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크맨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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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90 그건 믿기지 않은다. 너무 딱 들어맞는다. 너무 쉽다. 너무 지나친 예단이다. 그리고 뭔가가 내 머릿속 저 끝을 자꾸 간질인다.

스릴러 소설을 읽으며 항상 범인을 추리하며 읽는다. 책 속의 증거와 단서를 발견하며. 하지만 초반부터 너무 딱 들어맞는, 너무 쉬운 용의자는 대부분 밤인이 아니다. 자꾸만 머릿 속을 간질이는 누군가, 그가 범인이다.

‘초크맨’은 1986년과 2016년을 오가며 그날, 최악의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을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로서로 얽혀있는 추악한 진실들 그리고 비극적인 우연들이 교차되며 ‘초크맨’은 누구인가를 추리하며 읽었다.

p.224 “업보. 뿌린 대로 거둔다는 뜻이야. 나쁜 짓을 하면 결국에는 그게 되돌아와서 네 엉덩이를 물게 되어 있다는 거지.”

누군가의 잘못이, 실수가 누군가에게 비극적인 현실이 된다. 하지만 업보, 그것이 결국은 자신의 엉덩이를 물리는 꼴이 된다는 걸 알아야한다.

처음 추리한 ‘초크맨’은 당연 틀렸다. 그리고 뒷부분으로 가면서 예상했던 인물이 ‘초크맨’이긴했지만, 왜?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글쎄. 스릴러 소설의 장치들을 매우 잘 소화한 초크맨, 반전이 조금 더 개연성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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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인기를 얻고자 하는 욕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솔직해지자, 인기를 얻기 위한 삶을 살아가진 않지만 이유가 무엇이든 사람들의 호감을 얻기 위한 노력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인기를 원한다.

저자는 인기의 유형을 지위로 인한 인기와 호감으로 인한 인기로 나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호감에 의한 인기다. 호감가는 사람은 삶에서 많은 것들을 얻으며 성공적인 삶을 살아간다. 너무 심한 비약처럼 느껴진다고? 주위를 한 번 둘러보자. 호감가는 사람이 정말 능력도 더 뛰어난지를. 단순히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기는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준다. 그렇기에 우리는 호감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 p.140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인간관계의 특성을 이해하면, 인기라는 것은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내가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에서 발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인기는 결코 혼자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태도가 만든다. 심리학 서적답게 많은 실험들을 바탕으로 내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돌아보게 해준다. 책을 읽을 때 나는 인기 있는 사람인가?로 시작된 질문이 나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인가를 생각하며 끝났다. ‘어떻게’가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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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인기를 원한다 - 관심에 집착하는 욕망의 심리학
미치 프리스턴 지음, 김아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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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인기를 얻고자 하는 욕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솔직해지자, 인기를 얻기 위한 삶을 살아가진 않지만 이유가 무엇이든 사람들의 호감을 얻기 위한 노력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인기를 원한다.

저자는 인기의 유형을 지위로 인한 인기와 호감으로 인한 인기로 나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호감에 의한 인기다. 호감가는 사람은 삶에서 많은 것들을 얻으며 성공적인 삶을 살아간다. 너무 심한 비약처럼 느껴진다고? 주위를 한 번 둘러보자. 호감가는 사람이 정말 능력도 더 뛰어난지를. 단순히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기는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준다. 그렇기에 우리는 호감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 p.140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인간관계의 특성을 이해하면, 인기라는 것은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내가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에서 발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인기는 결코 혼자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태도가 만든다. 심리학 서적답게 많은 실험들을 바탕으로 내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돌아보게 해준다. 책을 읽을 때 나는 인기 있는 사람인가?로 시작된 질문이 나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인가를 생각하며 끝났다. ‘어떻게’가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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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여인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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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한 파묵은 서로 다른 두 가지 가치를 엮어서 이야기를 짓는 작가인 것 같다(아직 몇 작품 안 읽어보았기에!). 이번 '빨강머리여인'에서는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결혼한 오이디푸스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서양의 [오이디푸스 왕]과 전쟁에서 아버지와 아들인줄도 모른채 싸우다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아들 쉬흐랍의 이야기를 담은 동양의 [왕서]를 엮어 이들 이야기 속 운명에 갇혀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
주인공 젬은 아버지의 부재로 돈을 벌기 위해 우스타의 조수로 우물 파는 일을 하기 위해 '왼괴렌'으로 간다. '왼괴렌'에서의 생활은 젬을 깊고 어두운 운명이라는 우물 속으로 빠뜨린다. 친부의 부재 속에 자리잡은 우스타에게 아버지에 대한 감정들을 이입한다. 그리고 극단의 배우인 빨강머리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져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젬은 우스타에게 오이디푸스 왕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극단의 연극을 통해 왕서에서 아들 쉬흐랍이 죽는 장면을 보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운명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가는 한 걸음 한걸음이었다. ⠀⠀⠀⠀⠀⠀⠀⠀⠀⠀⠀⠀⠀⠀⠀⠀⠀
빨강머리 여인을 읽기 전, 오이디푸스 왕 희곡을 읽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운명이라는 힘에 이끌려 다녀야했던 사람. 그 안타까움과 오이디푸스에서 주목받지 못했지만, 진정 비극적 삶을 살아야만 했던 이오데스카(오이디푸스의 어머니)의 운명이 마음 속에 자리잡았다. 자신의 남편을 죽이는 아들, 그리고 아들과 결혼 하게 되는 운명. 그 운명을 피해보려했지만 실패하고 만다. 하지만 빨강머리 여인에서는 달랐다. 그녀를, 빨강머리 여인의 목소리를 들려주었고, 무엇보다 그녀의 의지가 운명 속에서 힘을 쓸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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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라는 거대한 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과거의 신화라는 이야기를 현대식으로 재해석 한 책 '빨강머리 여인'. 무엇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오르한 파묵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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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18 우리는 강하고 결단력 있는 아버지가 우리에게 무엇은 하고 무엇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 말해 주기를 바란다. 왜 그럴까? 우리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와 관련해 무엇이 도덕적이며 옳고 무엇이 죄악이며 그르다는 결정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일까? 아니면 우리가 죄인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확인해야 하기 때문일까? 우리는 항상 아버지를 필요로 하는 것일까, 아니면 머릿속이 혼란스럽거나 우리 세계가 허물어졌을 때, 우리 영혼이 번민에 찼을 때만 아버지를 원하는 것일까?
⠀⠀⠀⠀⠀⠀⠀⠀⠀⠀⠀⠀⠀⠀⠀⠀⠀
📖 p.330 당신에게는 신이 주신 태생적인 운명이었던 것이 내게는 의도적인 선택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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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친절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 : 고대 가요.향가.고려 가요 편 이토록 친절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
하태준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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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전'과 '한국문학'을 좋아한다. 그런데 '한국 고전'을 좋아하냐고 물으면 순간, 한국 고전은 어떤게 있었지?를 생각하게 된다. 좀 편안하게 한국 고전에 대해 보고 싶어 선택한 책, '이토록 친절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 한국고전이라 불리는 작품들을 가볍게 훑어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푹 빠져버린 책이다.

 

 

이 책에는 총 16편의 작품이 이야기와 함께 실려있다.  신기하게도 나는 모든 작품을 다 알고 있었으며, 어떻게 그 작품들이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들 역시도 모두 알고 있었다. (공부를 열심히 했었나???) 그런데 그동안 이 작품들이 좋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시간을 가지고 작품에 어울리는 그림과 배경에 깃든 이야기들과 함께 작품을 읽으니 하나하나의 작품이 아름답다고 서글펐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슬픔, 기다리는 마음과 그리움, 나라를 위한 간절함들이 고대가요, 향가, 고려 가요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이런 마음과 감정이 시대를 넘어 전해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문학의 힘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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