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다”를 만드는 20가지 마케팅 기술 - 잘 팔리는 제품에는 공통된 전략이 있다
하쿠호도쇼핑연구소 외 지음, (주)애드리치 마케팅전략연구소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책은 무상으로 제공받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것 입니다


안녕하세요 리엔토 입니다.


오늘 서평책은 ["사고 싶다"를 만드는 20가지 마케팅 기술] 입니다.


저자는 하쿠호도쇼핑연구소 입니다. 2003년에 설립된 말 그대로 연구소 입니다. 판매 구매 등의 행위에 대한 연구를 하며 솔루션을 제안하고 실행하는 연구소 입니다.


이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부-“사고 싶다”는 욕구를 끌어올리는 7개의 트리거

2부-“사야 겠다”는 마음을 끌어올리는 7개의 트리거

3부-“사고 싶다”는 마음을 유지시키는 3개의 트리거

4부-“사도 되겠다”는 마음을 유지시키는 3개의 트리거

5부-2개의 트리거를 결합해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여섯 가지 고급 테크닉 



“좋아하지만, 사지는 않는다."


이 한 문장만큼 오늘날의 소비자를 정확하게 꿰뚫는 말이 또 있을까. 우리는 하루 종일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수많은 물건을 마주한다. 멋진 옷, 맛있는 음식, 획기적인 가전제품. 엄지손가락으로 '좋아요'를 누르고, 친구에게 링크를 공유하며 "이거 대박"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결제하기' 버튼 앞에서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멈춘다. "나중에 사지 뭐", "굳이 지금 필요할까?"라는 생각과 함께 창을 닫아버린다.


정보는 넘쳐나고 물건은 포화 상태인 시대. 소비자는 지쳤고, 기업은 난감하다. '갖고 싶다(소유욕)'는 마음만으로는 지갑이 열리지 않는 이 시대에, 도대체 무엇이 사람을 움직여 '사게 만드는가'. 일본의 마케팅 명가 하쿠호도쇼핑연구소가 펴낸 **<"사고 싶다"를 만드는 20가지 마케팅 기술>**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이 책은 마케터들이 흔히 착각하는 '제품의 우수성'이나 '화려한 광고'가 아니라, 소비자의 무의식 깊은 곳에 숨어 있는 '구매욕'이라는 스위치를 켜는 20가지 심리적 트리거(Trigger)를 해부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소비를 단순히 '필요에 의한 행위'가 아니라 '감정을 해소하고 자아를 표현하는 행위'로 재정의하는 시각이었다. 저자들은 오늘날의 소비자가 물건 그 자체가 아니라, 쇼핑이라는 '과정'과 그 물건이 나에게 줄 '의미'를 산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팬들이 아이돌 굿즈를 사는 행위는 단순한 수집이 아니다. 그것은 "나는 이 아티스트를 응원한다"는 사랑의 언어이자, 팬덤이라는 소속감을 확인하는 의식이다. 책에서는 이를 **'응원 소비'**라고 부르며, 소비자가 브랜드나 대상을 '편애'하게 만듦으로써 구매를 유도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또한, 한정판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를 단순히 희소성 때문이 아니라, "지금 사지 않으면 손해"라는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마음의 방어 기제로 해석하는 대목은 무릎을 치게 만든다.


이 책은 뜬구름 잡는 이론서가 아니다. 쇼핑 현장에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당장 내일이라도 써먹을 수 있는 구체적인 전술들을 제시한다. 매장의 동선을 어떻게 비틀어야 고객의 발걸음이 멈추는지, 온라인 상세 페이지의 문구를 어떻게 바꿔야 체류 시간이 늘어나는지, 심지어 포장지의 재질 하나가 소비자의 무의식에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까지 아주 세밀하게 파고든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이유 만들기' 기술이다. 소비자는 물건을 사고 싶어 하면서도 동시에 '돈을 쓴다'는 죄책감을 느낀다. 이때 마케터의 역할은 소비자가 기꺼이 지갑을 열 수 있도록 그럴싸한 '명분'을 쥐여주는 것이다. "이건 단순한 사치가 아니라, 나를 위한 투자야", "환경을 보호하는 착한 소비야" 같은 명분은 소비자의 이성적 방어막을 무장 해제시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책을 덮고 나니, 내가 무심코 샀던 물건들이 떠올랐다. 편의점 계산대 옆에 놓여 있던 1+1 초콜릿, "마감 임박"이라는 알림에 홀린 듯 결제했던 운동화. 나는 내가 필요해서 샀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누군가가 정교하게 설계해 놓은 '사고 싶게 만드는 기술'에 반응했던 것이다.


<"사고 싶다"를 만드는 20가지 마케팅 기술>은 마케터나 기획자에게는 실전 지침서가 되겠지만, 일반 독자에게는 자신의 소비 패턴을 돌아보게 만드는 심리학 책이기도 하다. 물건을 파는 사람에게는 고객의 마음을 여는 열쇠를, 물건을 사는 사람에게는 내 욕망의 정체를 들여다보는 거울을 건네준다.


결국 마케팅이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움직이는 일이다. "어떻게 팔 것인가"를 고민하기 전에 "사람들은 언제 행복을 느끼며 지갑을 여는가"를 먼저 생각해보라고,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말하고 있다. 넘쳐나는 물건들 속에서 길을 잃은 소비자와, 그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든 비즈니스맨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오늘도 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

리엔토 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만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김병관 그림, 명랑 글, 송희구 원작 / 다산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책은 무상으로 제공받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것 입니다


안녕하세요 리엔토 입니다.


오늘 서평책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입니다.


이책은 웹툰입니다. 글-명랑/그림-김병관님의 작품이며 원작 송희구 작가님의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자 웹툰으로 출간된것이죠 


이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화-나름의 위기감

2화-자신감의 결과

3화-아닌건 아닌거야

4화-혈압이 오른다

5화-선을 넘는 상상

6화-본인만 모르는 이야기

7화-친구들이 변했다

8화-말도 안되는 소리

9화-믿을건 내 실력뿐

10화-마음대로해

11화-올것이 왔구나

12화-해주고 싶은말

13화-어쩔수 없잖아

14화-배워야 할것

15화-운이 좋은신 겁니다

16화-다 필요 없어

17화-고생했어



웹툰의 제목은 노골적이다. '서울 자가', '대기업 부장'. 이 두 가지 타이틀은 수많은 직장인과 중년 남성들이 인생의 목표로 삼는 '한국 사회의 성공'을 상징한다. 우리는 마땅히 김 부장이 행복하고, 성공의 정점에 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웹툰이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남들이 보기에 성공한 김 부장은, 과연 자기 스스로 행복할 수 있을까?"


원작자 송희구 작가가 실제 대기업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썼기에, 웹툰 속의 디테일은 소름 끼치도록 현실적이다. 보고서의 장인이자 한 번의 진급 누락도 없던 김 부장(김낙수)은 외형적으로 완벽하다. 명품 시계, 신형 그랜저, 그리고 서울의 자가 아파트. 그러나 그의 내면은 **'남의 시선'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자신을 질투한다고 의심하고, 끊임없이 타인의 성공과 자신의 위치를 비교하며, 직장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꼰대'가 되어 팀원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은 김 부장이 그토록 집착했던 '성공의 탑'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있다. 임원 승진을 코앞에 두고 지방 공장으로 발령 나고, 결국 희망퇴직의 기로에 서게 되는 그의 몰락은 , 우리 시대 중년 직장인의 가장 큰 공포를 대변한다.


웹툰은 이어서 '직장인의 두 번째 삶'인 재테크와 투자 시장의 냉혹함을 현실적으로 그린다. 퇴직금을 들고 건물주를 꿈꿨던 김 부장이 사기성 짙은 상가 투자에 빠져 재정적 위기를 겪는 과정은, 회사 타이틀을 잃은 개인이 얼마나 쉽게 외부 위험에 노출되는지를 보여주며 묵직한 경고를 던진다.


하지만 웹툰이 단순한 사회 고발극이나 비관론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작품은 결국 그가 '대기업 부장'이라는 껍데기를 벗고, 비로소 '아버지'이자 '남편',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본인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해 나가는 여정에 초점을 맞춘다. 그가 가족과 화해하고, 옆 팀의 유능한 동료였던 송 과장이나 정 대리와의 관계 속에서 '리더의 진정한 역할'은 보고서 작성이 아닌 '팀원들을 이끄는 것'임을 깨닫는 모습은, 답답한 현실 속에서도 유머와 따뜻함을 잃지 않는 이 작품의 미덕이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겉으로는 부동산과 직장 생존기를 다루는 듯 보이지만, 그 핵심은 '가짜 성취'와 '진짜 행복' 사이에서 방황하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다. 이 웹툰은 오늘도 '남들만큼' 살기 위해 타인의 시선과 싸우며 출근길에 오르는 수많은 김 부장들에게, 진정한 행복은 집의 평수나 직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데 있음을 묵직하게 위로하고 응원한다.


오늘도 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

리엔토 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15분 호르몬 혁명 - 우리 몸의 관제탑, 호르몬 관리로 10년 젊어지는 루틴
안철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책은 무상으로 제공받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것 입니다


안녕하세요 리엔토 입니다.


오늘 서평책은 [하루15분 호르몬 혁명] 입니다.


이책의 저자는 안철우 작가님으로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로 많은 환자를 만나는 의사선생님 이십니다. 국내 최고 당뇨.호르몬 권위자가 하루에 100명 이상 환자를 만나면서 경험한 호르몬에 관한 내용으로 이책을 쓰셨다고 생각하니 기대가 되네요 


이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저속노화와 가속노화는 호르몬이 결정한다

2.젊음을 유지하고 노화를 막는 호르몬 레시ㅣ피

3.기분 조절부터 치매 예방까지 호르몬에서 답을 찾다.

4.호르몬 균형으로 체중은 물론 건강까지 잡는다

5.느리고 현명하게 나이 드는 호르몬 관리법




"요즘 왜 이렇게 피곤하지?" "분명 잠을 잤는데도 몸이 무겁다." "자꾸 살이 찌고 무기력해진다."

이 질문들은 사실 피로나 스트레스에 대한 투정이 아니라, 우리 몸 깊은 곳에서 보내는 '호르몬 불균형'의 SOS 신호라는 것을 이 책을 읽고서야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나이가 들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쇠퇴'라고 여겼던 모든 불편함들이, 사실은 조절 가능한 '호르몬 변화' 때문이라는 안철우 교수님의 통찰은 충격적이면서도 희망적이었습니다.


국내 최고 당뇨 및 호르몬 권위자인 안철우 교수는 이 책 **<하루 15분 호르몬 혁명>**을 통해, 노화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닌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과정'**으로 정의합니다. 우리 몸의 사령탑인 호르몬 시스템이 깨지면서 성호르몬, 성장호르몬, 멜라토닌 같은 **'젊음의 호르몬'**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가속 노화(Fast Aging)'**가 발생한다는 논리는 명료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해결책이 '복잡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많은 건강서가 극단적인 식단 제한이나 고가의 영양제를 강요하지만, 교수님은 오직 **'하루 15분'**의 작은 습관만으로 호르몬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조언입니다.


가령,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관리에 대한 조언은 특히 인상적입니다. 만성 스트레스로 코르티솔 수치가 계속 높아지면, 이는 식욕을 조절하는 렙틴 호르몬을 교란시키고 결국 체중 증가로 이어집니다.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 거창한 휴가가 아니라, 규칙적인 아침 식사, 매일 물 두 잔 더 마시기, 그리고 심호흡 같은 작은 루틴이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책은 건강한 삶을 위한 호르몬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설명합니다.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활성화하는 '햇빛 쬐기' 부터, 식욕을 조절하는 렙틴과 그렐린의 균형을 맞추는 **'천천히 먹는 습관'**까지, 우리 몸이 원하는 언어인 '호르몬'으로 대화하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결국 **<하루 15분 호르몬 혁명>**은 단순히 의학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닙니다. 이것은 **'내 몸의 관제탑'**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자율성'과 '희망'**을 안겨주는 책입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노화라는 흐름에 순응할 필요 없이, 작은 습관의 힘으로 '저속 노화'라는 젊음의 길을 선택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젊게, 활력 있게, 그리고 건강하게 백세 시대를 누리고 싶은 모든 이들의 필독서로 손색이 없습니다.


오늘도 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

리엔토 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통합 성장 이론 -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인류 성장의 거대한 동력
오데드 갤로어 지음, 이은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책은 무상으로 제공받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것 입니다


안녕하세요 리엔토 입니다.


오늘 서평책은 [통합 성장 이론] 입니다. 


이책의 저자는 오데드 갤로어 입니다. 미국 브란운 대학교 경제학 교수인데요. '통합 성장 이론'의 창시자로, 인류 경제사의 전 과정을 인구와 기술의 상호작용이라는 일관된 틀로 설명하며 노벨경제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브라운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입니다. 그는 <인류의 여정>과 <통합 성장 이론>을 통해 수천 년간의 경제적 정체와 지난 200년의 폭발적 성장, 그리고 국가 간 불평등의 기원을 역사적·진화론적 관점에서 규명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장.서론

2장.정체에서 성장으로의 전환

3장.맬서스 이론

4장.인구 변천 이론

5장.통합 성장 이론

6장.통합 성장 이론과 비교 발전

7장.인류의 진화와 발전 과정

8장.총론 



인류의 역사를 하나의 거대한 그래프로 그리면 어떤 모양일까? 수십만 년 동안 바닥을 기어가던 선이, 불과 지난 200년 사이에 수직에 가깝게 치솟는 '하키 스틱' 모양을 띨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지금의 풍요가 사실은 인류사 전체를 통틀어 지극히 예외적이고 찰나의 순간이라는 점을 종종 망각한다. 도대체 무엇이 인류를 수천 년의 빈곤에서 구해냈으며, 왜 어떤 나라는 그 번영의 열차에 먼저 탑승했고 어떤 나라는 뒤처졌는가?


노벨 경제학상 유력 후보이자 브라운대학교 교수인 오데드 갤로어의 **<통합 성장 이론>**은 이 거대하고 근본적인 질문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경제사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인류의 발전 과정을 지배해 온 근본적인 동력을 하나의 '통합된 틀'로 설명하려는 야심 찬 지적 모험이다.


책의 전반부는 '성장의 수수께끼'를 파헤친다. 갤로어는 인류 역사의 대부분을 지배했던 '맬서스의 덫(Malthusian Trap)'을 냉철하게 분석한다. 과거에는 기술이 발전해도 생활 수준이 나아지지 않았다. 기술 발전으로 늘어난 식량은 고스란히 인구 증가로 이어졌고, 늘어난 입은 다시 1인당 소득을 생존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인류는 이 잔혹한 쳇바퀴를 수천 년간 돌았다.


하지만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거대한 전환이 일어난다. 저자는 그 '탈출'의 열쇠로 '인적 자본'과 '인구통계학적 전환'을 꼽는다. 기술 발전의 속도가 빨라지자, 부모들은 아이를 많이 낳는 것(양)보다 아이를 교육시켜 기술 변화에 적응하게 하는 것(질)이 더 유리함을 깨달았다. 교육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출산율은 급격히 떨어졌고, 기술 발전의 과실이 인구 증가로 희석되지 않은 채 1인당 소득의 폭발적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 논리적 연결 고리는 인류가 어떻게 생존의 덫을 찢고 번영의 길로 들어섰는지를 명쾌하게 보여준다.


책의 후반부는 더욱 논쟁적이고 흥미로운 '불평등의 수수께끼'를 다룬다. 왜 산업화와 번영은 전 지구적으로 동시에 일어나지 않았을까? 갤로어는 그 원인을 지리적, 제도적, 문화적 요인뿐만 아니라 인류의 '깊은 뿌리'에서 찾는다. 특히 그가 제시하는 '다양성(Diversity)'에 대한 통찰은 압권이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인류의 이동 거리가 멀어질수록 유전적, 문화적 다양성이 감소한다는 '연쇄적 병목 효과'를 경제학에 도입한다. 흥미로운 점은 다양성이 경제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종 모양(역 U자)'을 그린다는 것이다. 다양성이 너무 높으면 사회적 신뢰가 낮아져 갈등이 생기고, 다양성이 너무 낮으면 혁신이 정체된다. 그는 적절한 수준의 다양성이 경제 번영의 중요한 요인이었음을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입증해 낸다. 이는 불평등의 원인이 단순히 근대화 과정의 정책 차이가 아니라, 수만 년 전부터 이어져 온 역사적 유산의 영향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갤로어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운명론'이 아니다. 그는 역사의 깊은 뿌리가 현재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지는 않는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우리가 성장의 메커니즘(교육, 성평등, 기술 혁신, 다양성의 포용)을 이해한다면, 정책적 개입을 통해 불평등을 완화하고 지속 가능한 번영을 만들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한다.


<통합 성장 이론>은 경제학 서적이지만, 역사학, 인류학, 생물학을 넘나드는 통섭의 향연이다. 저자는 복잡한 수식 대신 명료한 논리와 방대한 역사적 증거들로 독자를 설득한다. 책을 덮으며 우리는 인류가 걸어온 길고도 험난한 여정을 조망하게 된다. 그리고 기후 위기와 기술적 실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지금,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결국 '사람에 대한 투자'와 '다양성의 포용'이라는 오래된 진리

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과거를 설명하는 이론서를 넘어, 불확실한 미래를 항해하는 인류에게 건네는 희망의 지도다. 인류라는 종(種)의 거대한 잠재력을 믿고 싶은 사람, 그리고 세상이 작동하는 거대한 톱니바퀴의 원리를 이해하고 싶은 모든 지적 탐험가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오늘도 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 

리엔토 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쓰시타 고노스케 경영이란 무엇인가 - 경영의 신이 들려주는 경영의 기본과 원칙 마스터스 7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오태헌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책은 무상으로 제공받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것 입니다


안녕하세요 리엔토 입니다.


오늘 서평책은 [경영이란 무엇인가  ] 입니다. 


이책의 저자는 마쓰시타 고노스케 입니다.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세계적 기업가 입니다. 파나소닉을 맨손으로 일군 창업자이면서 그가 60여년 경영의 현장에서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경영의 교과서로 봐도 무방할 책 입니다. 


이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부-사업과 경영의 기본에 대해

1장-사업하는 마음

2장-사람을 대하는 자세

3장-경영하는 마음

4장-사람을 키우는 법

2부-경영철학에 대해

1장-경영할 때 알아야 할 20가지 원칙

2장-깊이 있는 경영을 말하다

3장-경영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경영(經營)'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누구나 무게감을 느낀다. 현대 사회에서 경영이란, 복잡한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최첨단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며, AI가 예측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냉철한 결단을 내리는 고도의 지적 기술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그의 저서 **<경영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우리가 쌓아올린 그 복잡하고 화려한 경영의 정의를 단번에 무너뜨린다. 그리고 그 자리에 아주 투박하지만, 결코 부서지지 않는 단 하나의 진실을 세운다.


"경영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이 책은 파나소닉을 창업하고 94년의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가 몸소 체득한 경영 철학의 집대성이다. 책을 펼치면 화려한 성공담이나 비기가 쏟아질 것이라 기대하기 쉽지만, 저자는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고 당연한 이야기를 반복한다. 그중 가장 유명한 일화인 "비가 오면 우산을 쓴다"는 비유는 그의 철학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쓰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하지만 경영의 현장에서는 수많은 리더들이 눈앞의 이익이나 욕심, 혹은 두려움 때문에 비가 쏟아지는데도 우산 없이 거리로 뛰쳐나간다. 마쓰시타는 경영 실패의 원인이 특별한 재능의 부재가 아니라, 이 '당연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오만함에 있다고 지적한다.


그가 말하는 경영의 본질은 '순리(順理)'를 따르는 것이다. 물건을 만들었으면 제값을 받고 팔아야 하고, 팔리지 않으면 만들지 말아야 하며, 벌어들인 만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것. 이 지극히 단순한 원칙을 매일, 매 순간, 타협 없이 지켜내는 성실함이야말로 경영의 전부라는 그의 주장은, 꼼수와 요행이 판치는 세상에 거대한 경종을 울린다.


또한, 이 책은 '사람'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마쓰시타에게 기업은 돈을 버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도장이었다. 1929년 세계 대공황 당시, 회사의 매출이 반토막 나고 창고에 재고가 쌓이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그는 단 한 명의 직원도 해고하지 않았다. 대신 "생산은 절반으로 줄이되 월급은 전액 지급한다. 대신 모든 직원은 휴일에 재고 판매에 나서라"고 호소했다. 이는 직원을 비용이 아닌 '가족'이자 '목적'으로 대하는 그의 철학을 보여준다. 이 결정으로 직원들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혼신을 다했고, 결국 위기를 극복했다. "사업은 사람이 전부다"라는 그의 말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었다. 그것은 위기 때마다 조직을 지탱해 준 무형의 자산, 바로 '신뢰'를 쌓는 과정이었다.


책의 후반부에서 그가 강조하는 '댐 경영' 역시 오늘날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강물에 댐을 지어 수량을 조절하듯, 경영에도 여유 자금과 인재, 기술의 '댐'을 만들어 외부의 충격에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황일 때 불황을 대비하고, 잘 나갈 때 겸손하게 내실을 다지라는 이 가르침은, 당장의 성과에 급급해 무리하게 확장을 거듭하다 무너지는 수많은 기업들에게 뼈아픈 조언이 된다.


"호황은 좋다, 그러나 불황은 더 좋다."


이 책에서 가장 역설적이고도 빛나는 문장이다. 호황기에는 보이지 않던 조직의 나태함과 비효율이 불황이라는 시련을 통해 비로소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불황은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을 다질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된다. 위기를 단순히 견뎌야 할 고통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필연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그의 긍정적 사고방식은 리더가 가져야 할 가장 강력한 무기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경영이란 무엇인가>는 100년에 가까운 세월을 뛰어넘어, 오늘날의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왜 이 일을 하는가?", "당신의 기업은 사회에 무엇을 공헌하고 있는가?"


AI와 데이터가 경영의 기술적인 부분을 대체할수록, 리더에게 요구되는 것은 결국 '철학'과 '마음가짐'이다. 이 책은 기업을 경영하는 CEO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경영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삶의 좌표를 제시해 주는 나침반과도 같다. 화려한 기술보다는 단단한 기본을, 차가운 이성보다는 따뜻한 인간애를, 그리고 눈앞의 이익보다는 먼 미래의 공헌을 바라보라는 노현자의 가르침은,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가슴속에 깊은 울림으로 남는다.


오늘도 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 

리엔토 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