는 말들을 뱉어내면서 말이지요.


곤충전쟁 [무적의 벌레를 찾아라]편

책이 너덜너덜 해질때까지,

그 책속의 곤충들 이름과 특징을 외울때까지

마르고 닳도록 읽고 또 읽고 있답니다.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엄마인 제가 알고 있던 것이 많았지만

이젠 상황이 바뀌었어요.

울 아들램은 그 책을 외우다시피 하며 끼고 살고 있답니다.


그렇게 재미나던 곤충편을 넘어서

이제 맹수편으로 넘어왔어요.

곤충에서도 우리가 알지 못했던 많은 벌레들이 나와서

흥미진진한 대결을 펼쳐주었듯이

이번 맹수편에서도 아마존 밀림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동물들의

생생한 모습과 전투능력 등을 볼 수 있을 꺼라 생각하니,

더불어 아이와 재잘재잘 떠들며 함께 책 읽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네요.



 


한쪽 한쪽 맹수들이 대결을 보며

누가 이길지 상상해보고 이야기해보면서 보면

정말 재미있어요.

아이가 어떤 면을 중점적으로 보면서 평가를 내리는지도 알 수 있구요.

우리 아인 이제 전투 능력 분석에 있어서는 전문가 수준이예요.ㅋㅋ


곰의 송곳니까지 적나라하게 보일 정도로

생생하게 찍어놓은 맹수들의 사진이 시선을 압도합니다.

평화롭게 숲을 거닐던 동물들의 모습을 담은 자연관찰책보다

조금 더!! 스펙타클한 느낌!!


맹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그들의 전투능력에 대해

자세하게 평가해 놓았어요.

이 표보면서 누가 이길지 생각해보고

각각의 맹수들의 특징이나 공격 기술을 읽어보며

어떻게 공격하고 어떻게 막아내는지

아이와 신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책 보다보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몰라요.



어떤 동물들이 나오는지 잠깐 볼께요.


더 흥미로웠던 사실은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전투는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것!!

두 맹수가 만나나 죽음에 이르는 격투 장면을 보여주는 책이랍니다.

작가가 임의로 설정해 놓은 것이 아닌

실제 전투 모습을 담았다 생각하니 더 흥미진진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야생동물을 자세하게 생생하게 보고 싶은 아이들에게 딱 좋은 책이예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뱀 그린 아나콘다와

단단한 비늘 갑옷을 가지고 있는 검정 카이만.

강력한 근육으로 사냥감을 칭칭 감은뒤 질식시키는 아나콘다와

거대한 턱으로 한번 잡은 먹잇감은 놓질 않는 카이만의 대결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두구두구두구두구~~~



아름다운 색에 현혹되지 마라 에메랄드 트리 보아!!

작지만 강한 날개짓 흡혈 박쥐!!


초록색 몸을 가져 주변의 나뭇잎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트리보아.

덩치 큰 설치류부터 포유류의 피까지 빨아먹는 흡혈박쥐.


눈 깜짝할 사이에 에메랄드 트리 보아가 공중을 나는 흡혈박쥐 한마리를 잡으면서

전투는 시작되었습니다.

희생물의 고음을 듣고 주변의 흡혈박쥐들이 보아뱀을 공격하기 시작해요.

이 피를 보이는 전투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두구두구두구~~~



책. 그냥 던져주기만 해도..

혼자 이런저런 상상하며 이야기해가며 정신 없습니다.


흰머리수리와 강꼬치고기와의 전투!

대머리 독수리라 불리는 흰머리 수리는

머리가 하얘서 멀리서 보면 대머리 같아서 대머리 독수리랍니다. ㅋㅋ

왜 대머리 독수리라 불리는지 알고 나더니

우리 아이 너무 재미있대요.


흰머리 수리는 빠르게 하늘을 날 수 있고

강꼬치고기는 물 속에서만 다닐 수 있어서

흰 머리 수리가 큰 날개로 슈~웅 날아서

강꼬치고기를 날카로운 발톱으로 콱!! 찍어서 잡으면

흰머리 수리가 이길 수 있다고

몸소 행동으로 날개짓까지 보여주네요.



울 아들 자세만 봐도 딱..누가 나올지 짐작이 가죠?

코모도왕도마뱀과 스피팅코브라의 대결이예요.


둘의 전투를 담은 사진에서 보면

코브라가 독을 발사하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찍혀있어요.

아이랑 이게 코브라 독침인가봐~~하고 신기해하며 보았답니다.


코브라가 목을 빳빳하게 세우고

독침을 뱉으며 공격하기 시작하면

코모도왕도마뱀도 간단히 이길 수 있다는게

성규의 말씀. ㅋㅋ



책 읽고 나더니 스크래치 종이에

그물무늬비단뱀을 그려보고 싶다네요.

스크래치를 벗겨내면 나오는 무지개빛 색깔이

비단뱀을 그려주기에 딱 안성맞춤이네요.

사진에는 잘 안나왔는데..

끝이 갈라진 길다란 혓바닥이 매력포인트예요.ㅎㅎ


야생동물을 좋아하고

가까이서 보고 싶은데 볼 수 없는 어린이들이 주목해야할 책.

특히나 전투를 좋아하는 남자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빠져들어 읽게 되는 책이랍니다.

조만간 이 책도 우리 아이 손때가 가득 묻어

너덜너덜~~해지겠네요.


[업체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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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이 초등학교 보내기 - 현직 초등 교사와 <베스트베이비>가 함께 만든 초등 입학 실전 가이드
방민희 지음, 베스트베이비 편집부 엮음 / BBbooks(서울문화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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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벌써 마무리가 되는 12월.

새해를 맞이하여 몸도 마음도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엄마.

특히나 내년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엄마들이라면

마음이 더 바빠져 무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할 수도 있겠다.


우리 아이는 현재 6세. 한달만 지나면 7세.

2017년도에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다.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지도 않는데 이 책이 왜 필요하냐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미리미리 생각하고 준비해두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해지는 '예민 엄마'라고 해야할까..


입학전 점검해야할 사항들이 한두가지가 아닐터..

1년간 차근차근 아니 적어도 6개월간 차근차근 준비하기 위해선

책도 미리 읽어두어 계획을 짜 놓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한글공부나 생활습관처럼

단기간에 이루기 어려운 과제들은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준비하면 그만큼 마음도 놓이고

실수도 적은 법이니까..


둘째, 셋째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엄마들이라면

이런 걱정이 조금은 덜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치원만 해도 첫째를 보내보고 나니

둘째를 보내는 것에 있어 첫째를 보낼때 만큼의

낯섬과 두려움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

뭐든 처음이 어려운 법,

어려울 땐 도움을 받아도 괜찮다.

첫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낼땐 이 책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자.


[첫아이 초등학교 보내기] 


​책 전체 파트가 6개로 나뉘어져 있고

​각 파트별로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이

자세하게 나와있다.

쭉 목차를 살펴보고 내가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방법이고

하나도 모르겠다, 감이 안 잡힌다 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


주변에 초등학생을 둔 엄마들이 많다면

주워듣는 이야기가 많을테지만

나처럼 또래 엄마 몇몇만 인맥으로 두고 사는 엄마들은

초등학교 보내는 것이 사실 좀 막연하다.


생활습관은 어디까지 갖추어져 있어야하는지,

교과서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수학이 어렵다던데 어떻게 준비해줘야 학교에 가서 당황하지 않을까..

영어 사교육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 건지

학교 행사 참여는 어떻게 해야할까..

등등 궁금한 것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

직접 학교를 다닐 수도 없고 참..막연하다..ㅎㅎ

​이런저런 궁금한 것들이

책을 읽다보니 조금씩 감이 잡히기 시작한다.




학교 생활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른 생활습관.

일찍 일어나느 연습하기,

스스로 옷 입고 벗기 등 당연히 생각할 수 있는 것부터

우유팩 뜯기, 요구르트 뚜껑 따기(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이런 소근육 활동에 익숙치 않다고 한다.)

도움을 청해야 하는 때와 도움 청하는 방법 알기 등등

엄마들이 생각하기 어려웠던 문제들에 대해서도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도움을 청하는 상황을 구분하는 것에 대해서도

수업시간에 도움을 청해야하는 문제와

쉬는 시간에 도움을 청해야하는 문제들을 제시해주어서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일러줄 수 있는 점이 참 좋다. 






하지만 사실 엄마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것은

바로 '학습'과 관련된 부분이 아닐까 싶다.

교과서에 어떤 내용이 그려있고 써져 있는지

직접 보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엄마들이 대부분.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국어, 수학, 통합 등등)에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고

어디까지 선행학습이 이루어지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선행학습이 정답은 아니다.

선행학습 자체를 부정하는 엄마도 있고

그보다 더 앞서나가는 엄마들도 있을테니..


'어디까지 알고 학교를 가야하나'하고 막연한 생각이 드는

엄마들을 위한 교과별 선행학습 제시.

읽고 나름의 기준을 정해 아이에 맞춰

진행하면 될 듯 싶다.




 


주변 엄마들도 사교육은 필수라고들 한다.

아직까지 사교육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떨치지 못한 나 역시도

그래도 해야하나..하는 복잡한 생각에 아직도 고민이 많다.


국어,수학,영어 사교육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책을 읽고 나면 내 아이의 사교육을 계획하는데 있어

큰 흐름을 놓치지는 않을 듯..


또 집에서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엄마표 학습 지도에 대해서도

어떤 요령을 가지고 무엇을 해야할지 나와 있어서

뭘 해야하지 하는 막연한 궁금증이 해소되는 듯하다.

일기 쓰기, 독서기록장, 받아쓰기, 오답노트 등등

무엇을 해야할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처음 겪는 학교 생활에 아이도 엄마도

어떤 문제가 일어날지 예측하기조차 어렵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가령 수업시간에 산만할 때, 수업 시간 내에 정해진 과제를 끝내지 못할 때,

선생님이 무섭다고 할 때, 친구들이 자기랑 안 놀아준다고 할 때 등등

아이가 겪을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나와있어

엄마들도 당황하지 않고 아이의 문제를 함께 의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점이 참 좋다.


첫아이가 처음 겪는 모든 것들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 역시도 처음 겪는 문제, 처음 겪는 상황이라

같이 당황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는 엄마이고 부모이니 아이보다 한 발 앞서 준비하고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첫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한두달전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몇개월간 계획을 짜 놓고 차근차근 준비하면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것도 생각보다는 덜 낯설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런 계획을 짜고 실행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 바로

[첫아이 초등학교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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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꿀잠 동화 - 엄마가 먼저 읽고 들려주는 창작 동화 20
김미나 지음, 최지원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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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잠들기 전에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이 있지요..?

5권, 10권을 읽고 나서도 또 읽어 달라고 조르는 아이.

달래서 불을 끄지만 누워서도 '이야기 더 듣고 싶은데~~~'하는 아이.

우리집 아이가 딱 그 아이랍니다.


불 꺼진 방에 둘이 나란히 누워서

책이 아닌 엄마의 머릿속에서, 마음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이는 그렇게도 듣고 싶은가 봅니다.


그렇지만 엄마의 생각은 한정되어 있고

때문에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도 거의 정해져있고

그래서 잠들기 전 아이와 함께 나누는 이야기라곤 대부분이

오늘 있었던 일

유치원에서 재미있던 일

선생님께 혼이 났던 일 정도 였지요.


그래서 늘 생각했었어요.

잠들기 전 누워서 들려줄 수 있는 5~10분정도 되는

짧은 이야기들을 많이 알고 있으면

혹은 많이 지어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말이예요.

아마도 이런 이야기 찾으시는 엄마들 많으실 것 같아요.

잠들기 전 아이들의 이야기 식욕은

멈춰지지 않는 롤러코스터 같으니까요..ㅋㅋ


 "이야기 더 해 주세요"라고 졸라대는 두 아이를 키우며

직접 창작 동화를 만들게 되었다는 작가님.

김미나 작가님의 노고 덕분에

저도 이렇게 아이와 함께 잠자리 동화를 들려줄 수 있게 되었네요.^^



 


밤마다 이야기에 목을 매는 두 아이들을 위해

엄마가 직접 만들어낸 창작 동화.

책 속엔 그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하지만 단순한 동화책이 아니랍니다.

평소 우리 엄마들이 고민하고 있는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어

아이들의 마음도 어루만져주는 동시에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을 주면서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는 착한 창작동화랍니다.


말하기도 전에 징징대고 울어버리기 일쑤인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징징이와 엉엉이]

예쁜 외모보다 예쁜 마음 씀씀이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 [자라의 선물]

함께 하는 시간은 많이 않지만

늘 사랑을 베푸는 아빠에 대한 이야기 [마녀의 성으로 간 아빠]


어떤 이야기가 필요하신가요..?

필요할때마다 하나씩 쏙쏙 골라서 들려주세요..

잠들기 전에..^^



이야기가 다 끝나면

아이와 함께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조언도 잊지 않았구요..

그 이야기에 걸맞는 책도 두권씩 소개해주고 있답니다.

아이의 행동 개선이 필요할때

같은 경우 가장 먼저 찾는게 바로 책인데요.

이 도서 목록만으로도 우리 아이와 함께 읽을 책을 고를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6세 남자아이. 우리 아들램은 요즘 장난꾸러기랍니다.

유쾌 통쾌하다못해 가끔 도가 지나치게 행동할 때가 있어요.

자신이 너무 재미있는 나머지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생각하지 못할때도 있구요.

그래서 들려주었답니다.


[신기한 감기에 걸린 아기 공룡]


친구들에게 장난치는게 무작정 좋은 아기 공룡.

하지만 그 장난을 받는 친구들도 기분이 좋고 재미있을까요?

친구들은 그런 아기 공룡을 골래주기 위해

신기한 감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장난을 많이 친 아이는 감기에 걸리는데

그 감기에 걸리면 몸이 투명해져서 사람들이 볼 수 없다고 말이예요.

그 말을 들은 아기 공룡 장난을 멈췄을까요?

그럴리 없지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장난을 치던 아기 공룡에게

친구들은 정말 아기 공룡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투명인간이 되어 외톨이가 되어버린 아기 공룡.

후회하며 엉엉 우는 아기 공룡을 친구들은 따뜻하게 맞아줍니다.

내가 재미있게 치는 장난도 다른 사람에게는 기분 나쁠 수 있다는 사실을

신기한 감기에 빗대어 재미나게 풀어쓴 이야기.


다른 사람의 입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왜 장난을 치면 안되는지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엄마 버섯은 이상한 냄새가 나고 맛이 없어요"

어느날 된장국에 들어간 표고버섯을 먹은 우리 아이의 감탄사;;

표고버섯 특유의 향이 아이에게는 맞질 않았나봐요.

그 후로 버섯 거부, 채소 거부

오히려 아기때보다 더 편식을 하기 시작하는 우리 아들램에게

오늘은 야채 나라 여행을 들려줄꺼랍니다.^^



친구와 싸웠을 때, 잘못을 저질렀을 때

자존심이 상해서일 수도 있고

용기가 없어서일 수도 있고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게 아이들에게는 참 어렵지요.

물론 이건 어른들도 마찬가지겠지만요.

서로가 서로를 용서하고 안아주는데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

내일밤은 우리 아이와 함께 그 용기를 마음에 담아보려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도덕적인 가치 기준이 있지요.

하나하나 일러주자니 잔소리가 많아지고

내버려두면 버릇없는 아이로 자라기 일쑤.

책을 읽을수록 아이에게 필요한 덕목들에 대해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낸

작가님의 기지에 감탄과 감동을 받게 되는 책이랍니다.


이야기 자체를 외울 자신이 없어

아이와 함께 읽는 걸로 시작하고 있지만

몇번 읽다보면 작가님의 그 이야기들이 저의 머릿속에도

집을 지어 있겠지요?

그럴땐 엄마의 입말을 살려 재미나게 들려줄 생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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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면 안 돼요? - 비주얼 철학 그림책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88
엘렌 두티에 지음, 다니엘라 마르타곤 그림,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옮김 / 마루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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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하지마" 라는 이야기 하루에 몇번이나 하세요..?

어떤 날은 입이 부르트도록 저말을 할 때도 있을 꺼예요.

하지만 왜 하면 안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해주고 계신가요..?

스스로 납득이 안되고 이해가 안되는 상황에서

무작정 하지 말라는 부모의 이야기는

아이에게 부당함을 느끼게 하고

그로 인해 더 큰 반항심을 불러올 수도 있답니다.


6세. 요즘 한창 사춘기 겪고 있는 우리 아들도 그렇네요.

한글 쓰기를 하다가도 "엄마 이거 왜 해야되는지 모르겠는데 하려니까 힘들어요"

잠을 자려고 누웠다가도 "엄마 잠을 왜 자야하나요"

잘못을 해서 혼이 날 때에도 "엄마 왜 혼이 나야해요?"

라는 질문들로 머릿속이 가득한가봐요.

우리 아이 머릿속에는 지금 "왜" 라는 질문으로

가득 차 있는 듯 합니다.


충분히 설명을 한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가끔 보면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도 보이고

이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하기 싫은 경우도 생기고.

자의식과 함께 생각이 많아졌다는 증거겠지요.

무조건 부모의 뜻과 생각을 주입시키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며 독립적인 가치관과 사고력을 키워주는게

우리 부모가 할일 아닌가 싶네요.


흥미로운 주제로 아이의 관심을 끌어

재미있게 생각하고 이야기하며

자기만의 가치관과 사고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는

[왜 하면 안 돼요?]랍니다.



이야기가 주욱 늘어선 기존의 철학동화 아니예요.

한가지 현상에 대해 관찰해보고 추리해보고 생각해보고
가족 그리고 선생님과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토론하고 이야기하는 책이예요.

사실 저도 이런책을 처음 접해보는지라 책 읽는 법에 대해

자세히 읽어보았어요.


그림 속 장면으로 나 자신을 투영시켜

그 속에 무엇이 있고 전후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며

책에 나와 있는 여러 질문들에 대해 차근히 대화를 나눠볼 수 있어요.

그러면서 그 사건의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하고 주변 인물이 되어보기도 하면서

입장 바꿔 생각해보며 사고의 폭도 넓히고

공감 능력도 키울 수 있답니다.




개미를 죽여도 될까요? 그 개미가 나를 물었다면요?

내가 나를 괴롭힐 수 있을까요?

형과 누나는 아기를 괴롭히고 있는 걸까요? 놀아주는 걸까요?

책 속에는 14개의 다양한 상황이 그려져 있어요.

처음에는 재미있어 보이지만 자세히 볼수록 많은 생각이 날 꺼예요.

14개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악'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

기준에 따라 잔인함은 달라질 수 있는 것인지.

조건이 허락된다면 나쁜 행동도 허용이 되는 것인지.

정답은 없어요.

자유롭게 현상을 보고 질문을 하고

아이와 함께 계속해서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랍니다.

책 읽기의 처음 시작은 아이의 생각을 알고 싶어서였답니다.

그러면서 엄마에게 "왜"라고 물어보는 아이에게

스스로 답을 찾아가길 바라며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같이 책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보고 있는 페이지는 아이 셋이서 가운데에 있는 아이를

잡아당기며 괴롭히고 있는 상황이예요.

쉽게 이야기하기 위해 성규랑 그 아이 이름을 "희서"라고 지었어요. ^^;

몇 초간 그림을 보면서 무슨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들여다 본 다음

우리 아이와 대화를 나눠봤어요.

같은 상황을 보고도  생각이 참 다르구나를 대화를 하면서

많이 느꼈답니다.

질문 : 무슨 상황이 일어나고 있나요?

성규 : 친구 셋이서 희서를 잡아당기고 있어요.

밑에 아이는 사탕을 줍고 있어요.

질문 :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성규 : 희서가 친구들한테 무슨 잘못을 했을 것 같아요.

희서가 사탕 바구니를 뺏어가려고 해서

친구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거예요.

(엄마인 저는 희서가 사탕을 나눠주지 않아서 친구들이 사탕 달라고

괴롭히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우리 아이와 많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더라구요.)

질문 : 이유가 있다면 괴롭혀도 될까요?

성규 : 아니요. 친구야 우리가 하나씩 먹으려고 했는데 빼앗아 가지마 라고

이야기해야 해요. 이렇게 괴롭히면 기분이 안 좋으니까.

질문중에 아프게 잡아당기는 것과 물건을 훔치는 것 중 어떤 게 더 나쁜가요 라는

질문이 있는데 성규는 사탕을 줍는 아이가 그 사탕 바구니의

주인일 꺼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래서 흘린 사탕을 줍는 것이라구요.

아마도 그 아이가 사탕을 훔쳐가는 설정인것 같은데

아이의 생각 그대로를 들어보기로 했어요.^^

질문 : 옆에 있는 친구들이 보고만 있는 것은 나쁜가요?

성규 :나쁜 행동을 보고만 있으니까 나쁜 거예요.


질문 : 이런 상황을 보면 어떻게 하겠나요?

성규 : 선생님한테 얼른 가서 말해야해요.


친구들의 다툼을 볼땐 얼른 선생님께 이야기해야한대요.

그럼 선생님이 안계실땐 어떻게 할까? 했더니

친구를 괴롭히는 나쁘다고 이야기해줄꺼라고 하더라구요.


가만가만 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는 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중간중간

"왜 하면 안돼요?"라는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선과 악에 대한 가치관도 어느정도 정립되어 있는 것도 알 수 있구요.

같은 현상을 보고도 엄마인 저와는 보는 눈이 다르구나도 느낄 수 있었어요.

보는 관점이 다르다는건 그만큼 생각도 다르다는 걸 이야기하니까

아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씩 들여다보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며 창의력과 사고력이 발달되는

[왜 하면 안 돼요?]와 함께 하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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